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는 땅, 복받은 대지
원산에서 차길로 약 80km, 군사분계선까지 약 12km, 서울까지 직선거리 약 40km, 산맥에 둘러싸인 들판의 중심에 온 나라, 온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있는 세포등판이 자리잡고있다.
세포등판은 강원도 세포군을 중심으로 이천군, 평강군 일대에 걸쳐 조성하고있는 세계최대의 축산기지이다.
2012년 9월 당의 원대한 구상에 따라 축산기지건설사업이 결정되여 12월에 개간공사가 시작된 이곳에서는 이미 자연풀판, 인공풀판조성사업이 완료되여 소, 양, 염소, 토끼, 돼지 등 여러 종류의 수많은 집짐승을 기르고있다.
현재 당창건기념일을 계기로 총체적축산기지와 축산물가공기지, 저수지, 도로를 비롯한 대상건설을 완공하며 우량품종의 집짐승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을 전부 끝낼 목표밑에 매일, 매 시각 불꽃튀는 전투가 벌어지고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모되는 천지개벽의 땅, 나날이 젊어지고 나날이 흥해가는 세포의 모습, 세포지구건설자들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얼마전 우리는 이곳을 찾았다.
버림받은 땅이였던 세포
원래 세포란 지명유래는 고려태조 왕건의 공격을 피하여 철원에서 달아나 원남리 근방에 이르렀던 궁예(태봉국 태조)가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피묻은 칼을 개울가에서 씻었는데 그 개울을 씻개라고 부른데 있다.
이곳 건설자들의 말에 의하면 세포등판은 세 방향에서 들어오는 바람이 남쪽으로 통과하는 자리에 있어 매 계절 센 바람이 분다. 바람이 일단 터지면 등판우에서 사람이 몸을 가누기조차 어려울 정도이다. 비도 보통 많이 오는것이 아니라 한달동안에 한해 강수량과 맞먹는 폭우가 쏟아진적도 있다. 그나마 비나 눈이 고스란히 내려앉는것이 아니라 옆으로 휘뿌려진다. 폭설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만큼 비와 바람과 눈이 많다는것은 개척당시 이곳이 거의 황무지에 가깝다는것을 의미한다. 세포지구의 땅은 전반적으로 부식함량이 적고 산성화되여있어 거기에 그냥 씨를 뿌려서는 곡식은 물론 먹이풀도 많이 생산할수 없다.
해방전 일제의 군마방목장으로 되였던 이곳에 해방직후 양목장이 꾸려졌는데 전쟁이 터져 다시 페허로 변했다.
이렇게 부정적인 의미가 많이 뒤따른 지역이였으나 천지개벽의 현실이 세포사람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등판개간이 시작되고 억새나 잡초만이 무성하게 자랐던 땅이 지금 완전히 그 면모를 일신하고있다.
대를 이어
세포등판을 하나의 큰 축산기지로 전변시키는것은
해방된 이듬해에 벌써 이곳에 양목장을 내오도록 하여주신
전후에도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1980년대에 이미 세포군의 축산문제를 두고 강령적인 교시를 주신 어버이장군님께서는
세포등판에서 가까운 몇해안에 대대적인 축산바람을 일으키고 그것이 온 나라에 료원의 불길처럼 퍼져가게 하자는것이
하기에 지금 세포지구 축산기지건설자들은 화약에 불이 달린것처럼 일판을 통이 크게 벌리면서 맡겨진 대상건설과 풀판조성사업에서 련일 혁신을 일으키고있다.
젊어지라 복받은 대지여
세포등판에 올라서면 누구나 눈뿌리 아득하게 펼쳐진 대지를 바라보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봄날의 꽃밭처럼, 옥토벌의 모판처럼 정갈하게 다듬어진 대지, 아름다운 푸른 등판 …
자주꽃자리풀, 오리새, 붉은 토끼풀 … 무릎치는 탐스런 먹이풀들을 어서 베여 가슴듬뿍 안아들이고싶은 충동으로 마음이 부풀어오른다. 지경너머, 고개너머 끝없이 이어지는 인공풀판을 보아서는 과연 여기가 억새가 무성하던 묵은 땅이였다는것을 믿기 어렵다.
세포, 평강, 이천지구에 방목도로를 비롯한 천수백km의 도로가 새롭게 형성되고 4만여정보의 자연풀판도 정리되여 집짐승들이 구름떼처럼 흘러갈 래일의 선경지도가 이미 그려져있다. 방풍림조성을 위한 수백만그루의 나무심기가 진행되고 수십만t의 자급비료가 생산되여 풀판마다 들어갔다.
하지만 세포등판개간은 저절로 이루어진것이 아니다.
밭고랑 하나와 물도랑 한m, 방목길 한치와 개울가의 옹벽 한㎡에 이르기까지 모든것이 견인불발의 투쟁으로 이루어진 개척의 산물이다.
무슨 일에서나 성공이 쉽지 않지만 세포땅에서는 자연의 도전이 너무도 모질었다.
살점을 뜯어내고 찢어버릴듯 기승부리는 눈보라에 온몸이 순간에 얼어들고 땀방울이 그대로 얼음버캐가 되는 속에서 인민군군인들과 건설자들은 함마와 정대로 언땅을 한점두점 뜯어내였다. 보습날마저 떡떡 부러져나가는 언땅을 힘겹게 갈아엎었건만 그 땅이 너무도 산성화되였다는 토양분석표를 보았을 때 개척자들의 심정은 이루 다 말할수 없었다. 바로 그속에서 개척자들은 천정보도 아닌 5만여정보의 묵은 땅을 1년도 못되는 사이에 한꺼번에 정리함으로써 조선의 세포등판을 주시해보는 사람들을 깜짝 놀래웠다.
니탄이 없다던 땅에서 니탄을 찾아 발구와 질통으로 날라들이고 소석회를 자체로 만들어 밭에 뿌렸으며 부식토를 내여 땅의 성분을 개변시켜왔다. 하천을 정리하여 큰물피해를 모르는 땅으로, 깊숙한 물도랑들을 쭉쭉 내여 랭해에 견디는 땅으로 만들어놓았다.
하기에 남조선의 한 시인은 세포지구 축산기지건설자들의 자랑찬 위훈을 《바람포, 비포, 눈포 합쳐서/세포라 부른다지/ 끝간데 없는 들판우에/드센 바람 막을 방풍림 둘러치고/푸른 풀잎 비단처럼 깔아/온갖 가축 풀어먹이자면/날포/발포/땀포/얼마나 쏟아부었으랴…》라고 노래하였다.
한마디로 세포등판은 기적의 창조자들의 피와 땀이고 살점이다.
지난해에도 이들은 새로 조성한 수천정보의 인공풀판에서 먹이풀생산계획을 넘쳐수행하였으며 도로건설과 방풍림조성을 힘있게 내밀고 살림집과 집짐승우리, 공공건물을 건설함으로써 당의 원대한 구상을 실현할수 있는 돌파구를 열어놓았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와 만난 세포지구 축산기지건설 중앙현장지휘부 부책임자 리경식동무는
그러면서 그때에 다시한번 와보라고 말했다.
다시한번 와보라!
참으로 세포의 래일이 그려진 웅심깊은 말이였다.
그의 말에서 우리는 휘황한 세포의 래일, 이제 곧 펼쳐질
본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