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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일 성


민족문화유산계승에서 나서는 몇가지 문제에 대하여

과학교육 및 문학예술부문일군협의회에서 한 연설

1970년 2월 17일


 

나는 오늘 동무들에게 민족문화유산을 옳게 계승할데 대하여 말하려고 합니다.

지금 일부 학교들에서는 봉건유교사상을 반대한다고 하면서 학생들에게 우리 나라 력사와 고전문학, 고전예술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있으며 그에 대한 책들도 내놓지 않고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 일군들이 우리 나라 력사와 고전문학, 고전예술에 대하여 옳은 인식을 가지고있지 못한데로부터 나온 하나의 편향입니다.

물론 우리 나라 력사를 서술한 책들과 고전문학예술작품들을 전반적으로 검토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력사적과정에 우리 인민이 창조한 민족문화유산을 다 무시하는 방향으로 나가서는 안됩니다.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평가와 처리에서 이러한 허무주의적태도는 우리의 주체사상과 근본적으로 어긋납니다.

우리는 우리 나라의 력사와 민족문화유산에 대하여 옳은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인민은 유구한 력사와 찬란한 문화전통을 가진 슬기로운 인민입니다. 우리 당의 혁명전통은 1930년대에 항일무장투쟁을 통하여 이루어졌지만 우리 민족의 력사는 몇천년전에 시작되였습니다. 반만년의 오랜 과정을 거쳐 내려오는 우리 민족의 력사는 그 기간에 창조된 문화유산을 통하여 전하여지고있습니다.

문화예술은 민족과 동떨어진것이 아니며 민족의 력사와 련결되여있습니다. 문화예술은 일정한 력사적시대의 사회제도와 사람들의 정치생활, 경제생활, 생활풍습 같은것을 반영하고있습니다. 지난날 봉건사회에서 만들어진 예술작품들은 그 당시의 사회생활을 반영하고있으며 일제통치시기에 만들어진 예술작품들은 역시 그 당시 우리 나라의 생활형편을 반영하고있습니다.

우리의 예술인들이 지난해 5. 1절경축공연에서 《사향가》를 불렀는데 이 노래에는 일제시기 우리 인민들의 처지와 생활감정이 그대로 반영되여있습니다. 《사향가》는 지난날 조선의 많은 애국자들과 인민들이 두만강과 압록강 그리고 현해탄을 건너 다른 나라에 가서 그리운 조국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부른 노래입니다. 이 노래뿐아니라 일본제국주의강점시기에 우리 인민들이 부른 노래는 거의다 슬픈 노래들입니다. 일제가 조선을 강점한 36년동안 우리 민족에게는 웃을 일이란 없었으며 슬픈 일만 있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그때 우리 인민이 부른 노래에 민족의 슬픔이 반영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문화예술이 혁명적인것이 못되고 봉건적이며 자본주의적인 요소가 있다고 하여 그것을 덮어놓고 부정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 민족의 발전력사와 련관시켜보아야 합니다.

우리 민족의 력사를 보면 우리 나라에 불교가 들어온 때도 있었고 유교가 들어온 때도 있었습니다. 한때 불교와 유교는 하나의 사조로서 세계에 널리 퍼졌습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 불교가 지배적교리로 되였을 때에는 사회생활의 모든 측면이 불교적색채를 띠지 않을수 없었으며 유교가 지배할 때에는 유교교리를 따르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불교가 지배하던 때의 미술작품들을 놓고보아도 그것을 잘 알수 있습니다. 옛날의 수예품과 조각품들 가운데는 련꽃으로 장식된것들이 많은데 그것은 불교에서 련꽃을 좋아하였기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것을 고려하지 않고 지난날의 예술작품들에 불교적색채가 있고 봉건유교사상이 있다고 하여 그것을 덮어놓고 반대하여서는 안됩니다. 또 그렇게 하는것을 우리 인민이 허용하지 않을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옛날노래는 봉건냄새가 난다고 못부르게 하고 일제통치시대의 노래는 류행가냄새가 난다고 못부르게 하고 련꽃을 그려넣은 그림이나 물건은 불교적색채를 띠였다고 없애버리는 식으로 민족문화유산을 대한다면 새 세대들은 지난날 우리 선조들이 어떤 길을 걸어왔으며 어떤 문화를 창조했는지 모르게 될것입니다.

