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북인사들이 받아안은 영광
1956년 4월 23일 평양에서는 온 민족과 세계의 커다란 관심속에 조선로동당 제3차대회가 열리였다.
그때로 말하면 공화국북반부에서는 3개년인민경제계획이 성과적으로 진척되여 조국의 모습은 분과 초를 다투며 빠른 속도로 변모되고있었으며 전후복구건설과정을 통하여 나라의 평화적통일이 얼마나 귀중한가를 사무치게 절감한 우리 인민들속에서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민족자체의 힘으로 자주적으로, 평화적으로 조국을 통일하려는 기운이 날로 더욱 높아가고있던 때였다.
한편 남조선에서는 미제와 리승만도당이 평화통일을 요구하는 애국적인민들에 대한 탄압과 《북진》소동을 미친듯이 벌리면서 공화국북반부에 대한 파괴암해책동을 더욱 악랄하게 감행하고있었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당 제3차대회를 소집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대회에서 조국의 평화적통일을 갈망하는 전체 조선민족의 한결같은 념원을 담아 북과 남의 애국적정당, 사회단체, 개별적인사들의 련합을 실현하며 이를 위하여 북남조선의 정당, 사회단체들의 련석회의를 열데 대하여, 북과 남사이에 정치, 경제, 문화적련계와 왕래와 통신의 교환을 실현할데 대하여, 북남사이의 접촉을 추진시키는 문제로부터 시작하여 북남통일의 문제까지 토의하며 그 실지대책을 취할수 있는 상설위원회를 구성할데 대한 조국통일방침을 제시하시였다.
수령님께서 당 제3차대회에서 내놓으신 조국통일방침은 우리 민족이 북남사이의 호상 리해와 접촉을 통하여 단합을 이룩하고 자주적으로 평화적통일을 실현할수 있는 유일하게 정당한 방안이며 나라의 통일을 진심으로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접수될수 있는 공명정대하고 합리적인 방안인것으로 하여 온 민족과 세계평화애호인민들속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력사적인 조선로동당 제3차대회에서 제시된 조국통일방침을 지지환영하는 목소리가 해내외에서 힘있게 울려나오고 전체 조선인민들의 통일열의가 전례없이 높아지고있던 주체45(1956)년 5월 23일이였다.
이날 안재홍, 윤기섭, 오하영, 최동오, 조소앙선생을 비롯한 재북인사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부르심을 받는 크나큰 영광을 지니였다.
오후 4시 그들이 내각청사에 도착하자 수령님께서는 환한 웃음을 지으시며 반겨 맞아주시였다.
그이께서는 오늘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게 되여 매우 기쁘다고, 애국의 일념을 안고 누구나 쉽게 내릴수 없는 용단을 내려 공화국북반부에 들어온 여러분을 만나보려고 하였으나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하여 오늘에야 자리를 같이하게 되였다고 겸허한 어조로 말씀하시면서 그들의 건강에 대하여 다정히 물어주시였다.
재북인사들은 그이의 해빛같은 환한 미소와 반가움이 차넘치는 음성이 가슴속에 봄볕처럼 따스히 스며드는것을 느끼며 공화국정부의 따뜻한 환대를 받으면서 건강한 몸으로 아무런 불편없이 생활하고있다고 말씀드리였다. 그러면서 공장과 농촌, 교육, 문화기관과 명승고적들을 돌아보는 과정에 어려운 전쟁을 이겨낸 북의 인민들이 신심드높이 파괴된 경제를 복구건설하며 증산투쟁을 힘있게 전개하고있는 현실을 목격하고 커다란 감명을 받은데 대하여 신명이 나서 말씀드렸다.
환한 미소를 지으시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신 수령님께서는 공화국북반부에서는 3개년인민경제계획을 수행하는 등으로 전쟁의 피해를 가시고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전변을 가져오면서 부강번영의 한길로 전진하고있다는데 대하여 언급하시고 그러나 오늘 남조선형편은 말이 아니라고, 리승만도배는 침략전쟁준비에 드는 방대한 군사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인민들에 대한 경제적수탈을 더욱 강화하고있다고, 지금 남조선인민들은 파쑈적인 식민지통치밑에서 온갖 고통을 겪고있다고 가슴아픈 어조로 말씀하시였다.
남녘겨레들이 당하고있는 고통을 두고 그처럼 마음쓰시는 그이의 모습을 감동어린 눈길로 우러르던 재북인사들은 민생고에 허덕이는 남조선인민들에게 공화국정부에서 구제물자를 보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들의 말을 들으신 수령님께서는 우리는 지난 시기에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남조선인민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동포애적인 조치를 취하고 그것을 받아들일것을 남조선당국에 여러번 제의하였다고, 그러나 그때마다 리승만도배는 우리의 동포애적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그러나 우리는 민생고에 허덕이는 남조선인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언명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도탄에 빠진 남조선인민들을 구원하려면 조국을 통일하여야 한다고,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지금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조국의 평화적통일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고 그 실현을 위하여 꾸준히 투쟁하여왔다고 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이어 조선로동당 제3차대회에서 조선로동당과 공화국정부가 시종일관 견지하여온 조국의 민주주의적통일을 평화적으로 이룩하기 위한 방침을 다시금 천명한데 대하여 언급하시고 그에 대하여 알려주시였다.
