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5월 2일 《로동신문》

 

만리마시대의 첫 선구자작업반

태양절을 맞으며 2017년 인민경제계획을 앞당겨 완수한

검덕광업련합기업소 금골광산 4. 5갱 고경찬영웅소대의 투쟁이야기

 

위대한 만리마시대의 첫 선구자작업반이 태여난 소식이 온 나라를 격동시키고있다.

고경찬영웅소대는 어버이수령님께서 검덕광업련합기업소를 처음으로 현지지도하신 1961년에 태여난 검덕의 청년들로 무어진 유명한 광부작업반이다. 바로 이들이 올해 태양절을 맞으며 년간인민경제계획을 앞당겨 완수하여 경애하는 원수님의 축하전문을 받아안는 영광을 지녔다.

지난 4월 23일, 축하전문을 전달하는 모임이 진행된 검덕광업련합기업소 로동자문화회관에서는 북받치는 격정에 목메인 만세소리가 폭풍처럼 터져올랐다. 사회주의강국건설사에 뚜렷이 기록될 사변의 주인공이 된 고경찬영웅소대의 광부들과 가족소대원들은 물론 수천척 지하막장에서 당중앙과 한피줄을 잇고 만리마시대의 새 기준, 새 기록창조를 위해 불사신마냥 투쟁하고있는 검덕로동계급 한사람한사람의 얼굴빛은 흥분으로 붉게 상기되여있었고 눈굽은 젖어있었다.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시였다.

《우리 당은 하늘이 주는 신비한 힘이 아니라 일편단심 백옥같은 충정으로 당과 수령을 받드는 위대한 인민의 정신력을 믿고있으며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우리 로동계급의 혁명성과 창조력에 의거하여 사회주의강국건설을 다그치고있습니다.》

검덕의 한 광부소대가 태양절을 맞으며 년간인민경제계획을 앞당겨 완수한것이 왜 그렇듯 중대한 시대적의의를 가지는것인가.

작업반은 생산과 건설의 기본전투단위이다. 시내물들이 모여 용용한 대하를 이루듯이 작업반들의 성과가 합쳐져 공장의 실적으로 총화되고 이 나라 수천수만 작업반들의 씩씩한 발걸음이 용진의 한 보폭을 이루면 그것이 곧 만리마의 거세찬 발구름으로 번져진다. 위대한 천리마운동의 자랑스러운 력사도 첫 천리마작업반의 탄생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았던가.

 

검덕의 영웅소대

 

새해전투를 시작하는 이 나라의 모든 작업반들의 첫 모임들이 의례히 그러하듯이 금골광산 4. 5갱 채광3소대의 광부들도 경애하는 원수님의 2017년 신년사를 받아안은 감흥으로 떠들썩했다. 지난해의 긍지높은 성과들을 꼽아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올해의 주요과업들을 외우며 검덕의 몫을 찾아보는 축들도 있었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그처럼 절절하게 말씀하시던 《세상에 부럼없어라》의 노래구절을 불러보는 녀성동무들도 있었다.

이윽고 소대장 고경찬동무가 격정에 젖은 목소리로 자기의 흥분을 터놓았다.

《언제나 늘 마음뿐이였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속에 지난 한해를 보냈다고 하시던 경애하는 원수님의 말씀이 정말 가슴을 치더구만.》

소대원들모두가 깊은 생각에 잠겨 경애하는 원수님의 그 말씀을 한마디한마디 마음속으로 되새겨보았다. 2년분 인민경제계획을 수행하여 련합기업소 작업반들의 맨 앞자리를 또다시 차지했다고 자랑스럽게 한해 총화를 했던 자신들이 부끄럽고 지어 죄스럽기까지 하였다.

2016년 온 한해 불철주야의 헌신으로 당 제7차대회와 충정의 70일전투, 200일전투를 승리에로 이끄시여 이 땅에 만리마시대를 펼쳐주시고도 오히려 인민들앞에서 자책의 말씀을 먼저 하시는 한없이 위대한 혁명세계, 인간세계에 비해볼 때 우리는 얼마나 아득히 뒤떨어져있는것인가. 위대한 장군님의 념원을 이 땅우에 하루빨리 현실로 펼쳐놓으시려는 우리 원수님의 헌신의 발걸음따라 하루가 다르게 기적과 신화가 끊임없이 창조되는 만리마시대에 우리 소대는 과연 능력껏 일하고있다고 자부할수 있는가.