우리는 민족문화유산에 대하여 허무주의적으로 대할것이 아니라 자라나는 새 세대들에게 그것을 계급적립장에서 똑바로 알려주어야 하며 민족문화유산가운데서 진보적이며 인민적인것을 비판적으로 계승발전시켜나가야 합니다.

몇해전에 미술박물관을 돌아보면서도 이야기하였지만 옛날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미술작품들에는 물론 이러저러한 결함이 있습니다. 옛날의 미술작품들은 거의나 인간생활을 취급하지 않고 주로 꽃이나 산, 구름, 기러기, 병아리, 나비같은 자연을 묘사하는데 치우쳤으며 인물화인 경우에도 봉건통치배들은 곱게 그리고 인민대중은 아주 천하고 못나게 그렸습니다. 지난날의 미술작품들이 이렇게 된것은 당시 봉건통치배들이 화가들로 하여금 사회생활을 진실하게 그리지 못하도록 제한하였으며 그들에게 여러모로 압력을 가하였기때문입니다.

지난날의 미술작품들이 비록 제한성은 있지만 거기에는 우리가 마땅히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할 좋은 점들도 있습니다. 조선화는 그 화법과 형식이 매우 우월합니다. 조선화의 섬세하고 힘있고 아름답고 고상한 필치는 우리 선조들의 뛰여난 예술적재능을 남김없이 보여주고있습니다. 우리 나라의 옛날미술작품들이 가지고있는 부족점과 함께 이런 좋은 점들을 근로자들에게 똑똑히 알려주어 그들로 하여금 지난날의 미술작품들에 대하여 옳은 인식을 가지도록 하여야 할것입니다. 불상조각 같은것도 지난날 불교를 믿는 사람들이 숭배하던 우상의 하나이라는것을 똑똑히 인식시키는 한편 불상조각 자체는 잘된 조각작품이라는것을 새로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새 세대들이 부처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게 하는것보다 부처라는것이 어떤것이라는것을 알게 하여 그 허위성을 똑똑히 깨닫도록 하는것이 더 낫습니다.

금강산에 대한 전설들을 해설하는것도 막을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그 전설들은 다 거짓말입니다. 금강산에 대한 전설들가운데는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것을 누가 곧이듣겠습니까. 금강산에 대한 전설들이 거짓말이기는 하지만 우리 나라에 한때 불교가 들어왔다는것을 후대들이 알도록 하기 위해 그 전설들을 그냥 둬두고 이야기하는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금강산에 대한 전설들을 이야기한다고 하여 우리 나라에서 불교가 다시 생겨나지는 않을것입니다.

옛날춤동작 같은것도 무턱대고 버려서는 안됩니다. 비록 옛날에 궁중에서나 혹은 절간에서 추던 춤이라 하더라도 조선사람의 감정과 비위에 맞는것이면 없애지 말아야 하며 그 형식을 계승하여야 합니다.

례를 들어 《사당춤》같은것은 살려야 합니다. 그 춤은 보기도 좋고 우리 인민의 감정에 맞는 춤입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사당》이라는 말의 뜻도 모르고 《사당춤》을 옛 절간에서 추던 춤이라고 하면서 추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원래 《사당》이라는 말은 절간이라는 뜻이 아니라 광대들의 무리라는 뜻입니다. 옛날에 우리 나라에는 배우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옛날에는 춤추고 노래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광대라고 하였습니다. 《사당춤》은 바로 광대들의 춤입니다.

