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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4(2015)년 2월 6일
 

씨름과 금소방울

 

반만년의 오랜 력사를 내려오며 우리 민족이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민족체육종목 가운데는 튼튼한 체력과 완강한 투지, 슬기를 키워주는 씨름도 있다.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씨름은 고구려시기에 이미 널리 보급되였다. 고구려무덤의 벽화들에는 웃동을 벗어제낀 씨름군들이 승부를 겨루는 재미있는 장면이 그려져있는데 이것은 당시 고구려사람들이 씨름을 즐겨하였으며 고구려에 씨름이 널리 보급되여있었다는것을 잘 말해준다.

씨름이라는 말도 고유한 우리 말이다.

지난 시기에는 한자가 서사생활에 널리 쓰인것으로 하여 력사자료들에 씨름이 각력, 각저, 상박 등으로 표기되여있다.

그러나 씨름이라는 명칭은 《싱갱이질》을 뜻하는 고유한 우리 말인 《힐흠》에서 유래되였다. 《힐흠》의 줄기인 《힐후다》라는 동사에 《ㅁ》이 붙어 명사화되면서 《힐흠》→《실흠》→《실음》→《시름》의 어음변화과정을 거쳐 《씨름》으로 고착되였다.

씨름은 장수힘을 키울뿐아니라 때와 장소에 구애됨이 없이 누구나 할수 있는 체육종목이다. 예로부터 어린이들은 강가나 들판에서 놀 때에는 씨름을 많이 하였고 두레군들은 쉴참이면 밭머리에서 씨름을 즐겨하였다. 민속명절을 계기로 마을마다 여러가지 놀이와 함께 반드시 씨름을 한 경기종목으로 정해놓고 경기에서 이긴 씨름군에게는 꽃목걸이장식을 한 황소를 상으로 주는것을 풍습으로 여겨왔다.

민족의 슬기와 용맹의 상징으로 되고있는 전통적인 민족체육종목인 씨름은 우리 공화국에서 절세위인들의 깊은 관심속에 더욱 장려되여 온 사회에 민족적향취가 한껏 흘러넘치게 하고있다.

우리 인민에게 민족적긍지와 애국의 넋을 더해주며 울리는 금소방울소리와 더불어 전해지는 이야기는 들을수록 사람들의 심금을 뜨겁게 울려준다.

주체88(1999)년 5월 어느날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이 강성국가건설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힘찬 투쟁을 다그쳐나가고있던 그때 위대한 장군님께서 민족체육종목인 씨름을 발전시킬데 대한 귀중한 가르치심을 주실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날 체육부문의 한 일군을 몸소 만나신 위대한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지난 항일무장투쟁시기에도 유격대원들속에서 씨름을 많이 하였다고 하시면서 민족씨름을 발전시킬데 대하여 강조하시였다. 주체91(2002)년 1월 어느날에는 이미전에 진행되여온 민족씨름경기의 내용과 품격을 한계단 높여 특색있게 조직할데 대한 가르치심을 주시고 시상을 송암명기목장의 대황소로 할데 대한 은정깊은 조치를 취해주시였다.

하여 민족씨름경기는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로 진행되게 되였다.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에서 1등을 한 선수에게는 900kg짜리 대황소와 함께 특색있게 만든 금소방울을 수여하게 되여 경기는 사람들의 인기를 더욱 끌었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민족들이 있고 민족마다 자기나름의 생활감정과 특징을 반영하고있는 민족체육을 가지고있다. 하지만 우리의 조선씨름처럼 위인의 관심속에 민족의 넋을 고이 간직하고 우리 인민에게 민족적긍지와 자부심, 정서와 기쁨을 안겨주는 사실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늘도 릉라도씨름경기장을 지나는 사람들은 전국민족씨름경기장들에서 누가 우승자가 되는가 어디 보자는듯 눈을 껌벅이며 영각을 뽑던 대황소의 유정한 금소방울소리가 들려온다고들 한다.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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