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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4(2015)년 3월 14일
 

기다리는 마음앞에

 

밤늦은 퇴근길

문 열고 들어서니

저녁상 챙겨놓은 그 아래목에

그린듯 잠들고있구나

나의 안해여

 

텔레비죤 마지막순서

끝까지 지켜보며 기다렸으리

전자벽시계의 그침없는 초침소리조차

나의 먼 발자국소리 아닌가

귀여겨 듣다가 풋잠에 들었으리

 

아들딸 시집장가 다 보내고

이제는 머리에 흰서리 얹은 사람

그대가 기다려주기에

언제나 한 일 없이 들어설수 없는 내 집문턱

오늘도 달포째 심혈을 쏟은 전력설비

시운전에 성공한 기쁨안고 넘어섰다

 

어서 풋잠을 털고 반기여다오

언제나 나에게 힘이 되는 사람아

때없이 나의 일터를 찾아

지성어린 지원물자 안고오던 그 마음앞에

함께 나사틀개 조이던 그 숨결앞에

또 하나의 기쁨을 안고왔다

 

명절날 휴식날 작업반동무들이 찾아오면

서둘러 펴놓던 그 음식상

챙겨올리던 가지수보다 더 푸짐해 좋던

그대의 밝은 웃음앞에

또다시 세대주의 보답을 안고왔다

 

오늘도 이 집을 돌보면서

마음은 나의 일터에 함께 있은 그대

나는 다 헤아렸노라

시운전의 눈금을 함께 지켜보는

그대 정겨운 눈길도

성공의 기쁨을 함께 웃으며

주름살 활짝 펴던 그대 얼굴도

 

아, 말없이 나에게 주는

그 사랑으로

애국도 하고 혁명도 하는

그대는 나의 영원한 길동무

조립공 내 한생의 부끄럼없는 길은

내 마음과 그대 마음에 함께 다져졌구나

 

안해여

언제나 이렇게 기다려다오

기다리는 그대의 마음앞에

결코 한 일 없이 들어서지 않으리

조국앞에 바치는 나의 그 사랑을

자기의 사랑처럼 맞아주는 사람아! 

 

 

 

 

 

                                                                              룡성기계련합기업소 로동자  류 영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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