고경찬동무의 눈앞에는 소대의 옛 전우들, 어제날 생사고락을 함께 하며 소대의 명예를 빛내여가던 영웅광부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들의 귀익은 목소리가 쟁쟁히 들려오는것만 같았다.

《61년생들이 한사람이라도 남아있는 한 위대한 장군님께서 키워주신 영웅소대가 검덕의 맨 앞장에 서있어야 하오!》

61년생!

19살 피끓는 나이에 수령과 한피줄을 이은 작업반으로 위훈의 첫걸음을 내짚은 그들은 위대한 장군님의 품속에서 영웅으로 자라났다. 아버지들의 뒤를 이어 검덕에 주신 어버이수령님의 교시를 기어이 관철하기 위하여 년간계획완수작업반의 봉화를 지펴올리던 나날에 소대는 검덕의 상징과도 같은 혁신자작업반으로 온 나라에 널리 알려지게 되였다.

그러나 어제날의 영웅소대라고 하여 오늘날에도 절로 선구자작업반으로 되는것은 아니였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소대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졌다. 61년생 로력영웅은 소대장까지 세사람, 그러나 단 한사람의 영웅이 남아있어도 당중앙에는 검덕의 영웅소대의 년간계획완수소식이 계속 보고되여야 했다. 고경찬동무는 14명 소대원들을 한사람한사람 둘러보며 말했다.

《올해에 우리 소대의 생산조건은 지난해보다 더 어렵소. 그러나 우리는 무조건 년간계획을 4월까지 끝내여 검덕의 영웅소대의 전통을 빛내여야 하오.》

소대장의 확고한 결심을 들으면서 소대원들은 이제 벌어질 새 전투에서 자기들이 감당해야 할 아름찬 몫들을 생각했으며 그것을 위해 바쳐야 할 결사의 희생을 각오하였다. 당세포총회에서 채택된 결정서에 그들은 이렇게 한자한자 쪼아박았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 탄생 75돐을 맞으며 상반년 계획을 2월까지 완수한다. …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탄생 105돐을 맞으며 년간계획을 4월까지 완수한다. …》

미제와 적대세력들의 날로 더욱 극악해지는 제재책동으로 하여 나라의 대규모유색금속광물생산기지인 검덕광업련합기업소도 의연히 진통을 겪으며 전진하고있었다. 심부로 계속 들어갈수록 생산조건은 더욱 어려워졌다. 인차를 타고 근 2시간, 수직승강기를 타고 다시 지심 수백m, 계절이 없는 작업장의 온도는 항상 40℃이상…

한번 막장에 들어와본 사람마다 여기서 일하는것만으로도 훈장이 아깝지 않다고 머리숙이군 하는 순박하고 성실한 금골광산의 광부들에게 애로되는것이 무엇인가고 우리가 묻자 그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했다. 단 한달만이라도 자재와 설비를 가득가득 쌓아놓고 압축공기를 물쓰듯 하며 광석을 꽝꽝 캐면 원이 없겠다고.

우리는 쉬임없이 흘러내리는 석수로 천정이며 벽이며 바닥까지 온통 질벅한 광차길을 걸어 막장혁명사적지에 이르렀다. 고경찬영웅소대가 힘겨울 때마다 찾군 한다는 이곳은 금골사람들 누구나 말하듯이 검덕에 피와 열을 뿜어주는 심장과도 같았다.

소대 선동원인 로력영웅 김용식동무는 우리에게 검덕의 광부들을 맏아들처럼 믿어주고 사랑해주시던 위대한 장군님의 발자취가 력력한 이곳에 서면 42년전 그때처럼 장군님께서 인차를 타시고 막장에 불쑥 들어서실것만 같고 등뒤에서 금시 영웅소대동무들, 수고들 하오!라고 하시는 그이의 음성이 들려올것만 같다고, 이건 금골광부들만이 피와 살로 느낄수 있는 장군님과의 정이라고 뜨겁게 이야기하는것이였다.