우리의 민족무용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하여서는 옛날춤동작들을 될수록 많이 살려야 합니다. 춤동작은 많을수록 좋습니다. 춤동작을 하나 얻는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 어떤 동무들은 춤동작을 간소화하면서 지난날의 춤동작을 자꾸 없애는데 그러다가는 우리 나라의 민족무용형식이 다 없어질수 있습니다.

로동계급의 새로운 문화는 결코 빈터우에서 생겨날수 없습니다. 사회주의적민족문화는 지난날의 문화가운데서 진보적이며 인민적인것을 계승하여 새 생활의 요구에 맞게 발전시키는 기초우에서만 성과적으로 건설될수 있습니다. 사회주의적민족문화건설에서 우리 당이 견지하고있는 일관한 방침은 우리 나라 문화의 고유한 민족적형식을 살리면서 거기에 사회주의적내용을 옳게 결합시키는것입니다.

문화예술을 창조하는데서 민족적형식과 사회주의적내용을 결합시킨다는것은 조선사람이 좋아하고 조선사람의 감정과 구미에 맞는 문화예술형식에 혁명적인 내용, 다시말하여 낡은것을 없애고 새것을 창조하는 투쟁, 착취계급과 착취사회를 반대하는 투쟁, 근로인민들의 리익을 옹호하며 모든 사람이 잘살도록 하는 투쟁 같은 내용을 담는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민족은 자기의 감정과 구미에 맞는 고유한 예술형식을 가지고있습니다. 조선사람들은 노래와 춤은 우아하고 점잖은것을 좋아하며 말투는 부드럽고 겸손한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화예술을 창조하는데서 우리 민족의 고유한 심리적특성과 민족적감정, 우리 인민의 우수한 재능이 잘 반영되여있는 민족적형식을 옳게 살려야 합니다.

문화예술의 민족적형식을 옳게 살리기 위하여서는 민족문화유산에 대한 평가와 처리를 매우 신중하게 하여야 합니다. 민족문화유산가운데서 어떤것을 하나 없애거나 무슨 이름을 하나 고치는 경우에도 개별적일군들이 주관주의적으로 하지 말고 해당 부문 일군들과 학자들이 모여서 신중히 협의하고 널리 토론한 다음에 결정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날의 문학예술작품들을 새로 발굴하여 정리하는 사업도 하여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나라에는 1910년대와 1920년대의 문학예술작품이 얼마 없습니다. 그때 우리 나라에 2, 000만의 인민이 살았는데 왜 소설이나 시 같은것을 몇사람밖에 쓰지 않았겠습니까. 좋은 작품을 쓰고도 소문을 내지 않아 우리 사람들이 모르는것이 있을수 있습니다. 우리는 문학예술작품발굴사업을 잘 조직하여 1930년대의 혁명적인 작품들과 함께 1910년대와 1920년대의 작품들을 찾아내야 합니다.

고전문학예술작품도 좋은것을 더 많이 찾아내여 출판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고전문학예술작품들가운데서 어떤것은 원작 그대로 출판하고 한문으로 되여 보기 힘든것은 우리 말로 번역하여 내놓도록 하여야 합니다. 옛날소설들가운데서 내용은 좋으나 읽을 재미가 없이 씌여진것들은 작가의 사상과 감정을 살리면서 원작을 기초로 하여 다시 쓸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하여 일제식민지통치시기의 반일투쟁과 민족해방투쟁에 대한 혁명적인 작품들을 비롯하여 우리 나라 력사발전의 매 시기의 대표적작품들을 다 갖추도록 하여야 합니다. 앞으로 이런 책들을 출판하여 도서관들에도 비치하고 책방들에서도 팔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인민들이 여러가지 책을 많이 읽을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어야 감정도 풍부하여지고 자기의 의사도 원만하게 표현할줄 알게 됩니다. 지금 우리 일군들이 소설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책을 많이 읽지 않기때문에 어휘도 적고 감정도 풍부하지 못하고 자기의 의사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며 무슨 문제를 관찰하는데서도 예리하지 못합니다.

