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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사랑의 기슭


9


약속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그 저녁으로부터 혜영의 마음은 안정을 잃어버렸다. 그 뜻깊은 상봉의 시각에 나타나지 않았던 청년을 쉽사리 용서하기에는 자기 미모에 대한 자부심과 어울린 처녀로서의 자존심이 너무나도 강한 혜영이였다.

그처럼 호젓한 장소에서 그런 시간을 기다리는것이 대단한 행복으로 여겼을 괜찮은 젊은이들을 많이도 지나쳐왔던터이였다.

기분도 언짢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까닭없이 약속을 어겼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생활에서는 뜻하지 않았던 일이 얼마든지 생길수 있다는것쯤은 리해할수 있는 혜영이였다.

생각은 그렇게 했으나 정작 강기석이 전화를 걸어왔을적엔 속이 앵돌아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그래서 후에 만나자 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었다. 하지만 그뒤로 며칠째 전화도 걸려오지 않게 되자 혜영은 못내 일이 궁금해지는것이였다.

무슨 일이 있었을가? 어디로 간것이나 아닐가?

일을 하다가도 문득 떠오르군 하는 그런 의혹에 은근한 불안을 느끼기도 했다.

요즘 연구실에서는 일이 바빴으며 늘 긴장하고 흥분된 분위기가 떠돌았다.

공업로에서의 본격적인 시험생산에로 넘어가겠는가 아니면 연구실과 중간공장 범위에서 연구사업을 더 추진시키겠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심각한 론의가 벌어지고있었다.

지형민부원장이나 구단광연구실의 대부분 연구사들은 하루빨리 공업로에 도입하여 본격적인 시험생산에 넘어가려고 서둘렀다. 연구실장인 리평이 누구보다도 적극적이였다.

반대자는 박성국이였다.

새 구단광의 형성원리를 파악하고는 어느 연구사도 착안하지 못했던 새로운 발견에 경탄을 금치 못하며 자기도 한몫을 맡아 이 거대한 사업에 기여하리라고 작정했던 그는 벌어지고있는 과정이 너무나도 급진적이고 공업적인 단계에로 이행하려는 열망이 너무나도 강렬한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것이다.

(나라의 경제적위력의 기초를 이루고있는 야금공업과 관련되는 연구사업인데 왜들 이렇게 심중하지 못할가.) 하고 그는 의아해할따름이였다.

나라의 경제적자립의 골간을 이루고있는 흑색금속공업의 주체성을 실현하는 문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커다란 관심을 돌리고계시는 우리 시대, 우리 혁명의 절박한 과제들중의 하나인것이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는 일찌기 우리 혁명의 요구와 야금계의 전반추세를 깊이 통찰하신데 기초하시여 막대한 량의 원료와 연료를 요구하는 흑색금속공업을 우리 나라에 풍부한 연료와 원료에 의거하여 주체적으로 발전시킬 독창적인 방침을 제시하시고 몸소 방도와 방법까지 깨우쳐주시면서 현명하게 이끌어주시였다.

ㅊ제강소에서 진행하는 회전로에 의한 립철생산도 효과성으로 보면 보잘것 없고 따라서 수익성높은 다른 제품의 생산으로 돌리려고 한 의견들도 많았으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그것을 주체야금의 중요한 고리로, 귀중한 싹으로 보아주시고 극진히 보호해주시였으며 능력있는 과학자들로 하여금 연구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도록 크나큰 사랑과 갖가지 배려를 돌려주시였던것이다.

허다한 방법들이 연구되고 시도되였으며 또한 고충과 실패도 적지 않았었다.

그만큼 절박하고 그만큼 간고한 사업인것이다. 몇몇 연구사나 연구집단이 한평생을 바쳐서나 한 세대가 이바지하여 완성하기만 한다면 기적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그런것을 지금 여기서는 불과 몇달동안에 연구실의 범위를 벗어나 벌써 공업적인 단계로 넘어가려고 서두르는것이다.

사업의 중요성도 간고성도 잘 아는 사람들이 서두르며 조급해하는데서 박성국은 과학사업과는 인연이 먼 실무적이며 불성실한 그 무엇을 느꼈던것이다.

그는 이 의의있는 사업이 훌륭하게 완성되기를 바라서 그리고 공업적인 단계에 가면 틀림없이 많은 난관이 제기될수 있는 이 큰 사업에서 자기도 한몫을 맡아 보람있게 해내기 위해서 서두르는 사람들에게 충고를 주었으나 모두 그의 말에는 이렇다할 주의를 돌리지 않는것이였다.