《평양에서 천여리나 떨어져있고 우리 나라에서 제일 깊은 땅속에서 일하고있지만 우리 장군님 생각만 하면 당중앙뜨락 바로 곁에 우리 일터가 있고 위대한 장군님을 언제나 몸가까이 모시고 일하는 광부라는 흥분에 온몸이 쩌릿해지군 합니다. 그런 땐 선동연설이 따로 필요없습니다.》

막장혁명사적지에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보신 그날의 평범하고 소박한 전투속보들이 그대로 전시되여있었다. 혁명의 북소리 높이 울리던 1970년대의 숨결이 가슴벅차게 안겨오는 전투속보판앞에 서니 《동무는 오늘계획을 수행하였는가?》라고 묻는 광부의 모습이 우리를 마주보고있었다. 고경찬동무는 그 그림을 가리키며 저 광부는 우리 61년생들의 아버지들을 형상한 모습이라고 웃으며 말해주었다. 아버지들의 저 물음에 소대원들은 매일 량심의 대답을 해야 했다.

미제와 적대세력들의 횡포무도한 초강경위협과 야만적인 제재책동이 극도에 달하여 전체 조선인민이 분노의 치를 떨던 1월의 그날에도 고경찬영웅소대원들은 《미제의 가슴팍에 총창을 박는 심정으로 생산에서 일대 비약을 일으키자!》라고 쓴 아버지들의 전투속보앞에 모여섰다. 세월은 멀리 흘렀지만 오늘의 만리마대진군도 원쑤들과의 총포성없는 치렬한 전쟁으로 이어지고있다는 계급투쟁의 진리, 아버지세대처럼 광물증산으로 당중앙을 결사옹위하는것이 검덕로동계급의 본분이고 생명이라는 운명의 진리를 뼈저리게 절감하며 그들은 상반년 계획완수를 단 하루라도 더 앞당기기 위한 결사전에 떨쳐나섰다.

2월 16일, 인차를 타고 막장에 들어온 작업교대성원들이 활짝 핀 진달래꽃을 한아름씩 안고 왔다. 계절도 없고 해빛도 없는 깊고깊은 땅속이였지만 2월 16일이면 막장혁명사적지에 진달래꽃이 만발하군 했다.

인차를 타시고 막장으로 들어오시는 그날의 우리 장군님의 사진문헌을 우러르며 고경찬동무는 2002년 6월 5일 또다시 검덕을 찾으신 장군님앞에서 소대의 영웅들이 해마다 2년분 계획을 완수하겠다고 다진 맹세를 상기했다. 3명의 영웅과 어깨를 겯고 선 12명의 소대원들은 당세포결정으로 쪼아박았던 충정의 결의를 다시금 힘차게 웨쳤다.

위대한 장군님, 2월중으로 상반년 계획을 무조건 완수하여 년간계획수행의 돌파구를 열어제끼겠습니다.》

금골의 15명 용사들은 그 맹세를 지켰다.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우리 혁명에 당중앙과 심장의 맥동을 같이하는 열혈의 선구자집단이 필요할 때, 우리 조국에 자력자강으로 만난을 뚫고나가는 로동계급의 힘이 절실히 요구될 때 위대한 장군님과 맺은 정을 승리의 보고로 변함없이 이어가며 시대의 봉화를 높이 추켜든 검덕의 광부작업반을 영웅소대라는 성스러운 이름으로 명명해주시였다.

이 나라 어느 일터, 어느 초소든지 위대한 장군님의 거룩한 발자취, 뜨거운 손길, 간곡한 유훈이 깃들어있지 않은 곳은 없다. 그 불멸의 업적을 높은 증산성과, 기적창조의 열매로 빛내여가는 작업반들은 천길 지하막장에 있든, 심심산골의 포전에 있든 우리 장군님과 영원한 피줄을 잇고 사는 시대의 선구자작업반의 값높은 영예를 지닐수 있는것이다.

