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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4(2015)년 2월 21일
 

동방례의지국

 

조선은 예로부터 산좋고 물맑은 아름다운 금수강산, 해솟는 아침의 나라, 동방례의지국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례의범절은 사람들의 문화의식수준, 문화생활수준을 나타내는 중요한 징표로서 나라마다, 민족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있다. 조선민족은 예로부터 부모들을 잘 모시고 웃사람과 스승을 존경하며 이웃간에 화목하고 도덕과 의리를 귀중히 여기는 등 아름다운 례의범절을 지닌 고상한 민족으로 소문나있다.

정의감이 강하고 의리가 깊으며 례의도덕을 귀중히 여긴 우리 선조들은 권력의 위협과 재물의 유혹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송죽같은 절개와 의리, 아름다운 례의와 도덕품성을 굳건히 고수해왔다.

선조들의 고상한 례의도덕은 언제나 서로 도우며 화목하게 사는데서 표현되였다. 우애심이 깊고 이웃들사이에 서로 도와주면서 의좋게 지내는것은 예로부터 전해져내려오는 조선민족의 고상한 도덕품성이다. 우리 겨레는 밭갈이와 모내기, 김매기 등 농사일과 집짓기, 마을꾸리기, 길닦기, 우물파기, 제방공사 등 어려운 일들을 힘을 합쳐 하는것을 고유한 풍습으로 여겨왔다. 명절이나 잔치때면 의례히 이웃들과 음식을 나누어먹으면서 함께 즐기였고 여느때에도 색다른 음식이 생기면 이웃들과 나누어먹는것을 응당한 도리로 여겨왔다.

조선민족고유의 이런 아름다운 풍습은 오래전부터 다른 나라 사람들의 찬탄의 대상으로 되여왔다. 《길을 가다가도 사람을 만나면 서로 양보하고 길을 비켜준다》(《삼국지》)는것이라든가, 《녀성들의 행실이 단정하고 부부간의 정의가 두터우며 언제나 머리단장과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고 밤에 문걸고 자는 집이 없다》(《후한서》)는 등 조선민족의 아름답고 고상한 례의범절을 찬양한 기록들이 적지 않다.

전통적인 인사례법에도 동방례의지국 인민으로서의 고상한 풍모가 짙게 어려있어 오랜 옛날부터 조선절을 고유한 인사례절로 전통화해왔다. 세계에는 웃사람, 아래사람에 관계없이 손을 잡았다 놓는 악수법, 두손을 마주잡고 고개를 숙이는 인사법, 이마를 맞대거나 코를 맞대는것, 입을 맞추는것 등 여러가지 인사법이 있지만 조선절처럼 도덕적으로 우수하고 문화적일뿐아니라 위생적으로도 흠잡을데 없는 인사법은 찾아보기 어렵다. 조선절은 인사대상과 장소에 따라 절하는 방법이 서로 달랐다. 실례로 길가에서 친구들을 만났을 때에는 서로 머리를 가볍게 숙여 인사를 나누었지만 로인이나 웃사람을 만났을 때에는 반드시 존경의 뜻을 담아 공손한 말로 안부를 물으면서 허리를 굽혀 인사하였다.

조선민족의 고상한 민족성은 언어생활에서도 표현되여왔다. 같은 말이라도 웃사람에게 하는 말이 다르고 동년배에게 하는 말이 달랐으며 아래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달랐다. 특히 자기 소개와 초면인사를 할 때, 병문안이나 불상사가 난 집을 찾아갈 때 말과 행동을 례의에 맞게 하였다.

마음씨가 부드럽고 아름다운 조선민족은 늙은이와 웃사람을 존대하고 스승을 존경하며 어린이들을 극진히 사랑하였다. 특히 부모들과 늙은이들을 공대하는 도덕이 지극하였다. 가정안에서도 남편과 안해사이에 사랑과 존경, 믿음의 관계가 지배하였으며 자녀들을 어려서부터 불의를 증오하고 진리를 사랑하며 도덕이 밝은 대바른 사람으로 키우는데 깊은 관심을 돌리였다.

찾아온 손님을 친절하게 맞아들이고 성의껏 대해주는 례의는 일찍부터 다른 나라 사람들에까지 널리 알려진 조선민족의 고상한 품성이다.

손님접대가 얼마나 후하고 인상깊은것이였던지 우리 나라에 왔다간 다른 나라 사람들은 좋은 인상을 오래도록 간직하군 하였다.

고려시기에 이웃나라의 한 학자는 《고려는 여러 나라가운데서 문물과 례의의 나라이다.》라고 감탄하였으며 19세기말에 북아프리카와 지중해연안지역을 거쳐 중국, 몽골, 일본 등 수많은 나라들을 려행한 로씨야의 한 지리학자는 조선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씨와 도덕에 대하여 《나는 아무데서도 조선사람들에게서와 같이 이렇게도 친절한 접대를 받아본적이 없다. 조선사람들은 려행자들이 머무는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친절하게 접대해줌으로써 려행자들을 반하게 한다. 세상에 이렇게도 성격상 사람들의 마음을 끄는 특성을 가진 인민을 발견하기는 힘들것이다.》라고 격찬하였다.

이처럼 조선민족은 대대로 아름답고 고상한 문화와 풍습을 창조하며 화목하게 살아왔다.

이러한 단일민족이 둘로 갈라져 살고있는것이야말로 최대의 비극이다.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하나가 된 삼천리강토에서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와 전통을 자자손손 빛내이기 위해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아래 더욱 굳게 뭉쳐 통일의 그날을 앞당겨와야 한다.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연구사  박 일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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