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작품》
얼마전 들끓는 현실을 찾아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를 찾았던 나는 취재길에서 면목을 익힌바있는 평양미술대학 강좌장 정동무를 만났다.
차림새만 보아도
들끓는 생산현장에서 만나게 된 기쁨과 창작에 대한 호기심속에 그의 화판을 주시하다가 저도모르게 환성을 올리였다.
《색층을 덧쌓는 방법으로 무게가 있게 형상하여 유화의 기법적특성을 잘 살린것으로 해서 종심도 깊어보입니다.》
그러나 다음순간 심중히 울리는 그의 말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이 그림은 … 아직 미완성입니다.》
용을 쓰는 초고전력전기로의 세찬 동음이 울려오는것만 같고 출강의 기쁨을 나누는 용해공들이 금시라도 살아움직이는것만 같은데 미완성작품이라니? 나무랄데 없는것 같은데! …
《기자동무도 아시는것처럼 강선로동계급이 현대야금의 정수를 어떻게 점령했습니까.
진정에 넘친 그의 고백은 나를 깊은 생각에로 이끌었다.
돌이켜볼수록 이 땅에 나래친 대고조의 력사야말로 정신력의 력사라는 철의 진리가 나의 가슴을 두드렸다.
주체사상의 조국에서 《연길폭탄》의 력사와 《천리마시대의 서사시》를 배우며 전후 재더미우에 사회주의문패를 단 우리 인민의 견인불발의 정신력, 1970년대에 이어 1980년대를 로동당시대의 일대 전성기로 빛내이고 고난의 나날에 창조된 강계정신, 성강의 봉화따라 강성국가건설의 튼튼한 도약대를 마련한
그 무엇으로써도 계산할수 없고 핵무기로도 깨뜨릴수 없는
그래서 우리
그처럼
어느새 강선의 하늘가에 저녁노을이 붉게 타올랐다.
머지않아 이 땅에 밝아올 강성국가의 찬란한 래일을 다시금 확신하게 하는 참으로 뜻깊은 순간이였다.
정동무는 힘차게 붓을 달렸다.
나도
최 기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