 

만리마시대의 작업반장

 

작업반은 사회주의강국건설의 하나하나의 세포와도 같다. 당중앙의 웅대한 구상은 구체적으로 매개 작업반의 성과와 전진으로 실현된다. 당정책관철과 국가의 전략실현에도 영향을 미치는 그 하나하나의 성과와 전진이 바로 작업반의 키를 잡은 작업반장에 의하여 결정된다. 천리마시대의 서사시에도 진응원작업반, 길확실작업반이라고 작업반장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천리마작업반들의 위훈이 아로새겨져있다.

고경찬영웅소대는 지난 10여년간 해마다 2년분 인민경제계획을 수행해오고있다. 그 중요한 비결이 다름아닌 련합기업소적으로 소문난 고경찬소대장의 실력에 있다고 일군들은 누구나 인정하고있다. 고경찬소대장의 일솜씨를 제일 잘 파악하고있는 금골광산 초급당위원장 리동호동무는 《그는 뚝심으로가 아니라 두뇌로 일하는 지휘관입니다. 그런 사람이 이끄는 작업반이 만리마를 제일먼저 타는것은 응당한 일입니다.》라고 말하였다. 취재과정에 우리는 이 영웅소대장의 사업에서 특징적인 몇가지 문제들에 주목을 돌리게 되였다.

고경찬동무는 언제나 예견성있게 이달 생산을 내밀면서 래달 생산준비를, 올해 전투를 치르면서 다음해 전투준비와 작전을 동시에 선행시키군 했다. 작업반장이 아니라 마치도 지배인처럼 사고하고 작전하는 치밀한 전투조직에 의해 소대는 그 어떤 불의의 조건에서도 중단없이 생산을 내밀군 하였다. 개인별로 파비닐, 파정대, 파정알수집실적을 매달 총화때마다 생산실적 못지 않게 중시하며 따지는 소대장의 엄격한 요구성이 이제는 소대원들의 몸에 푹 배였다. 그렇게 수집한 파비닐, 파정대, 파정알들이 다음전투를 위한 중요한 예비로 축적되군 한다는 이야기들을 우리는 소대원들에게서 례사롭게 들을수 있었다.

우리가 고경찬동무에게 올해 전투를 작전하면서 제일 걱정스러웠던 난관이 무엇이였는가고 묻자 그는 《사람문제였지요.》 하고 단마디로 대답하였다. 그 말인즉 최악의 조건에서 최상의 목표를 최단기간에 점령하자니 기능공력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것이 큰 애로였다는 소리였다. 역시 생산의 주인은 사람인것이다. 15명 소대원들중에 절반에 달하는 력량이 착암기도 쥘줄 모르는 무기능공들과 보조로력인 녀성들이였고 기능공이라고는 소대장과 2명의 영웅광부가 전부였다.

고경찬동무는 습관대로 머리속에서 전투작전계획과 준비정형을 열백번 굴리고 또 굴리며 꼼꼼히 따져보았다.

(제대군인들을 대담하게 믿고 빨리 키우자. 우리 영웅소대의 첫 세대도 그렇게 크지 않았던가. 그리고 채굴장을 여러개소 더 전개하고 착암기를 몇대 더 들이대면서 압축공기를 최대로 리용해야 작업능률을 높일수 있다. )

소대장의 작전에 따라 중단별로 4개의 채굴장이 전개되였다. 고경찬소대가 2개의 채굴장이 아니라 4개의 마구리에서 7대의 착암기를 동시에 가동시키고있다는 소식은 많은 사람들을 놀래웠다. 련합기업소의 채광소대들은 보통 2개의 채굴장에서 2~3대의 착암기를 가동시키고있는것이 상례였던것이다.

고경찬소대에서 7대의 착암기를 동시에 가동시킨 례는 10년전에 있었다. 기능공력량이 충분하였던 10년전과 비교해볼 때 지금의 력량으로 7대의 착암기를 가동시킨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였다. 모두들 《영웅소대가 다르긴 다르군.》 하고 혀를 찼다. 첫달 전투에서부터 실적이 2배, 3배로 껑충껑충 뛰여오르기 시작했다.

