웃음넘친 아이들의 모습에서
며칠전 일요일이였다.
통일거리에 위치한 어느 한 공원을 지나던 나는 명랑한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돌렸다.
《돌가보》
《하나, 둘, 셋…》
대여섯살쯤 돼보이는 어린애들이 여러가지 민속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구김살 없고 그늘 한점 없는 그 천진란만한 밝은 모습들, 그속에서 넘쳐나는 행복의 웃음소리…
평범하게만 느껴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 순간처럼 가슴을 울려주며 파고든적은 없었다.
지금이 어떤 때인가.
우리의 전진을 한사코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의 악랄한 《제재》책동으로 복수자들의 분노와 증오가 세차게 이글거리고 《전쟁불사》광증을 일으키며 미쳐날뛰는 미제에 의하여 일촉즉발의 정세가 흐르는 엄혹한 시기이다.
바로 이런 정세하에서 한점 그늘없고 두려움없는 맑고 밝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행복의 노래소리가 끝없이 울려퍼지고있다.
어디서 오는 웃음인가, 어떻게 울려나오는 노래소리던가.
《군력이자 국력이며 군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길에 강성국가도 있고 인민의 안녕과 행복도 있습니다.》
문득 나의 귀전에는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불법무법으로 조작해낸 《제재결의》를 전면배격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 성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평양시군중집회에서 천지를 진감하며 울리던 격동적인 목소리들이 가슴후련하게 메아리쳐왔다.
《제재를 하겠으면 하고 떼를 지어 덤벼들겠으면 덤벼들라, 우리는 끄떡 안한다, 그 어떤 봉쇄도 압력도 우리의 전진을 막지 못한다, 이것이
《만약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
무진막강한
우리의 대륙간탄도로케트가 대지를 박차고 기운차게 날아오른 푸른 하늘가에 자위적인 핵억제력을 가진 인민들의 기쁨의
적들이 칼을 빼들면 장검을 휘두르고 총을 들이대면 대포를 내대는 초강경대응으로 제국주의자들의 횡포한 압력과 도전을
아이들을 보면 그 나라, 그 시대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할수 있다.
며칠전 TV에서 본 중동나라 어린이들의 뼈아픈 참상이 또다시 떠오른다.
아직은 어머니의 얼굴밖에 모르는 그 어린것들, 놀이감을 쥐고있어야 할 연약한 그 손에 피묻은 붕대가 감겨져있고 아직은 죽는다는 말뜻조차 모르는 그 어린것들이 목숨을 잃고 길가에 나뒹굴어야 하는 처참한 신세, 기아와 빈궁에 시달리고 질병속에 고통을 겪어야 하는 참혹한 광경, 너무도 가혹한 현실에서 무참히 짓밟히는 꽃망울들이다.
지켜줄 힘이 없고 안아 보살펴줄 품이 없어 당하는 중동나라 어린이들과 우리 어린이들의 판이한 현실은 무엇을 시사해주고있는가.
그것은 바로 정의의 군력이자
군력이 약하면 자기의 자주권과 생존권도 지킬수 없고 나중에는 제국주의자들의 롱락물로, 희생물로 되는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다.
복받은 우리 어린이들.
나는 밝고 순결한 그 모습들에서
나라와 민족에 대한 불같은 사랑과 정으로 심장을 끓이시며 험한 령, 날바다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불철주야의
사랑하는 우리 인민들과 후대들이 세상에 부럼없이 행복하게 자라도록 우리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웨쳤다.
- 그 어떤 대적도 범접 못하는
리 철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