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일해봅시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을 만나뵈올 날을 안타깝게 기다리던 장권선생은 그이께서 보내주신 남북련석회의초대장을 받고 몇달째 앓고있는 몸이지만 서울을 떠나 평양으로 달려왔다.

그가 벅찬 환희와 감격을 안고 위대한 수령님께서 계시는 방에 들어섰을 때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환한 웃음을 지으시고 마주 걸어나오시며 《장권선생이지요. 반갑습니다. 선생이 편치않으신 몸에 먼길을 오시느라고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라고 하시면서 그의 손을 뜨겁게 잡아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하해같은 사랑에 장권선생은 《장군님!…》 하고는 목이 꽉 메여 뒤말을 잇지 못하였다.

장권선생은 한참만에야 비로소 인사의 말씀을 올렸다.

《장군님!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건져주시기 위해 기나긴 나날 무장항일전을 령도하시기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습니까?》

그러자 그이께서는 고생이야 선생과 같은이들이 더 많았다고, 나는 장권선생이 해방전에 일제의 탄압과 박해속에서도 민족적량심과 지조를 지켜온데 대하여 이미 들은바 있다고, 해방직후에도 선생은 남조선의 어려운 정세속에서도 미제국주의자들과 리승만도배들의 매국배족적인 책동을 반대하여 잘 싸웠다고, 건강도 좋지 못한데 선생이 정말 고생이 많았겠다고 뜨거운 정을 담아 말씀하시였다.

장권선생은 해방전에 반일운동에도 참가하고 상해와 만주 등 해외로 다니면서 독립의 길을 찾아 헤매기도 하였다. 이러한 그는 그후 한때 서울의 어느 한 청년회관에서 체육간사로 있으면서 거기에 반일감정이 높은 수백명의 청년들을 받아들여 그들로 반일청년단체도 조직하고 유술, 권투선수단도 무었으며 그들을 이끌고 현해탄을 건너가 일본선수단을 타승하는것으로써 민족적자부심과 반일애국사상을 길러주기도 하였다. 이런 일로 하여 그는 일제경찰에 붙잡혀 모진 고문을 받기도 하였다.

장권선생은 8. 15조국해방의 날을 남다른 환희와 감격속에 맞이하였다.

해방직후 서울에는 절세의 애국자이신 김일성장군님께서 그곳으로 개선하신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8월 16일 위대한 수령님께서 서울에 개선하신다는 소문을 듣게 된 서울시민들은 거리를 꽉 메우며 서울역으로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바로 이날 선생은 중병으로 쇠약해진 몸이였으나 수백명의 제자들을 이끌고 서울역으로 달려나갔다. 그는 서울에 오실 위대한 수령님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사회질서유지사업에 자진해 나서서 날이 저물도록 활약하였으며 김일성장군환영준비위원회》의 위원으로 치안유지사업에 분투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자기의 자그마한 애국적소행을 크게 보시고 평가해주시자 그는 조국과 민족앞에 그렇게도 큰 공적을 쌓으시고도 자신을 낮추시며 도리여 자기와 같은 사람을 내세워주시는 그이의 겸허하신 인품에 절로 머리가 숙어졌다. 그는 위대한 수령님의 너무도 과분한 말씀에 《장군님, 저는 정말 한 일이 없습니다. 다만 민족적량심을 저버릴수 없어 한때 독립의 길을 찾아헤맸을뿐입니다.》라고 대답을 올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왜 한 일이 없겠습니까. 장권선생의 그 애국적량심이 귀중합니다. 자기 나라와 자기 민족을 위하여 애국적인 지조와 민족적량심을 지켜왔는데 그것이 얼마나 장한 일입니까.》라고 말씀하시였다.

이윽하여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장권선생이 38 선을 넘어온 경로와 서울에 두고온 가족들의 형편에 대하여 물으신 다음 미제와 리승만일당의 음흉한 《단선》, 《단정》음모책동으로 하여 우리 민족앞에는 영구분렬의 엄중한 위기가 닥쳐왔다고 하시면서 그 위기를 막기 위한 방도에 대하여 말씀도 하여주시였다.

그이께서는 미제의 분렬책동을 막는 길은 전민족이 단합하여 나라를 통일하는데 있다고 하시면서 이를 위하여서는 나라와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당파와 소속, 정견과 신앙의 차이를 가리지 말고 모두가 단결하여 전민족적인 통일전선을 형성해야 한다고 절절히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을 받아안게 된 선생은 어둡던 눈앞이 환해지고 조선의 앞날이 활짝 열려지는것 같았다.

이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장권선생의 나이를 물으시고 쉰한살이라는 그의 대답을 들으시고는 《선생의 년세가 이제 쉰한살이면 지금 한창 일을 하셔야 할 때입니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나라의 자주적인 통일독립과 부강발전을 위하여 우리와 함께 손잡고 일해봅시다.》라고 뜨겁게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베풀어주시는 그 사랑과 믿음을 깊이 간직한 장권선생은 그후 조국통일위업실현에 헌신분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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