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물자로 된 전리품
민족의 위대한 태양 김일성주석께서 안겨주신 해방의 감격과 기쁨이 온 강산에 차넘치던 해방직후 어느날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한 일군을 부르시여 일제놈들에게서 빼앗은 전리품들을 다 모아서 잘 보관할데 대한 과업을 주시였다.
그때 일제침략군놈들이 쓰던 창고와 병영, 역전들에는 옷, 천, 모포 등 전리품들이 적지 않게 쌓여있었으나 그것을 처리할 대책을 미처
세우지 못하고있었다.
그이의 가르치심대로 전리품들을 다 모아놓으니 그 량은 정말 대단하였다.
평안남도 도당청사앞에 모아놓은것만 해도 산더미 같았다.
며칠후 전리품들을 다 모았다는 보고를 받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관계부문 일군들을 부르시였다.
그들이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곳으로 갔을 때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하시던 그이께서는 지금 남조선인민들의 생활이 몹시 어렵다고 하시면서
근심어린 안색을 지으시였다.
해방은 맞았지만 또다시 남조선을 강점한 미제침략자들의 군화발밑에 짓눌려사는 남녘땅형제들의 비참한 모습을 그려보시는듯 한동안 아무 말씀도
없으시던 그이께서는 이 전리품들을 남녘동포들에게 보내주자고 말씀하시였다.
그 순간 일군들은 놀라운 시선으로 서로 얼굴들만 쳐다보았을뿐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그때로 말하면 얼마 안되는 산업시설마저 일제놈들이 다 마사놓고 도망친 후여서 아직 북반부인민들에게도 천 한m, 신발 한컬레가 매우
귀중한 때였다.
그러므로 위대한 수령님으로부터 전리품들을 다 모으라는 과업을 받았을 때 일군들은 그이께서 그것들을 생활이 펴이지 못한 북반부인민들에게
나누어주시려고 그러시는줄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녘동포들에게 전리품들을 보내주자고 하시는것이였다.
사실 그이께서는 이 물품들이 남조선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 차례질수 없으며 그것을 받은 사람들도 기아와 빈궁에서 완전히 벗어날수
없다는것을 너무나 잘 알고계시였다. 그러나 부모의 슬하를 멀리 떠나 고생하는 자식을 생각하는 어버이마음으로 그이께서는 남녘인민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며 이 은혜로운 동포애적조치를 취하시였던것이다.
일군들은 위대한 수령님의 심려깊으신 말씀 한마디한마디를 심장깊이 새겨넣으면서 그이의 남녘동포들에 대한 깊고깊은 은정과 뜨거운 동포애의
정에 깊이 머리를 숙였다.
그리하여 뜨거운 동포애의 정이 차고넘치는 구호물자들은 곧 남녘땅에 가닿게 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보내주신 구호물자들을 받아안은 남조선인민들은 저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리였으며 북녘하늘을 우러러 《김일성장군
만세!》를 목청껏 부르고 또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