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3월 23일

김 일 성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전쟁준비를 잘할데 대하여

(발 취)

당중앙위원회 부부장이상 일군들과 도당책임비서들앞에서 한 연설

1968년 3월 21일

 

나는 오늘 동무들에게 미제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사건을 계기로 우리 나라에 조성된 정세와 그에 대처하기 위하여 나서는 당면한 몇가지 문제에 대하여 말하려고 합니다.

다 아는바와 같이 얼마전에 우리의 영용한 인민군해군장병들은 우리 나라 령해에 깊이 침입하여 정탐행위를 감행하던 미제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와 거기에 탔던 80여명의 미제침략군놈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푸에블로》호는 미중앙정보국에서 직접 파견한 무장간첩선으로서 거기에는 전파를 잡아가지고 남의 나라 군사기지들의 위치를 알아내는 아주 정밀하고 현대적인 여러가지 정탐설비들이 설치되여있습니다. 미제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 선원들이 가지고있던 지도에는 우리 나라 군사기지들의 위치가 표시되여있었으며 또 함선위치일일기록부에는 벌써 지난해 12월에 상부의 명령을 받고 일본의 사세보항을 떠나 우리 나라의 령해에 여러차례 침입하여 정탐행위를 하였다는것이 상세히 적혀있었습니다. 놈들의 말에 의하면 우리 나라 령해에서 정탐한 모든 자료들을 지도에도 그려넣고 또 배일지에도 적어넣었지만 아직 본국에는 보고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은 자기 상부로부터 우리 나라 령해에서 전파를 날리면 배의 위치가 드러나고 붙들릴수 있으므로 전파를 날리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미제의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를 붙든것은 나라의 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응당한 자위적조치이며 백번 정당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미제국주의자들은 우리 나라에 대한 로골적인 침략행위를 감행한 저들의 잘못을 사죄할 대신에 도리여 우리를 보고 잘못했다고 빌라고 하고있으며 이 사건을 계기로 전쟁소동을 미친듯이 벌리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이 《푸에블로》호사건을 계기로 그처럼 소동을 벌리는 리유는 첫째로 정밀하고 현대적인 여러가지 정탐설비를 갖춘 무장간첩선의 비밀과 거기에 탔던 선원들을 통하여 자기들의 침략행위와 정탐암호들이 온 세상에 드러나게 되는것을 두려워하는데 있으며, 둘째로 지금까지 큰 나라에서도 감히 건드리지 못하던 저들의 간첩선이 작은 우리 나라에서 붙잡힌것으로 하여 떨어진 위신을 어떻게 하나 만회해보려는데 있으며, 셋째로 무장간첩선이 붙들린것이 남조선무장유격대들의 활동과 때를 같이한것이므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하여 우리가 남조선을 냅다 치지 않겠는가 하는것을 우려하는데 있습니다.

지금 적들도 우리의 힘이 강하다는것을 인정하고있습니다. 미제와 박정희괴뢰도당은 지금 당장 싸움이 일어나면 더는 남조선에 배겨있지 못하고 쫓겨나게 되리라는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이 《푸에블로》호사건과 관련하여 광란적인 전쟁소동을 벌리고있는것은 한마디로 말하여 막다른 궁지에 빠진 제놈들의 처지를 추세워보려는데 주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가 나포되자 항공모함을 비롯하여 대기동함대를 우리 나라 동해일대에 집결시키고 일본 오끼나와로부터 수많은 전투폭격기를 남조선에 끌어들이면서 공화국북반부를 침공하겠다고 공공연히 위협하여나섰습니다.

다른 한편 미제침략자들은 세계인민들을 기만해보려고 《푸에블로》호사건을 유엔에 끌고가려고 획책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제의 군사적압력앞에 조금도 굴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을 유엔에 끌고가려는 적들의 책동을 단호히 반대배격하였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아무리 큰 소동을 벌리고 군사적압력을 가하였지만 우리가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고 또 자기들이 이 문제를 유엔에 끌고가려 하였지만 우리가 정부성명을 내여 그것을 단호히 반대하고 유엔의 그 어떠한 비법적인 결정도 인정하지 않는다는것을 온 세상에 선포하자 이번에는 이른바 《보복조치》로서 원산항을 폭격하여 《푸에블로》호를 바다속에 가라앉히거나 무력을 동원하여 원산에 쳐들어와서 배를 빼앗아가겠다고 하였으며 우리 나라의 어느 비행장이나 다른 대상들을 폭격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에서는 조성된 정세를 심중히 토의하고 적들의 《보복》에는 보복으로,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대답할 적극적이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였습니다. 우리가 미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압력에 조금도 굴복하지 않고 보다 강경한 태도로 나가자 미제는 더욱더 난처한 립장에 빠지게 되였습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로므니아공산당대표단이 우리 나라를 방문하게 되였습니다. 우리는 로므니아공산당대표단을 환영하는 연회연설에서 미제국주의자들이 그 어떠한 군사적위협과 공갈로써도 우리 인민을 조금도 놀래울수 없다는것을 재천명하면서 《푸에블로》호문제를 전례대로 쌍방이 판문점에 모여앉아 회담의 방법으로 토의할수 있을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전에 우리는 우리 나라 령공에 불법침입하여 적대행동을 감행하다가 포로된 2명의 미국비행사들을 판문점에서 회담을 하고 놈들에게서 사죄서를 받은 다음 돌려보낸 일이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립장은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난처한 립장에 빠진 미제국주의자들로 하여금 판문점에 끌려나오지 않을수 없게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판문점에서는 우리와 미국측사이에 회담이 진행되고있습니다.