그러신 다음 조국의 평화적통일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남조선에서 사회정치생활의 민주주의적자유와 권리가 보장되여야 한다고, 남조선에서 사회정치생활의 민주주의적자유와 권리가 보장되여야 광범한 인민대중이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 적극 참여할수 있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남조선에서 인민대중의 언론, 출판, 집회, 결사, 신앙의 자유가 허용되고 애국적인 정당, 사회단체 및 개별적인사들의 정치활동의 자유가 보장되여야 한다고, 이와 함께 남조선의 로동자, 농민을 비롯한 인민대중이 조국의 평화적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애국적열성과 적극성을 발휘할수 있도록 그들의 경제생활이 안정되여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계속하여 평화적통일을 실현하자면 남북조선의 애국력량의 단합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우리는 미제와 리승만도배의 민족분렬책동에 애국적민주력량의 통일단결로 맞서야 합니다. 남북조선의 애국력량이 하나로 통일단결되여 공동투쟁을 전개한다면 미제와 리승만도배의 민족분렬 책동을 능히 분쇄해버릴수 있습니다. 우리는 남북조선의 각 정당, 사회단체들이 서로 정치적견해를 달리한다 할지라도 조국의 운명과 민족의 전도를 위하여 호상 리해하고 협력하며 공동전선을 형성할수 있는 방도를 찾아내야 한다고 봅니다.》
수령님께서는 이어 이 자리에는 1948년 4월남북련석회의에 참가하였던분들도 있는데 그때 우리는 김구, 김규식을 비롯한 남조선의 수많은 애국적인사들과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한 구국대책을 토의하고 그 실현을 위하여 투쟁하였다고 말씀하시였다.
그이의 말씀을 받아안으며 재북인사들은 북과 남의 정당, 사회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앉아 미제와 리승만도당의 매국적인 단선책동을 짓부시고 통일정부를 세우기 위한 방책을 론의하던 격동적인 1948년의 봄을 가슴뜨겁게 돌이켜보았으며 변함없이 민족대단합의 기치를 높이 드시고 겨레의 통일운동을 정력적으로 령도하시는 수령님에 대한 감사의 정을 금치 못하였다.
수령님께서는 남조선에서는 리승만도배의 매국배족적정책을 반대하고 조국의 평화적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남북협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있다고, 우리는 조국의 평화적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남조선의 모든 정당, 사회단체와 개별적인사들과의 련합을 주장하며 어느때든지 그들과 련합할 모든 준비를 갖추고있다고 힘주어 강조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조선로동당 제3차대회에서는 그러한 련합을 실현하고 남북조선의 모든 애국적정당, 사회단체들과 민족적량심을 가진 개별적인사들을 망라한 통일전선을 결성하기 위하여 남북조선의 정당, 사회단체들의 련석회의를 소집하며 아직 이러한 회의를 열지 못할 조건이라면 개별적정당, 사회단체, 애국적인사들과의 회담을 진행할것을 제의하였다고 하시였다.
바로 이때였다. 통일에 대한 신심과 락관에 넘치시여 그 실현방도를 명시해주시는 그이의 말씀에 심취되여있던 오하영선생이 재북인사들의 심정을 대변하여 이미전부터 가슴에 품고있던 문제를 수령님께 문의하였다.
《수령님, 오늘 남조선에서 련공합작과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사람들중에는 지난날 리승만도배에게 붙어서 애국적민주력량을 탄압하고 공화국을 반대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데 그들을 어떻게 보십니까?》
그의 질문을 받으신 수령님께서는 재북인사들의 속마음을 헤아려보신듯 환한 미소를 지으시며 이렇게 말씀하시였다.
《… 우리는 지난날보다 오늘을 중시하며 래일을 더 귀중히 여깁니다. 지난날 나라와 민족앞에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자기의 죄과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손잡고 함께 나갈것이며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조국이 통일된 다음 그의 재산도 보호해주고 사회적명예와 자격도 그대로 보존해주며 공로와 능력에 따라 새로 세워질 련합정부에도 참가시킬것입니다.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 나선 사람들의 과거사를 불문에 붙이고 그들과 기꺼이 손잡고 나가려는것은 우리 당이 일관하게 견지하고있는 원칙입니다. 우리는 지난날에 그러하였던것처럼 앞으로도 이 원칙을 확고히 견지할것입니다.》
그이의 말씀을 받아안은 재북인사들은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그 무엇인가가 봄눈처럼 스르르 녹아내림을 느낄수 있었다. 그 응어리란 다름아닌 그들의 마음 한구석에 늘 자리잡고있던 불안, 회의, 동요의 찌꺼기였다.
사실 공화국의 품에 안겨 아무런 불편없이 여러해동안 살았지만 남조선의 일부 정객들과 함께 그들의 가슴속에는 이전에 공화국을 반대했던 사람들을 북에서 어떻게 보며 앞으로 어떻게 대하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수령님께서는 대번에 자기들의 속내를 헤아리시고 가슴후련한 처방을 내려주시는것이 아닌가.