지난날의 문학예술작품들을 발굴정리하여 근로자들이 보도록 하는것은 공산주의교양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지난날의 문학예술작품들을 본다고 하여 공산주의교양이 약화되는것이 아닙니다. 우리 당의 주체사상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혁명적세계관이 튼튼히 선 사람들은 지난날의것을 계급적견지에서 비판적으로 옳게 분석할수 있습니다.

물론 고전문학예술작품들을 발굴보급한다고 하여 혁명적인 문학예술작품 창작을 소홀히 하여서는 절대로 안될것입니다. 한때 당안에 기여들었던 나쁜놈들은 민족문화유산을 계승한다는 구실밑에 혁명적인 문학예술작품을 소홀히 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지주, 자본가들의 리익을 대변하는 문학예술작품까지 읽게 하였으며 부화방탕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게 하여 자본주의사상과 봉건유교사상을 퍼뜨렸으며 사회주의문화건설에서 로동계급적선을 흐리게 하고 로동계급의 혁명적요구를 철저히 관철할수 없게 하였습니다. 민족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킨다고 하여 결코 혁명적문학예술작품들을 배제하여서는 안됩니다. 현시대는 혁명의 시대인것만큼 혁명적인 문학예술작품이 있어야 하며 혁명적인 작품을 더 많이 창작하여야 합니다.

고적들도 복구하여 보존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물론 지난 조국해방전쟁때에 폭격에 마사졌거나 이미 없어진 고적들을 다 복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일부 고적들을 복구하려는 중요한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지난날 우리 나라의 건축술을 볼수 있게 하려는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백상루나 보현사, 석왕사, 신계사 같은 이름난것들과 력사적시기에 따라 독특한 고적들을 몇개씩 복구하여 보존하도록 하면 될것입니다. 어떤것은 복구하여 박물관으로 리용할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민족문화유산을 계승발전시키는데서 허무주의를 반대하는것과 함께 지난날의것을 덮어놓고 다 그대로 살리려는 복고주의적경향도 철저히 반대하여야 합니다.

지난날 나쁜놈들은 우리의 문화예술을 발전시키는데서 형식도 옛날것을 그대로 살리고 내용도 옛날것을 그대로 살려야 한다고 하면서 복고주의적으로 나갈것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복고주의적경향에 대하여 여러차례 비판하였습니다. 그들은 시조와 판소리를 제일 좋다고 하였는데 시조나 판소리 같은것은 옛날 량반들의 구미에나 맞지 오늘 우리 시대의 미감에는 맞지 않습니다. 시조는 긴장한 맛이 없고 들으면서 낮잠이나 자기 좋은 느리고 한가로운 음조로 되여있습니다. 이런것은 사람들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고 뜨락또르로 밭을 갈며 모두다 긴장하고 활기있게 생활하는 오늘의 현실에는 맞지 않습니다. 이러한 형식에는 설사 사회주의적내용을 담는다고 하여도 격에 맞을수 없습니다.

우리는 민족적노래형식이라고 하여 판소리 같은것을 그대로 살릴것이 아니라 우리 인민들이 부르기 헐하고 알아듣기 쉽게, 현시대의 미감에 맞게 발전시켜야 합니다. 민족적형식은 고정불변한것이 아닙니다. 문학예술의 민족적형식도 시대적요구와 계급적요구에 맞게 계승발전되여야 합니다. 지난날 우리 선조들이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다녔다고 하여 오늘도 그렇게 할수는 없는것입니다.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는 사회주의를 건설할수 없습니다. 만일 오늘 우리 사람들에게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다니라고 하면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을것입니다.

우리는 특히 지난날의 문학예술작품들과 개별적인물들을 미화분식하며 력사적사실을 과장하거나 외곡하는 경향을 철저히 반대하여야 합니다.