그리하여 그는 실무성이 강한 지형민에 대해서도, 실장인 리평에 대해서도, 또한 우려를 느끼면서도 의견을 말하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불만이였다. 그중에서도 대학 야금학부의 동창이였던 리평에 대한 불만이 가장 심했는데 견해상의 차이로부터 시작된 이러한 기분은 성격이며 인간적풍모에 대한 반감에까지 이르렀다.

연구실에서의 리평의 면모는 탐구하는 과학자로서의 자세라기보다 지칠줄 모르는 활동가의 모습으로 보였던것이다.

참고자료들을 들추고 실험지표들을 계산하다가도 중간공장에 뛰여가고 또 원료요 연료요 자재요 하는 문제때문에 제강소일군들을 만나러도 다니고 무엇은 해결됐고 무엇은 운반이 걸렸다고 걱정하군 하는 그의 하는 일들이 통 마음에 들지 않았다.

10여년전의 대학시절을 돌이켜보면 리평에게는 그러한 사람으로 되여버릴 요소도 있었다, 밤중까지 책상앞에 앉아있지만 실력에서는 이렇다할 발전이 없었던 자질이며 누구에게나 웃으며 호인같이 대하던 성품이며…

학교시절엔 그런것으로 하여 동무에 대해 오히려 존경심을 품었으나 지금은 그것도 재능없는 사람의 원만성처럼 생각되였다.

그의 이러한 불만은 사업이 론쟁의 범위를 벗어져 실무적인 단계에로 발전하게 되자 더욱 격렬해졌다.

연구실에서는 벌써 기업소에 의뢰하게 될 시험조업지도서를 준비하고있었던것이다.

박성국은 과학사업 그자체가 무시되는듯 한 모욕감을 금할수 없었다.

《…무거운 책임이 우리들에게 지워져있기때문에 나는 이 초혁명적이고 무분별한 시도를 경고하는거요, 종전의 생산에 비해 2배라니!

이건 알사탕을 만들어내는 공정이 아니라 나라의 경제명맥을 좌우하는 야금공업이란 말이요.》

그의 흥분을 눅잦히려는듯 리평은 사람좋게 싱긋이 미소했다.

《그러니 연구사업이지! 우리가 여기서 지금까지 한 일이 무언줄 아오? 바로 그 높은 지표를 위해 모대기였고 실험을 거듭하고 온통 떨쳐나서 밤낮없이 일하는데… 필요한 점착제를 찾아내기 위해서만도 연구사들이 전국각지를 얼마나 돌아다녔다구. 탐사대원들처럼 배낭을 등에 지고 말이요.》

《모르는게 아니요. 그렇지만 연구사업에선 겪어온 곤난이 곧 성공에 대한 담보로는 될수 없소.》

《하지만 신념은 그 담보로 될수 있지 않을가?》 하고 리평은 여유있는 어조로 말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오. 신념은 때로 만용과 무모성에도 기초할수 있으니까.》

박성국은 개가라도 울리듯 그쪽을 돌아보고나서 계속했다.

《황무섭박사는 신념이 부족하고 모대기지 않아서 20년가까이 해오는 ㅈ강연구사업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겠소! 우리 연구사들은 언제나 더욱 자제하고 신중해야 하오.

야금공업-이건 간단치 않은 대상이요. 용광로만이라도 보오. 물차의 리용과 더불어 근대적면모를 갖추고 나타난 14세기초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키가 높아지고 장입량이 많아졌다는 사정만 제외한다면 달라진것이 무엇이요?

야금계의 큰 변혁이라고 하는 지난 세기 중엽의 제강법탄생과정도 그렇지. 새로운 제강법이 낡은 바도루법을 완전히 밀어내기까지는 5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소. 또 면모를 뚜렷이 갖춘 벳쎼마의 제강법도 탈린 한가지를 해결하지 못해 20년을 답보했지. 토마스에 의해 해결을 본뒤 오늘날까지 근 한세기동안 염기성제강법 그자체에는 본질적인 변화가 없지 않소! 최근시기 어느 나라에서 시도한다는 소다탄을 리용하는 새로운 제강법을 제외한다면 말이요.》

《야금공업이 다른 분야에 비해 발전이 완만하다는것은 사실이요. 거기에는 아마 규모가 크다는 사정과 함께 력사가 오래다는 사정도 얼만큼 관련되는것 같소. 또 과학적인 연구성과가 공업에 도입되기까지 장구한 시일을 요한다는 사정도 야금부문의 특성인것만은 사실이지.