어느날 한 채굴장의 암벽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던 고경찬동무는 자신이 직접 착암기를 잡았다. 한m한m 전진하는 과정에 그는 이제 30m정도 더 나가면 광맥속에 끼여있는 석회암층과 맞다들리게 된다는것을 직감하였다. 이 단층을 잘 리용하면 발파구멍을 적게 뚫고도 많은 광석을 떨굴수 있었다. 암질구조를 깊이 파악한 고경찬동무는 젊은 제대군인 조광혁동무에게 4개의 발파구멍위치를 잡아주었다. 이날 조광혁동무는 7개의 발파구멍을 뚫어야 채굴할수 있는 광석량을 4개의 발파구멍을 뚫고 획득함으로써 착암공의 새 기록, 소대의 새 기준을 세웠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로동자의 기능은 결코 년한에만 비례하는것이 아니며 실력있는 작업반장의 유능한 사업방법에 의해서도 크게 좌우된다는것을 절감하게 되였다.

년간계획완수의 마지막고지를 향하여 소대가 총돌격전을 벌리던 4월초였다. 고경찬동무의 생각은 깊어갔다. 이 기세로 나가면 4월 20일경에 년간계획을 끝낼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좀더 노력하면 태양절을 맞으며 소대가 년간계획완수의 포성을 의의있게 울릴수 있지 않겠는가. )

이날 막장에서는 태양절전으로 년간계획을 기어이 완수하기 위한 당원들의 협의회가 있었다. 고경찬동무는 101호채굴장에 립체식채광법을 도입할것을 제의하였다. 밑에서는 저광식으로, 우에서는 착암대차로 련속천공을 들이대여 많은 광석을 단번에 채굴할수 있는 실로 대담한 발기였다.

태양절을 하루 앞둔 4월 14일, 드디여 소대는 년간계획완수의 마지막포성을 우렁차게 울렸다.

승리의 주인공들인 고경찬소대원들도, 그들의 성과를 축하해준 금골광산과 련합기업소, 단천지구광업총국의 일군들도 채광3소대의 그 성과가 우리 당에 그토록 크나큰 기쁨으로 될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만리마시대의 새로운 신화를 창조한 고경찬영웅소대라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값높은 평가를 받아안던 그때 소대원들은 모든 사색과 열정, 지혜를 다 바쳐 소대를 승리의 지름길로 능란하게 이끌어온 자기들의 지휘관, 로력영웅칭호를 받은 때로부터 어언 20여년세월 지하막장에서 실력과 헌신으로 소대의 명예를 지켜온 참된 광부를 존경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검덕의 영웅소대장 고경찬동무는 창조와 변혁으로 벅찬 오늘의 투쟁에서 작업반장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며 만리마시대의 작업반장들은 어떤 사람이여야 하는가를 이렇게 자기의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나와 우리 소대

 

나와 우리 소대!

이것은 우리가 고경찬영웅소대에 대한 취재과정에 자주 듣게 된 말이였다. 집단을 떠나서는 자신의 존재도 가치도 있을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집단의 성과가 자기의 기쁨으로 되고 집단의 고충이 자신의 아픔으로 되는 사람, 자기의 헌신과 희생이 작업반의 승리와 전진에 디딤돌이 될 때 가장 큰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참된 사회주의인간의 심장속에서 울려나올수 있는 생활의 언어였다. 이 뜻깊은 말을 고경찬영웅소대의 오랜 광부들에게서보다도 소대에 들어온지 몇달밖에 안되는 새 세대 광부들에게서 듣게 되는것이 우리는 더 반가왔다.

위대한 만리마시대에 자기들도 새 기준, 새 기록의 창조자가 되고 영웅광부가 되려는 불같은 열망을 안고 첫 전투에 진입한 젊은 제대군인들의 일욕심은 정말 대단했다. 한개 마구리를 통채로 맡고 착암기를 잡았지만 천길지심의 자연은 그들의 욕망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았다. 아직 손에 익지 않은 묵직한 착암기는 굳은 암반이 나타나면 요동을 치며 막장의 《신입병사》들을 아이다루듯 했다. 소대장을 비롯한 영웅광부들은 그들곁에 붙어살다싶이 하며 막장일의 묘리를 틔워주고 기능을 전습시켜주기 위해 애썼다.