판문점회담에 마지못해 끌려나온 미제국주의자들은 회담 첫날부터 큰 나라의 체면을 유지해보려고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가 우리 나라의 령해를 침범하였다는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덮어놓고 배와 선원들을 내놓으라고 생억지를 쓰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우리가 먼저 배와 거기에 탔던 사람들을 돌려보내면 자기네가 심문해보고 정말 그들이 우리의 령해를 침범했다는것이 확인되면 사죄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남의 집에 도적질을 하라고 도적놈을 들여보낸 놈이 도적놈에게 도적질을 했는가 안했는가 하는것을 물어보겠다는것과 꼭같은 강도적수법입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 선원들자신이 이미 우리 나라 령해에서 정탐행위를 감행한데 대하여 자백서까지 썼고 또 그 증거물들이 다 있는데도 이 모든 사실을 시인하려 하지 않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배와 선원들이 우리의 손안에 있는 이상 공정한 판결을 할수 없다고 하면서 제3국을 내세워 국제재판을 하여야 한다고 떠벌이고있습니다. 도적놈은 우리가 붙들었는데 제3국이 여기에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도적놈을 처벌하는가 안하는가 하는 권리는 우리에게 있으며 그들을 재판할 권리도 오직 우리에게만 있습니다.

판문점회담이 시작된 첫날에 우리측 수석위원은 미국측 수석위원에게 무장간첩선 《푸에블로》호가 우리 나라의 령해를 침범하였다는것을 인정하고 선원들을 데려갈 방도를 생각해보는것이 좋겠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런데 미국측은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이 계속 생억지를 쓰면서 자기들이 저지른 죄과를 인정하려 하지 않기때문에 우리는 며칠동안 회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미제는 그사이 아무러한 반응도 없다가 요즘 우리측 수석위원에게 회담을 계속하자고 제기하였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오늘 미국측의 제의에 따라 판문점회담이 다시 열리게 되는데 미제국주의자들이 무슨 문제를 들고나오든지간에 우리는 그들에게서 항복서를 받기 전에는 절대로 《푸에블로》호 선원들을 그냥 돌려보낼수 없다는 견결한 립장을 계속 견지할것입니다.

지금 미제국주의자들은 우리에게 항복서를 쓰기도 거북하게 되였습니다. 미제가 처음부터 우리에게 자기의 잘못을 사죄하였다면 모르겠는데 이 문제를 유엔에까지 끌고가 세계인민들앞에서 떠들어대려고 하다가 이제 와서 항복서를 쓰자니 난처하게 되였습니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미제국주의자들이 자기들의 잘못을 사죄하면 《푸에블로》호 선원들을 돌려보낼수 있으나 그러지 않을 때에는 잘못을 빌 때까지 돌려보내지 않을것입니다. 우리 나라의 령해를 침범한 놈들을 붙든 이상 우리는 절대로 그들을 그냥 돌려보내지 않을것이며 우리의 이러한 립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을것입니다.

만일 미제국주의자들이 이 사건을 구실로 하여 전쟁을 일으킨다면 우리는 조국의 영예를 지켜 끝까지 싸울것이며 미제침략자들을 우리 조국땅에서 철저히 소멸하고야말것입니다.

《푸에블로》호사건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미제국주의자들이 조국의 절반땅을 강점하고있는 한 우리 나라에 전쟁의 위험은 어느때든지 있는것입니다. 우리는 미제국주의자들이 궁지에 빠진 자기들의 처지를 건져보려고 어느때든지 한번은 전쟁을 일으킬수 있다는것을 똑똑히 알아야 하며 남조선에서 미제침략자들을 몰아내고 조국을 통일하기 위하여서도 그들과 한번 싸울 각오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긴장된 태세를 조금도 늦추지 말고 어느때든지 전쟁에 대처할수 있는 만단의 준비를 철저히 갖추고있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정치사상적준비를 철저히 갖추는것입니다.

전쟁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사상적준비를 갖추기 위하여서는 모든 당원들과 지도일군들이 전쟁에 대한 옳은 관점과 승리에 대한 확고한 신심을 가지도록 교양사업을 잘하여야 합니다.

