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의 품에 안겨

 

내가 이남사회와 결별하고 민족의 해님, 민중사랑의 어버이품을 찾아 이북에 온지도 반년세월이 지나갔다.

류수같은 세월속에 반년이란 잠시잠간이라 할수 있다.

내가 광명의 대지, 공화국의 품에 안겨 보낸 지난 반년은 암흑의 음지에서 덧없이 흘러간 나의 60평생과 대비도 할수 없는 재생재활의 반년이요, 희열과 약동의 반년이라 할수 있다.

이북현실을 직접 접하면서 나는 내가 택한 북행길이 천만번 옳았고 내가 안긴 품이야말로 나 하나만이 아닌 민족구성원모두가 안겨살 위대한 품이라는것을 더더욱 확신하게 되였다. 이러한 확신이 나로 하여금 이남땅에서 꺾어버린 펜을 다시 들게 하였다.

 

해님이 빛나는 민족의 락토

 

만물이 태양을 따름은 세상리치이고 민중이 령수를 따르는것은 삶의 진리이다.

더우기 몸은 있어도 넋이 없고 내가 아닌 남이 사는 《우리 땅》, 정치암흑의 동토대에서 사는 이남민중들에게 있어서 민족의 령수, 민중의 해님에 대한 갈망은 그 무엇에 비기지 못할만큼 크다.

지난해 9월 나도 몇몇 인사들과 함께 이북의 최고인민회의 제10기 제1차회의소식을 직접 듣고저 등산객차림으로 전라남도 구례군에 있는 해발 1 507m의 로고단에 갔었는데 산정에 행장을 풀고 평양방송파장에 라지오주파수를 맞추니 김정일장군님을 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하고 김일성주석님을 공화국의 영원한 주석으로 높이 모신 최고인민회의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는 조선중앙방송 방송원의 격동된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그때 즉석에서 열린 시국토론모임에서 한 《등산객》은 자기의 흥분된 심정을 다음과 같이 토로했다.

《태양을 따르는것을 민족의 본연으로 여기며 반만년 긴긴 세월 대대로 태양을 따르고 숭배해온 우리 민족의 지성을 귀히 여겨 하늘은 20세기에 두분의 위대한 태양을 우리 민족에게 내려주셨다.

1912년 4월 15일에는 민족의 비운을 가셔내실 위대한 태양이신 김일성장군님을 내려주셨고 1942년 2월 16일에는 우리 민족이 영원히 태양을 받들고 태양민족으로 자랑 떨쳐가라고 또 한분의 위대한 태양이신 김정일장군님을 백두산에 내려주셨다.

하늘이 낸 경애하는 장군님을 태양으로 받들고 따르는것은 우리 민족의 숙망이고 념원이다.》

민족의 세기적숙망을 한몸에 안으시고 탄생하신 김정일장군님께서 온 겨레의 각광을 한몸에 지니신 민족의 위대한 해님으로 추앙되시는것은 그이께서 구사하시는 민족위주, 민중위주의 정치에 그 원천이 있다.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민족리익의 보루, 민족존엄의 상징인 이북을 해치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책동을 우리 민족에 대한 침략으로 락인하시고 민족자주수호의 진두에 서시여 강철의 의지와 불굴의 담력으로 민족의 존엄을 수호해오시였다.

1968년 《푸에블로》호사건, 1993년의 부당한 《핵사찰》소동 등 미국이 강요한 미증유의 반공화국모략책동들을 걸음마다 짓부시며 자주민족의 현대사를 수놓아오신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오늘도 민족의 존엄과 겨레의 안전을 지켜 방선천리 끊임없는 군령도의 길을 이어가고계신다.

김일성주석님께서 서거하신 후 지난 5년간 제국주의련합세력의 도전에 단신으로 맞서 민족의 존엄과 안녕, 민중의 행복을 지키시기 위하여 김정일장군님께서 바치신 로고와 심혈은 참으로 눈물겹도록 숭고하고 위대하기만 하다.

줴기밥과 쪽잠으로 낮과 밤을 이으시지 않은 날이 없고 북부의 산간오지와 최전방 섬마을에 이르기까지 조국의 방방곡곡 안가보신 곳이 없으며 평범한 로동자, 농민으로부터 병사, 과학자, 교원 등 만나보시지 않은 계급과 계층이 따로 없다 하니 지난 5년간 장군님께서 민족을 위해 쌓으신 민족사랑, 민중사랑의 력사를 책으로 펴놓으면 조선봉건왕조 5백년사를 담은 《리조실록》도 감히 견주지 못할것이다.

장군님께서는 민중사랑의 인덕정치, 민족사랑의 광폭정치로 이북민중만이 아니라 이남민중모두의 운명까지도 지켜주고 보살펴오시였으며 참된 애국애족의 길로 이끌어오시였다.

이북에 와서 평양교외의 신미리 애국렬사릉을 참관하면서 나는 돌사진이 새겨진 최덕신씨의 묘비앞에서 생각이 깊었다.

《국군》장성으로 반공, 반북의 일선에 서있었던 그를 애국애족의 길로 이끌어주시고 사후에는 영생의 언덕에 세워주신 장군님의 대해같은 도량과 정치적포옹력에 감동을 금할수 없었다.

덕의 극치를 형상하였다는 명화 《불효자식 돌아오다》를 그린 17세기의 이름난 화가 렘브란뜨 하르멘스 반래인이 살아있어도 아마 이런 인덕의 대극치를 감히 형상해내지 못할것이다.