일제의 식민지통치에 이은 미군정통치는 남조선의 사회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 근본요인이였다. 자의든 타의든 많은 사람들이 그에 순응하여 때를 묻히였다. 민족의 대단결이 곧 통일일진대 통일의 길에서 이러한 사람들과의 단합을 어떻게 할것인가는 피할수 없는 문제로 제기되는것이다.
지난날보다 오늘을 중시하며 래일을 더 귀중히 여길것이다! 그것은 과거사를 불문에 붙이고 오늘뿐아니라 래일도 기꺼이 손잡고 나갈것이라는 어제와 오늘 그리고 래일에 있어서 사람들의 운명문제에 대한 단합철학이 아닐수 없었다.
세상에 금언이면 이보다 더한 금언이 어디 있으랴싶어 그들은 눈굽이 뜨겁게 달아오르는것을 느끼며 마음속으로 그이께 다함없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였다.
재북인사들의 상기된 얼굴을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시던 그이께서는 조국의 평화적통일을 실현하자면 남북사이의 호상접촉과 교류를 실현하여야 한다고, 남북사이의 정치, 경제, 문화적련계와 남북사이의 자유로운 왕래와 통신의 교환이 실현되여야 남북인민들사이의 련계를 강화하고 호상 리해의 분위기를 조성할수 있다고 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당 제3차대회에서는 남북사이의 호상 접촉과 교류를 실현할데 대하여 다시금 제의하였으며 북반부에 들어오기를 바라는 대표단과 개별적인사들에게 문을 열어놓고 북반부에서 그들의 모든 활동의 자유와 편의를 도모하여줄것이라는것을 천명하였다고, 그리고 남북사이의 접촉을 추진시키는 문제로부터 조국의 통일문제에 이르는 모든 문제를 토의하며 그 실제적대책을 취할수 있는 상설위원회를 조직할것과 이 기관에 남북조선에서 같은 비례로 정부, 최고립법기관, 정당, 사회단체대표들과 무소속인사들을 참가시킬것을 제의하였다고 언급하시였다.
그리고 조선에서 정전을 공고한 평화에로 전환시키고 남조선에 대한 미제의 강점과 식민지적지배를 종식시킬데 대한 문제, 정전협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북과 남의 군대를 최소한도로 축소하며 남조선과 미국사이에 체결된 단독군사조약을 페기하고 우리 나라에서 모든 외국군대를 철거시킬데 대한 문제, 조선에서 평화를 보장하고 조선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남북조선 정부대표가 참가하는 국제회의를 소집할데 대한 문제들도 제의하였다고 밝히시였다.
계속하여 조선로동당 제3차대회에서 제시된 이러한 조국통일방안이 내외의 커다란 공감과 지지를 불러일으키고있는데 대하여 강조하신 수령님께서는 이것은 조선로동당의 조국통일방안이 매우 공명정대하다는것을 말해주는것이라고, 우리 당의 조국통일방안은 지금 조국통일을 위한 우리 인민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추동하고있다고, 남조선인민들이 우리의 공명정대하고 합리적인 조국통일방안을 똑똑히 알면 그 실현을 위하여 적극 떨쳐나설것이라고 말씀하시였다.
장내를 울리는 우렁우렁한 음성으로 손세까지 써가시며 확신에 넘쳐 하시는 수령님의 말씀에서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에 대한 그이의 위대한 경륜과 애국애족의 숭고한 뜻을 가슴벅차게 받아안은 재북인사들은 흥분된 심정을 누를길 없어 당 제3차대회에서 제시된 조국통일방안을 남조선의 정계, 사회계인사들과 친지들에게 알려주고 그 실현을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결의들을 표명하였다.
그들의 결의를 들으신 수령님께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당 제3차대회에서 제시된 조국통일방안을 남조선의 정계, 사회계인사들과 친지들에게 알려주는것은 신문과 통신, 방송을 리용할수 있을것이라고, 우리는 여러분이 조국의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사업에 적극 이바지할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마련해주고 편의를 도모해주겠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래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확대회의가 열리게 되는데 여러분도 이 회의에 참가하여 조국통일위업수행과 관련한 건설적의견을 제기할수 있을것이라고 하시였다.
그이께서는 오늘 여러분을 만나 흉금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눈것은 매우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나는 여러분이 앞으로 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위하여 좋은 일을 많이 하여주기 바란다고 하시며 여러분은 모두 년세가 많은분들인것만큼 건강에 특별히 류의하여야 하겠다고 정을 담아 말씀하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이날 그들을 위해 오찬을 마련하시고 한집안 식구처럼 허물없고 살뜰하게 대해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을 만나뵙고 천금같이 귀중한 가르치심과 크나큰 믿음을 받아안은 재북인사들은 몸도 마음도 젊어진듯 생기와 활력에 넘쳐 나라의 평화적통일을 위한 사업에 한결같이 떨쳐나섰으며 수령님의 크나큰 믿음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