《암질에 따라 착암기를 당겨도 주고 밀어도 주며 어떤 때는 들어도 주어야 분당 천공속도를 높일수 있소. 모든 일에는 다 원리가 있거던. 그것을 자기 감각으로 찾아야 해. 그 감각은 교과서로 넘겨줄수도 없고 말로 설명해줄수도 없는거요. 피타는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제것으로 만들수 있소.》

막장에서의 여러가지 정황에 따르는 기능을 하나하나 익혀온 결과 두달후부터는 제대군인들의 실적이 계획보다 1. 4배, 1. 6배로 뛰여오르기 시작했다. 적어도 막장일을 몇해쯤 해야 광부구실을 할수 있다고 외우던 오랜 광부들까지 감탄할 때마다 누구보다 기뻐한것은 소대의 구대원들이였다.

소대장을 비롯한 구대원들이 새 세대 광부들에게 넘겨준것은 기술기능과 작업경험만이 아니였다. 어느날 련속천공작업으로 한껏 힘을 뺀 젊은 제대군인들이 여기저기 주저앉아 잠시 휴식하고있을 때였다. 채굴장들을 돌아보던 고경찬동무가 그들을 향해 벼락같이 소리쳤다.

《뭘 깔고앉아있는거요?》

그제서야 제대군인들은 자기들이 깔고앉은 공구들을 내려다보았다.

《자기 공구를 아낄줄 모르는 사람이 무슨 광부요? 병사가 총을 깔고앉는가?》

교대를 마친 제대군인광부들에게 당세포위원장 리진철동무가 조용히 이야기해주었다.

《군대에서 총을 눈동자같이 다루는것처럼 공구들을 자기 살점같이 여기고 사랑하는것은 우리 소대의 기풍이요.》

그제서야 제대군인들은 막장휴계실에 착암기며 정대들, 여러가지 자재들이 무기고의 총대처럼 항상 알른알른하고 가쯘하게 세워져있던 광경을 새삼스럽게 되새겨보았다. 영웅소대의 새 세대 광부들은 이렇게 막장생활의 첫 신발을 신었다.

우리는 취재과정에 영웅소대의 하루작업총화를 인상깊게 목격하게 되였다. 단순히 하루일의 총화와 평가이기 전에 진지한 론쟁을 통한 경험교환의 매우 의의있는 계기였다.

어느날 지심 750m의 채굴장에서 소대장은 천정으로 뻗어간 광맥을 단번에 허물어낼수 있게 발파구멍위치를 정할 과제를 두 제대군인광부에게 주었다. 김충혁동무는 발파구멍을 5개로, 량억철동무는 7개로 잡았다. 그다음 그들은 각기 자기 론거를 설명했다. 소대장은 이들이 상대방이 뚫은 발파구멍을 서로 관찰하고 경험과 교훈을 깨닫게 한 다음 자신이 직접 착암기를 잡고 발파구멍을 뚫었다. 3개의 발파구멍을 뚫었는데 매우 큰 광맥이였지만 발파를 하니 거의나 잔공이 없이 암벽이 그대로 쑥 빠져나왔다. 보다 적은 발파구멍으로 발파효률을 높이고 자재와 폭약도 훨씬 절약하게 한 이날의 천공배치방법은 소대작업총화에서 중요하게 론의되였다. 두 제대군인광부가 자기들의 천공배치방법과 소대장의 방법에서 찾은 경험과 교훈을 소대원들앞에서 구체적으로 발표하자 소대원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론쟁과 경험교환을 통하여 소대의 전반적인 기술기능수준이 얼마나 놀랍게 발전하고있는가를 실증해주는 하나의 실례가 있다.

