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민탄식》
일제놈들의 강압과 기만술책에 의하여 《자위단》에 들었던 청년이
연극의 첫 장면에서는 지주놈이 한 소작농의 집에 달려들어 피땀흘려 가꾼 곡식을 한알도 남김없이 깡그리 털어간 타작마당을 보여주고있다. 마당질을 도우러왔던 동네농민들은 주인공 소작농청년을 동정하면서 자기들의 불우한 신세를 한탄한다. 이때 《자위단》단장놈이 나타나 마을청년들에게 《자위단》에 들것을 강요하는 기만선전을 한다. 일부 각성되지 못한 청년들이 《자위단》에 들것을 희망해나서자 놈들은 그들에게 약간의 식량을 나누어준다. 이것을 보고있던 주인공을 비롯한 몇몇 청년들도 《자위단》에 들려고 나선다. 그러자 주인공의 소꿉동무이며 혁명조직성원인 한 청년이 놈들에게 속지 말고 일제를 반대하여 싸워야 한다는것을 타일러준다. 그러나 각성되지 못한 주인공은 굶주려 쓰러진 부모와 배고파 우는 자식들을 먹여살려야 하겠다고 하면서 《자위단》에 들어간다. 연극은 다음부분에서 《자위단》에 입대한 청년들을 산등성이에서 강제로 훈련시키는 장면을 보여주고있다. 훈련에 지친 《자위단》원들이 다리를 끌면서 들어와 수수밥 한덩이와 소금국 한그릇씩을 먹고 쓰러지듯 자리에 눕는다. 주인공청년은 밥덩이를 들고 집근심에 잠겨있다. 주인공이 《자위단》에 온 후 어머니는 굶어서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부역에 나갔다가 다리가 부러졌다. 주인공의 기막힌 고향소식을 들은 《자위단》원들은 저마다 제 고향의 부모처자를 생각하면서 《자위단자탄가》를 비통하게 부른다. 이때 단장놈이 들어와서 유격대《토벌》에 나가야 하겠는데 이따위 노래나 부르고있는가고 욕설을 퍼붓는다. 연극의 다음장면에서는 유격근거지를 보여주고있다. 일제《토벌대》가 《자위단》원들을 앞세우고 쳐들어왔다가 유격대의 매복에 걸려 모두 녹아나고 주인공청년을 비롯한 《자위단》원들은 체포된다. 유격대원인 주인공의 소꿉놀이동무가 나서서 일제의 기만정책과 《자위단》의 반동적본질을 폭로하면서 압박받고 천대받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길은 손에 무장을 잡고 일제를 때려부시는 길이며
연극은 주인공의 혁명적세계관형성의 단계들을 극적으로 심각하게 형상함으로써 학대받고 굶주리는 사람들이
명작은 심오한 사상성과 참신한 형상성으로 하여 각계각층 광범한 인민대중을 일제를 반대하는 혁명투쟁에로 힘있게 불러일으키는데서 큰 역할을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