하지만 성국동무가 모욕으로 생각하겠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또 정치에 대해 말해야겠소. 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창조적행위에 의거하며 그것은 또한 사회제도에 의존한다는것이요. 즉 벳쎼마나 씨멘스, 마르틴, 토마스 등이 발명을 위해 모대기던 사회는 자본주의사회였소. 그들이 어떤 환경에서 일했으며 그들중 어떤 사람들의 운명은 얼마나 비참하였던가 하는것에 대해서는 성국동무가 나보다 더 잘 알거요.

연구의 목적에 있어서나 그 사업에 돌려지는 기대와 배려, 연구결과를 공업에 도입하려는 지향에 있어서 우리가 그들과는 비교도 할수 없는 우월한 처지에 있다는것 역시 설명할 필요야 없겠지.》

리평의 말에 박성국은 저으기 흥분했다.

《론쟁을 그렇게 끌어가지 마오. 나는 다만 야금연구란 발명 그자체보다도 그것을 도입하는 공정이 훨씬 더 간고하고 복잡하다는것을 강조하려는거요. 이걸 망각하면 실패를 면할수 없소. ㅈ강연구의 경우만 보아도…》

박성국은 자기 견해를 론증하기 시작했다.

모두가 벌어지는 론쟁에 귀기울이고있었다.

이곳 구단광연구실의 유일한 녀성연구사인 원옥희도 손바닥으로 턱을 고인채 다소곳이 앉아있었다. 허나 긴장하게 구부러든 눈섭이며 움직임 없는 눈길은 그 녀자가 누구보다도 이 론쟁에 신경을 도사리고있음을 보여주고있었다.

박성국에 대해 초기엔 동정심과 더불어 호감을 품고 대해오던 그 녀자는 이즈음 사업이 본격화되고 의견대립이 심각해짐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고있었다.

야금공업과 과학일반에 대한 박성국의 박식을 인정하면서도 자기만이 진정한 과학자인것처럼 처신하는 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것이다. 그러한 태도에서는 과학원에서 멀리 떨어져 제강소구내에 자리잡은 볼품없는 연구실에서 일하는 연구사들과 그들이 해온 일에 대한 홀시도 느껴져 긍지높은 원옥희를 은근히 흥분시켰다.

과학상의 문제에 있어서 자기 견해를 표명하는 일이 없는 혜영이와는 달리 원옥희는 자기 생각을 곧잘 피력했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서슴없이 밝히군 했다.

지금도 그 녀자는 박성국의 론조에서 기존관념만을 절대시하며 뽐내는듯 한 기미를 포착하고 반박의 기회를 노리고있었다.

《…그건 너무나 일면적인 생각이 아닐가요? 야금사가 그러했고 야금계의 일반적인 형편이 그렇기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해야만 한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혁신이란 있을수 없는 일이지요.

박동무의 견해는 진지한 학구적인 태도에 기초한것 같지만 실상은 전혀 그와 반대예요.》

《어째서?》

《왜냐면 거기에선 우리가 이룩한 과학적인 성과에 대한 확신도, 과학자로서의 자기 존엄에 대한 의식도 느껴지지 않기때문이예요.》

《흥미있는데.》

박성국은 1학년생의 반박을 너그럽게 들어주는 로숙한 교원과도 같이 웃으며 그 녀자를 바라보았다. 허나 그의 과장된 태연성은 원옥희를 더욱 흥분시켰다.

《박동문 공인된 지식의 한계를 넓히기 위해 매진하는것이 아니라 그 한계에 포로돼있어요. 누구나가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지식의 한계, 기존관념의 제한성은 타파되지 못했을거예요.》

원옥희의 표정없는 얼굴에 홍조가 피여오르고 그것으로 하여 처녀는 한결 아름다와졌다.

박성국은 담배를 붙여물며 흥미있다는듯 웃음을 지었으나 그 여유있는 거동속에서 신랄한 반박이 준비되고있었다.

《원동무는 야금공학을 연구할것이 아니라 철학을 전공했다면 좋았을걸 그랬소. 사고력이 랭철하고 론리가 정연하거던.》

《관심해주니 고맙군요. 사실은 철학이 아니라 문학을 전공하려고 했어요. 그렇지만 시대적이며 긍정적인 언사로 무장한 부정적인 개성을 형상한다는것이 매우 어려우며 그런 인물들을 진실감있게 개조시킨다는것은 더욱 어렵다는것을 깨닫고는 단념해버렸어요.》

박성국은 그 녀자에 대한 반감과 환멸을 관대한 웃음으로 가리워버렸다.

《문학에도 여러가지 분야가 있지. 가령 평론같은걸 전문한다면 상당한 인기를 얻었을거요.