년간계획수행을 앞당기기 위하여 소대에서는 지심 700m에 또 하나의 채굴장을 전개하게 되였다. 채굴작업을 할수 있게 마구리폭을 넓혀주고 방출구를 만들어야 하는 밀치기작업은 높은 기능을 요구하는 어려운 작업이였다. 기능공들만이 할수 있는 작업과제였지만 소대에서는 굳이 4명의 젊은 제대군인광부들에게 맡겨주었다. 소대장은 작업이 진행되는 20일 남짓한 기간 우정 한번도 거기에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

후날 작업장에 내려간 고경찬동무는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마구리규격을 규정대로 보장하면서도 잔공 하나 없이 아치구간까지 미츨하게 해놓은 채굴장은 착암기를 손에 잡은지 3~4개월밖에 안되는 햇내기들이 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던것이다. (이젠 진짜배기광부가 되였군!) 하고 소대장은 속으로 흡족해했다. 위대한 만리마시대가, 소대의 가풍과도 같은 집단주의륜리가 몇해는 잘 걸려야 광부구실을 한다던 낡은 사고방식을 뒤엎고 래일의 영웅광부, 새 세대 만리마선구자들을 단 몇달동안에 키워내는 기적같은 현실을 낳았다.

땅크병출신 제대군인 조광혁동무는 우리에게 자기는 지금 힘든 막장일을 조금이라도 헐하게 할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궁냥하고있다고 싱긋이 웃으며 말하였다. 아직은 공상에 불과하다고 어줍어했지만 우리는 이 열정적이고 탐구심이 강한 젊은 제대군인광부의 엉뚱한 궁냥이 머지않아 영웅소대의 새 기록을 낳는 훌륭한 창의고안으로 되리라는것을 확신했다.

나와 우리 소대!

우리는 이 말을 영웅소대의 가족소대원들을 만나는 과정에도 듣게 되였다. 우리와 만난 고경찬동무의 안해이며 가족소대장인 김인숙녀성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침식사준비를 하는데 고요한 새벽공기를 타고 방송에서 고경찬영웅소대라는 귀익은 부름이 울려나오지 않겠나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 우리 소대에 축하전문을 보내주셨다는 소식에 그만 심장이 뚝 멎는것만 같았어요.》

전투원들의 증산투쟁, 창조투쟁, 돌격투쟁을 힘껏 떠밀어준 가족소대원들에게도 감사를 보낸다고 하신 축하전문의 구절을 몇십번이고 외워보는 가족소대 녀인들의 두눈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소대가 결사전을 벌리던 나날에 온 가족소대가 《남강마을녀성들》이 되고 한집안식솔이 되여 남편들과 보폭을 맞추며 아글타글 애쓰던 가지가지의 추억들이 눈앞에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누구의 생일이든지 달력에 표시해둔 그날이 오면 집집에서 성의껏 준비한 음식을 싸들고 《어서 막장으로 가자요!》 하고 즐겁게 소리치며 인차에 오르던 일이며 앓는 소대원이 있으면 제 집 식구가 앓는것보다 더 안타까와하며 약을 안고 달려가던 일들…

지난 1월 전투는 소대에 있어서 가장 힘겹고 긴장한 전투였다. 당앞에 맹세한대로 태양절을 맞으며 년간계획을 수행하는가 못하는가가 첫달 전투에 의해 결정되기때문이였다. 1. 4분기 계획을 돌파할 목표를 세우면서 기능이 딸리는 젊은 제대군인들걱정을 하던 남편의 모습이 마음에 걸려 김인숙녀성은 가족소대원들과 한자리에 모여앉았다.

《지금 소대가 어려운 전투를 하고있는데 우리가 무엇으로 힘을 보태주면 좋을가요?》

한마음한뜻으로 살아오는 가족소대라 녀인들의 마음은 대뜸 한곬으로 흘렀다.

《제일 걱정스러운건 새로 배치되여온 제대군인들이예요.》

《합숙생활을 하는 그들에게 녀인들의 손이 얼마나 절실하겠나요. 래일 막장에 지원들어갈 때 빨래감들을 다 걷어내오겠어요.》

《휴가도 안 가고 합숙에 배낭을 푼 제대군인들인데 겨울옷이 넉넉한것 같지 않아요. 솜옷을 한벌씩 해주면 좋겠어요.》

가족소대원들은 안해나 누이의 눈빛으로가 아니라 어머니의 눈길로 영웅소대의 사나이들을 보살폈다. 소대원들의 식탁에는 한가지라도 정성이 깃든 음식이 매끼 올랐고 교대를 마치고 휴계실로 올라오면 깨끗하게 손질한 작업복이 걸려있었다.