한때 일부 학자들은 옛날것을 오늘의것보다 더 좋다고 과대평가하였는데 그것은 잘못된것입니다. 어떻게 되여 옛날의 소설이나 조각, 그림이 사회주의적사실주의에 기초하여 창작된 오늘의 소설이나 미술작품보다 더 낫겠습니까. 절대로 그럴수 없습니다.

지난날 어떤 사람들은 실학파인물들을 굉장히 춰올렸습니다. 물론 실학자들이 내놓은 학설가운데는 진보적인것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쓴 책들을 보는것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학자들에 대하여 과대평가하여서는 안됩니다. 지난날 정다산을 비롯한 실학자들에 대하여 과대평가한것들은 다 바로잡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민족문화유산과 지난날의 력사적사실들에 대하여 언제나 계급적립장에서 비판적으로 대하여야 하며 그것들을 우리 혁명의 리익에 맞게 평가하고 처리하여야 합니다.

동무들도 다 아는바와 같이 소설을 비롯한 지난날의 문학예술작품들 가운데는 진보적인것도 있고 반동적인것도 있으며 지어는 력사적사실을 외곡한것도 있습니다. 다시말하여 우리 혁명에 해롭지 않은것도 있고 해로운것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화유산가운데서 우리 혁명에 해롭지 않은것은 그대로 두어 우리 후대들이 보고 알도록 하여야 하겠지만 해로운것은 버려야 합니다.

례를 들어 《기자》설 같은것은 없애버려야 합니다. 옛날 사대주의에 물젖은 일부 어용학자들은 《기자》라는 다른 나라 사람이 몇백명의 기술자를 데리고 조선에 와서 나라를 세웠으며 그들이 우리 나라의 과학과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꾸며놓았습니다. 사대주의자들은 조선사람들을 《기자》의 후손들이라고 하였으며 모란봉에 《기자묘》라는것을 만들어놓기까지 하였습니다. 《기자》설이나 《기자묘》는 완전히 허무맹랑한것입니다. 해방후에 《기자묘》를 파보았는데 거기에는 벽돌쪼각과 사기쪼각밖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와 같이 력사적사실과 전혀 맞지 않고 우리 혁명에 해로운것은 철저히 없애야 합니다.

우리가 늘 말하는것이지마는 우리 인민들에게 지난날의것을 가르쳐주거나 보여주는것이 그들을 혁명적으로 교양하는 사업에 방해가 되여서는 안되며 그것은 어디까지나 사회주의적애국주의교양과 공산주의교양에 도움이 되여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인민들이 창조한 민족문화유산가운데서 진보적이고 인민적인것과 낡고 반동적인것을 정확히 갈라내여 낡고 반동적인것은 버려야 하며 진보적이고 인민적인것은 오늘의 현실과 로동계급의 혁명적요구에 맞게 비판적으로 계승발전시켜야 합니다.

우리는 빠른 시일안에 우리 나라 력사에 대한 책들과 고전문학예술작품들을 다 검토하여 혁명에 해로운것과 해롭지 않은것을 갈라놓고 인민들이 보아야 할것은 내놓고 보도록 하며 제한된 사람만 보아야 할것은 일정한 장소에 비치해놓고 볼 필요가 있는 사람들만 보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런 사업을 정확히 하기 위하여서는 당, 정권 기관, 교육, 과학, 문학예술부문의 책임적인 일군들로 국가심의위원회를 조직하는것이 필요합니다. 국가심의위원회를 조직하여 거기에서 고전문학예술작품들과 우리 나라 력사에 대한 책들을 하나하나 검토하여보고 해당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여야 합니다. 국가심의위원회에서는 이 사업을 당과 혁명 앞에 그리고 후대들앞에 완전히 책임지는 립장에서 정확히 하여야 할것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다른 나라의 책들에 대하여서도 옳바른 립장과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지난날 우리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과학기술도서들과 혁명적인 문예서적을 비롯한 많은 책들을 번역출판하였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리용하여 한때 출판부문을 지도하던 일부 나쁜놈들이 우리 인민들속에 수정주의와 부르죠아사상을 퍼뜨리려고 다른 나라들에서 반동적인 책까지 망탕 끌어들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반동적인 출판물들을 끌어들이지 말데 대하여 지시하였습니다.