어쨌든 이런 작은 연구분실에 두어두기는 아까운 인물인데…》

이때 문이 열리고 키가 작달막한 늙은 사람이 나타났다. 부원장이였다.

《왜들 이렇게 떠드나?》

회색양복저고리우에 커다란 작업복상의를 입은 그는 실제보다 더 작아보였고 초라해보였다.

《도입준비와 관련되는 기술과제는 준비됐소?》

리평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준비하고있습니다. 좀 토론할 문제들이 있어서 지금…》

《토론도 해야지. 하지만 일을 빨리 추진시켜야 해. 합평회도 있었던만큼 인젠 서둘러야 돼.》

그는 낮은 목소리로 년장자다운 위엄을 가지고 말하면서 박성국이쪽을 돌아보았다. 이쪽을 담배연기때문인지 미간을 모으고 말없이 앉아있었다.

《중간로에서 좀더 시험해보지 않겠습니까?》 하고 리평이 부원장의 의향을 물었다.

《빚어놓은 구단광이 얼마나 되던가?》

《20톤가량 됩니다.》

《삼사일은 할수 있겠군. 그래서 그건 그거고 이쪽걸 빨리 작성해주게.》

《그렇게 하겠습니다.》

로인이 문을 닫고 돌아가자 리평은 책상뽑이에서 몇가지 서류들을 추린 후 구석에 앉아있는 원옥희에게서 조업일지철을 달래가지고는 방을 나갔다.

그가 나가자 여태껏 말이 없던 나이많은 연구사가 입을 열었다.

《리평동문 아주 성실한 사람이요. 이 사업이 중요하게 제기되자 자기가 연구하던 과제를 깨끗이 덮어버리고 남이 하던 일을 맡아안고 자기 일처럼 뛰여다닌단 말이요. 하긴 이게 뭐 한두사람의 일은 아니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소.》

박성국은 팔짱을 끼고 뚜벅뚜벅 방안을 거닐다가 걸음을 멈추고 중얼거렸다.

《주견없는 과학자란 라침판 없는 배와 같은거지요. 배의 라침판은 지구의 자성에 근거하고있지만 과학자의 주견은 그자신의 지식에 기초하고있습니다.》

이쪽은 턱을 쑥 내밀고 눈을 슴벅거리는품이 그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였다. 허나 반박은 않고 돌아앉더니 아까보다 더 허리를 구부리고 자료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윽고 리평이 다시 들어오자 박성국은 중단되였던 론쟁을 계속하려는듯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저쪽은 종이에 무엇인가를 바삐 쓰면서 다른 일에는 통 주의를 돌리지 않았다.

《지형민선생이 앞장에 서서 진군을 서두르고있으니…》

박성국은 담배연기의 동그라미를 내불면서 애매하게 웃었다.

《성공하기 어려울것 같단 말씀이예요?》

원옥희는 미소하며 이쪽을 돌아보았는데 그 미소속에는 비난의 징조가 빠금히 엿보였다.

박성국은 코웃음이라도 치는듯 한 표정을 하고 그를 외면했다.

《왜 못하겠소! 야금부문에서 30여년동안 복무해오는 일군이 앞장에 섰는데… 게다가 지금은 과학계의 책임적위치에 있으니 과학연구와 야금공업의 리상적인 결합이요. 유감스러운건 야금이란것이 덩치 크고 무지막지한것이여서 사람들의 손탁에 호락호락 놀아주지 않는다는것이요.》

그리고는 이러한 론쟁을 더 하고싶지 않다는듯 방에서 나가버렸다.

그의 뒤모습을 아니꼽게 바라보고있던 원옥희는 참아오던 분통을 터뜨리며 내쏘았다.

《괴벽한 사람이군요. 저런 사람이 리평동무의 친구였다는건 상상하기 어려워요.》

《저 동문 우리 학부의 보배였소. 학구열이 높고 진실한 사람이요》

원옥희는 불시에 호호호 웃었다.

《그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알수 없군요. 하긴… 아무런 흥미도 없어요.》

《생활에서 두루 불행도 겪었지만》하고 리평은 자기 말을 계속했다.

《연구사업에만 몰두하고있소, 같이 있어본 혜영동무는 알겠지만 그는 참 훌륭한 과학자요.》

최혜영은 눈을 내려깔고 수긍하듯 잠자코 있었으나 원옥희는 랭소를 띠우고 흥분하여 말했다.

《과학을 신비화하고 저 혼자만 다 아는체 하는 그런 사람이 우리 사업에 무슨 도움을 주겠어요. 오히려 방해만 끼칠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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