이번에 적들의 전쟁소동과 관련하여 일군들속에서 나타난 편향을 보면 아직 전쟁에 대한 관점이 똑바로 서있지 않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정세가 긴장해지자 이러저러한 편향이 나타난것은 다 일군들이 전쟁을 두려워하는데로부터 나온것이며 지난날 당조직들이 당원들과 근로자들속에서 전쟁관점을 바로가지도록 사상교양사업을 잘하지 못하였다는것을 말하여주는것입니다.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여 모든것이 한꺼번에 다 마사지는것도 아니며 또 사람이 다 죽는것도 아닙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이 원자탄을 가지고있지만 함부로 쓰지 못하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은 원자탄을 지난 조선전쟁때 그처럼 곤경에 빠졌어도 쓰지 못하였으며 오늘 윁남전쟁에서도 계속 녹아나고있지만 감히 쓰지 못하고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이 원자탄을 쓰지 못하는것은 누구를 생각해서가 아니라 원자탄을 함부로 썼다가는 자기들도 피해를 입을수 있고 또 세계여론이 무섭기때문입니다.

지금 미제국주의자들이 신문지상을 통하여 윁남전쟁에서는 원자탄을 쓰지 못하지만 앞으로 조선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병력이 모자라기때문에 부득불 원자탄을 쓰게 될것이라고 떠벌이고있는데 이것은 다 우리를 위협하기 위한것입니다. 미제의 원자탄위협이 신경쇠약자들에게는 효과가 있을는지 몰라도 정신상태가 온전한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효력도 나타내지 못할것입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을 무서워할 필요는 조금도 없으며 우리가 철저히 준비되여있으면 원쑤들이 감히 덤벼들지 못합니다.

오늘 우리의 힘은 지난 조국해방전쟁때와는 비할바 없이 강합니다. 우리는 미제국주의자들과 싸워 얼마든지 이길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있습니다.

첫째로, 오늘 우리 당은 그전보다 비할바 없이 강화되였으며 전당에 유일사상체계가 튼튼히 서있습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때만 하여도 우리 당대렬에는 박헌영, 최창익, 김두봉, 박일우, 허가이와 같은 별의별 오가잡탕이 다 들어앉아있으면서 당이 내세우는 로선과 정책을 음으로양으로 반대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 당대렬은 건전하게 꾸려져있으며 당의 통일과 단결은 그 어느때보다도 강화되였습니다.

둘째로, 인민군대의 질적구성이 근본적으로 좋아지고 군사기술장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였으며 전체 인민이 무장하고 온 나라가 난공불락의 요새로 전변되였습니다.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까지만 하여도 인민군대의 지휘관들가운데 항일무장투쟁에 참가하였던 사람이 얼마간 있었을뿐이고 정규적인 대부대전투를 지휘해본 경험을 가진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오늘 우리 인민군대의 지휘관들은 소부대전투뿐아니라 대부대전투도 능숙하게 지휘할수 있게 준비되였으며 공격과 방어, 전략적후퇴, 적후에서의 유격투쟁과 같은 다양하고 풍부한 전투경험을 가지고있습니다.

또한 인민군대의 핵심인 혁명적골간이 수많이 자라났습니다. 인민군대가 창건될 때에는 혁명적골간이 수천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오늘은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가한 오랜 혁명투사들과 함께 조국해방전쟁의 불길속에서 단련된 혁명적골간이 수만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인민군대의 혁명적골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우리 당의 보배이며 우리 혁명의 승리를 위한 귀중한 밑천입니다.

우리는 인민군대를 백방으로 강화하는것과 함께 전체 인민을 무장시키고 전국을 요새화하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밀고나감으로써 그 어떤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에도 능히 대처할수 있는 철벽같은 방위력을 마련하여놓았습니다.

셋째로, 우리에게는 국방력을 강화할수 있는 튼튼한 자립적민족경제의 토대가 마련되여있습니다.

우리가 지난 조국해방전쟁때 일시적으로 후퇴하게 된 주요한 원인은 총이 모자란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우리는 전후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기계공장을 비롯하여 수많은 공장들을 일떠세웠으며 국방공업을 발전시켰습니다. 이제는 전쟁이 일어나도 필요한 무기를 우리자체의 힘으로 얼마든지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넷째로, 우리 인민들의 계급적각오가 매우 높습니다.

우리 인민들은 지난날 지주, 자본가제도밑에서 억압과 천대를 받아왔기때문에 민족적 및 계급적원쑤에 대한 적개심이 매우 강합니다. 또한 우리 인민들은 자기의 실지 생활체험을 통하여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밑에서 누리고있는 행복을 더없이 귀중히 여기고있으며 자기들에게 오늘의 행복을 마련하여준 우리 당을 끝없이 신뢰하고 적극 지지하고있습니다.

지금 새로 자라나는 우리의 젊은 세대들도 사회주의제도에서 교육을 받고 교양을 받았기때문에 당과 혁명을 위하여 끝까지 충실하려는 열의가 매우 높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불패의 로동당이 있고 그 령도를 받는 강유력한 인민군대가 있으며 튼튼한 물질적토대와 당의 두리에 하나로 굳게 뭉친 인민들이 있기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강대한 적과 싸워도 얼마든지 승리할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전쟁에 대한 옳은 관점을 가지도록 사상교양사업을 더욱 강화하여야 합니다. 그리하여 전체 인민이 언제든지 한번은 미제국주의자들과 싸워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게 하며 또 싸우면 반드시 미제침략자들을 때려부시고 조국을 통일할수 있다는 굳은 신심을 가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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