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추석》
한 머슴군총각이 자기의 쓰라린 생활체험을 통하여 투쟁만이 살길이라는 자각을 가지고 싸움의 길에 나서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있다.
지주놈의 모진 학대끝에 부모를 잃은 어린 을손이와 정희남매는 악착하기 그지없는 지주인 외삼촌집에서 머슴으로, 부엌데기로 갖은 고생을 다하며 살게 된다. 그러던 8월추석(한가위)을 하루 앞둔 어느날 추석준비로 며칠밤을 새운 어린 정희는 외삼촌네 아이들이 색동옷에 꽃신까지 신으며 좋아라 뛰노는것을 보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며 눈물을 흘린다. 이때 냉큼 들어와 다리미질하라는 삼촌댁의 앙칼진 소리에 놀라 방안에 들어와서 다리미질하던 정희는 손맥이 풀리는 바람에 숯불을 비단치마에 쏟아뜨려 태우게 된다. 그러자 머리끝까지 화가 난 삼촌댁은 정희를 두들겨팬 후 집에서 쫓아낸다. 갈길 없어 어머니의 묘지를 찾아간 정희는 어머니를 애타게 부르며 목놓아울다 숨을 거둔다. 동생 정희의 참상을 목격한 을손은 더는 참을길 없어 가슴속에 복수의 굳은 결의를 다지며 북간도로 떠난다.
연극은 주인공의 심각한 극적체험세계를 통하여 투쟁만이 살길이며 싸우지 않고서는 착취와 압박에서 영원히 벗어날수 없다는 심오한 혁명의 진리를 깊이있게 밝히고있다.
심각하고 첨예한 대립과 투쟁속에서 주인공의 성격발전과정을 깊이있게 그림으로써 무장한 적들과는 무장으로 맞서야 한다는
혁명연극 《8월추석》은 심오한 사상주제적내용을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