이남에서 《경제대통령》으로 불리우는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북을 다녀온 후 기자들에게 김정일장군님은 과시 장군중의 장군이시다.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머지 않아 우리 민족에게 통일이라는 최상의 선물을 안겨주실것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한것도 사상과 정견, 신앙과 재산의 차이를 초월하여 민족을 안아주시는 장군님의 인덕, 광폭의 품에 대한 흠모의 립증으로 된다.

자주성을 생명으로 하고 인과 덕을 따르는것을 본성으로 하고있는 민중이 자주의 해님, 인덕의 해님을 따르는것은 진리이다.

해님이 발산하는 열화의 빛은 그 무엇으로도 가리울수 없고 막을수도 없다. 이남민중은 언제나 장군님께서 펼치시는 민족자주, 민중사랑의 정치에서 온 민족을 감싸안는 해님의 따사로운 열과 빛을 느끼고있다.

 

해님이 키우는 강성대국

 

강성대국은 우리 민족이 이 땅에 나라를 세울 때부터 갈망해온 건국리념이다. 그러나 강성대국은 바란다고 해서 세워지는것도 아니요 누가 선사해주는것도 아니다. 민족의 대업을 성취할수 있는 령수가 없는 강성대국은 공상에 불과하다.

민족의 기대와 념원을 한몸에 안으시고 시대의 해님으로, 민족의 위대한 태양으로 빛나시는 김정일장군님께서 계심으로 하여 우리 백의민족이 수수천년 고대해오던 부국강병의 강성대국은 오늘 이북땅에 자기의 모습을 더욱 찬연하게 드러내고있다.

김정일장군님께서는 우리 민족의 리상으로만 그려오던 강성대국리념을 과학적궤도우에 올려세우시고 온 민족을 자주의 사상, 애국애족의 사상, 인간사랑의 사상으로 결집시켜 이북땅우에 세상 그 어디에도 류례가 없는 사상의 강국, 정치의 강국, 군사의 강국, 과학과 기술의 강국, 문화의 강국, 경제의 강국을 일떠세우고계신다.

주체사상을 사상적시원으로 일떠서는 이북의 강성대국은 모든 민중이 주체정신으로 철저히 무장된 사상강국을 이루고있다. 이북의 강성대국의 핵을 이루는 주체의 사상강국은 군사강국을 일떠세우고 경제강국건설에 활력을 부어주고있다.

한때 이남당국자가 인민군의 승리로 조선전쟁이 끝난다는 미국방성 《콤퓨터모의전쟁》결과에 《반기》를 들고 군부에 《이남형콤퓨터모의전쟁》을 할데 대한 《지시》를 준적이 있었다.

그런데 《모의전쟁》이 절반도 수행되지 않았는데 미국방성이 발표한 개전 한달만의 20만 괴멸설을 넘어 개전 3일만에 《국군》 60만의 괴멸이라는 참혹한 결과가 나와 제김에 중지시키는 희비극을 빚어내여 내외의 빈축만을 야기시켰다.

지난해 8월 31일 이북은 자체의 힘으로 개발제작한 인공지구위성 《광명성-1》를 성공적으로 발사하여 위성강국, 과학강국, 경제강국으로 비약하는 강성대국면모를 자랑스럽게 선보였다.

나자신도 이남에서 중계방영되는 미국 CNN, 일본 NHK텔레비죤을 통해 《주체조선》이라는 글발과 람홍색공화국기발을 부착한 《광명성-1》호의 웅장한 자태와 눈시울을 젖게 하는 장쾌한 발사장면을 보면서 《조선민족 만세!》를 열창했던 사람이다.

이남의 한 학자는 자기의 격동된 심정을 이렇게 피력했다.

《이제는 이남의 모든 사람들이 <빛 좋은 개살구>격의 서방세계에서가 아니라 민족의 긍지이고 자랑인 이북의 강성대국에서 자주사상도 배우고 자립경제도 배우며 자주과학도 배워야 한다. 나는 이북이 위성보유국으로서의 막강한 국력을 가지도록 이끄신 김정일지도자님의 위인상에 머리가 숙어지며 그분을 민족의 령수로 모신 행운을 재삼 느끼는바이다.》

북을 다녀간 이남의 기업가들이 진정한 경제부흥의 전도는 남이 아니라 북에 있다고 말한것은 우연치 않다. 이남민중이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고있는 경제강국으로서의 이북의 영상은 그 무엇으로써도 가리울수 없는 자립경제의 거상이다.

이북의 자립경제는 세인이 보란듯이 우리 민족이 영원히 복락을 누려갈 강성대국의 보금자리를 차곡차곡 건설해나가고있다. 진리와 민족정의의 상징으로 격상되고있는 이북의 강성대국은 민족의 자긍심과 미래상을 안고 열화의 빛으로 어둠의 장막을 밀어내며 우리 민족모두를 새 세기의 자주국창조에로, 통일강국의 넓은 길로 이끌어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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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위대한 해님이신 장군님께서 계시여 우리 민족은 하나로 모이고있으며 통일의 새날도 장군님의 넓은 품속에서 밝아오고있다.

김정일장군님의 품, 그 품은 우리 민족이 오늘의 운명은 물론 미래의 운명까지도 다 맡기고 영원히 안겨살아야 할 민족의 위대한 품이다.

나는 음지에서 정치적실명을 당했던 나에게 재생의 서광을 안겨주시고 민족의 최대애국인 조국통일과 강성대국건설의 당당한 일원으로 내세워주신 김정일장군님의 대해같은 은덕에 보답하겠다는 맹세를 다시한번 다지면서 아울러 이남민중모두가 민족의 해님을 따라 통일강성대국의 희망찬 래일을 위하여 오늘의 조국통일성업에 한사람같이 일떠나서자는것을 열렬히 호소한다.

 

통일신보 주체88(1999)년 6월 12일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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