그런데 그후 일부 일군들은 교조주의와 사대주의를 반대한다고 하면서 당의 의도와는 다르게 다른 나라의 책들을 덮어놓고 보지 못하게 하였으며 지어 다른 나라의 자연과학도서까지 제대로 볼수 없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매우 잘못되였습니다.

우리는 조선혁명을 위해서뿐아니라 세계혁명의 종국적승리를 위하여 투쟁하는 공산주의자들입니다. 그런것만큼 우리는 우리 인민의 투쟁력사와 함께 다른 나라의 력사와 혁명투쟁경험도 알아야 하며 그러자면 다른 나라의 책들을 보아야 합니다.

더우기 우리는 아직도 일부 과학기술분야에서 뒤떨어져있습니다. 과학기술분야에서 세계적수준을 따라잡으려면 발전된 나라들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나라의 책을 덮어놓고 못보게 할것이 아니라 과학기술도서들과 혁명적인 문학예술작품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좋은 책들을 번역출판하여 우리 사람들이 필요한 책들을 볼수 있도록 하여야 합니다.

서양악기에 대하여도 옳바른 태도를 가지며 그것을 옳게 리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는 마땅히 민족악기가 위주로 되여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서양악기를 반대하여서는 안됩니다.

우리 당은 지금까지 서양악기를 반대한 일이 없으며 그것을 없애라고 지시한적도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 당은 해방직후부터 관현악단을 조직하고 관현악을 장려하여왔습니다. 아마 동무들은 우리 나라에서 관현악단이 어떻게 조직되였는지 그 내막을 잘 알지 못할것입니다. 우리는 해방직후에 이곳저곳에서 서양악기를 다룰줄 아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우리 나라에 없던 관현악단을 처음으로 조직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 서양악기를 반대할 조건은 없는것입니다.

우리는 전세계적범위에서 공산주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공산주의자들인것만큼 우리에게는 세계적으로 공통적인것을 하나하나 찾고 그것을 살려나갈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때문에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쓰고있는 서양악기를 반대하겠습니까.

문제는 서양악기를 가지고 어떤 곡을 연주하는가 하는데 있습니다. 서양악기로 조선사람의 감정에 맞는 조선음악을 연주하지 않고 조선사람이 좋아하지 않는 서양노래를 연주한다면 서양악기는 군중성을 잃어버리게 될것이며 인민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것입니다. 우리가 몇해전에 음악대학에 나갔을 때 그곳 일군들이 피아노는 챠이꼽스끼의 곡이 아니면 칠수 없는것처럼 말하기에 비판한 일이 있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피아노로 서양곡을 치지 않고 조선사람들의 감정에 맞는 조선곡을 친다면 피아노를 나쁘다고 할 사람이 없으리라고 봅니다. 우리는 서양악기의 특성을 살리면서 그것을 조선음악발전에 옳게 리용하여야 합니다.

서양악기를 리용하라고 한다고 하여 잘못하면 민족악기를 서양악기의 본을 따서 개조할수 있는데 그렇게 하여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민족악기를 그 모양이나 소리가 서양악기와 별로 다름없는것으로 만들어놓는다면 그것은 이름만 민족악기이지 사실은 민족악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민족악기는 조선사람들이 좋아하는 우아한 소리를 내는것이 특징인데 쟁쟁한 서양악기소리를 내게 되면 민족악기로서의 특색이 없어지고말것입니다. 우리는 민족악기의 고유한 특색을 살리면서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나가야 하며 서양악기도 적당히 배합하여 리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나는 동무들이 민족문화유산계승문제에 대한 옳은 인식을 가지고 우리의 문학예술을 더욱 힘있게 발전시켜나가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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