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라는 말을 두고

 

어제 저녁 퇴근길에서 있은 일이다.

뻐스가 도착하자 사람들이 차례로 오르는데 앞에 섰던 청년이 한발 물러나더니 뒤에 선 할머니의 짐을 들어주며 말하였다.

《할머니, 먼저 오르십시오.》

《고맙네, 젊은이.》

할머니를 부축하여 뻐스에 오르도록 친절히 도와주는 청년을 바라보는 나의 생각은 깊어졌다.

《먼저》

예로부터 먼저란 말은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상대를 앞서는 뜻을 나타내는 말로 쓰여왔다.

그런데 오늘 우리 조국에서는 먼저라는 말이 양보의 대명사로 되고있다.

그 양보는 결코 공공수단을 리용하는데서만 있는것이 아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먼저 남에게 양보하는것이 례사로운 일로 되고있는것이 바로 우리 사회이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을 먼저 짓누르고 해쳐야 하는 자본주의사회와는 얼마나 대조적인가.

극단한 개인리기주의,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는 남을 압도해야만 자기가 살아남을수 있는것으로 하여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친다는것이 상상조차 할수 없는것으로 되고있으며 도리여 자기를 위해서는 남은 말할것도 없고 부모처자까지도 서슴없이 해치는것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되고있다.

그러나 서로 위하고 바치며 친형제처럼 화목하게 살아가는 우리 사회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남을 먼저 생각하고 남을 위해 자기를 바치는것이 긍지와 보람으로, 사회적미풍으로 되고있는 바로 여기에 일심단결된 우리 사회의 참모습이 있는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그 청년을 바라보느라니 그의 모습이 더욱 정겹게 안겨들었다.

사회와 집단을 위해 남먼저 어렵고 힘든 일에 뛰여들고 남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것을 응당한것으로 여기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고상한 풍모를 《먼저》라는 말과 함께 다시금 소중히 새겨안은 순간이였다.

- 웃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청년대학생 -

평양종합인쇄공장 로동자 리향순

 

facebook로 보내기
twitter로 보내기
cyworld
Google+로 보내기
evernote로 보내기
Reddit로 보내기
linkedin로 보내기
pinterest로 보내기
google로 보내기
naver로 보내기
mypeople로 보내기
band로 보내기
kakaostory 로 보내기
kakaotalk 로 보내기
flipboard로 보내기
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