소대가 드디여 1. 4분기 계획을 끝내게 된 1월 30일, 아침부터 가족소대원들의 집집에서는 명절처럼 흥성이였다. 오늘 오후까지 돌진하면 1. 4분기 계획완수의 테프를 끊게 된다는것을 가족소대는 알고있었으며 또 확신하고있었던것이다.

그날 지심 650m, 700m, 800m에서 1. 4분기 계획완수의 발파를 힘차게 울리고나서 소대원들은 가족소대가 차린 《연회상》에 마주앉았다. 젊은 제대군인들이 가족소대의 녀인들에게 꾸벅꾸벅 인사를 했다.

《하루계획에서 한 발파는 가족소대의 몫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머니들!》

영웅소대와 그들의 가족소대는 노래를 불렀다. 《어디에 계십니까 그리운 장군님》 노래를.

사랑하는 안해들의 눈가에 맺힌 물기를 띄여본 사나이들도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젖어들었다. …

이렇게 가족소대원들은 전투의 나날에 아니 결혼후 지금까지 누구나 《나와 우리 가정》이라는 주부의 애정우에 《나와 우리 소대》라는 더 크고 더 열렬한 사랑을 올려놓고 남편과 한전호에 선 전우가 되여 살며 싸웠다.

축하전문이 전달되던 그날 로동자문화회관의 맨 앞줄에 15명의 소대원들이 앉고 그 뒤줄에 가족소대원들이 앉았다. 비록 남편들처럼 번쩍거리는 영웅메달이나 훈장은 없었지만 사람들은 이 훌륭한 검덕녀인들을 영웅처럼 축하해주었다. 《나와 우리 소대》라는 뜻깊고 정다운 부름과 함께 당의 축복속에 가족소대원들도 사회주의승리봉을 향해 질풍같이 내달리는 만리마에 오른것이다.

만리마시대의 새로운 신화들을 끊임없이 낳고있는 우리 로동계급의 고결한 집단주의인생관, 참다운 행복관에 대한 깊은 생각과 감동을 안겨주는 이야기들을 심장에 되새겨보며 취재수첩을 덮는 우리에게 고경찬동무는 이런 의미깊은 말을 하였다.

경애하는 원수님의 축하전문은 검덕의 모든 로동계급에게 안겨주신 믿음이며 만리마선구자대회를 향한 총공격전의 경쟁열풍으로 들끓는 온 나라 작업반들에 보내주시는 격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천리마시대처럼 어느 작업반이든 나라앞에 지닌 책임을 다하면 조국이 만리마를 타지 않겠습니까. 전국의 모든 작업반들에 호소하고싶습니다. 우리 함께 만리마를 타자고 말입니다.》

 

* *

 

만리마시대의 첫 선구자작업반의 탄생, 이는 위대한 조선로동당이 우리 수령님들께서 품들여 키우신 로동계급에게 영웅적 김일성김정일로동계급이라는 최상최대의 영예를 안겨주고 나라의 맏아들인 그들을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주력부대로 힘있게 떠밀어준 현명한 령도의 고귀한 결실이다. 또한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을 위한 우리 당과 로동계급의 줄기찬 영웅적투쟁의 자랑스러운 첫 총화이기도 하다. 전국의 모든 작업반들이 만리마시대의 선구자작업반이 되면 그것은 곧 만리마속도창조운동의 빛나는 승리, 당 제7차대회 결정관철의 위대한 승리로 될것이다.

우리는 만리마선구자대회를 향하여 또다시 기세충천한 백열전을 벌리고있는 고경찬영웅소대의 투쟁을 목격하면서 이 전설적인 광부소대가 자기들의 불같은 맹세대로 만리마시대 선구자작업반의 첫자리를 계속 고수해나가리라는것을, 그와 더불어 천리마작업반운동때처럼 전국의 모든 작업반들에서 타오르는 기적의 거세찬 불길이 이 땅을 활활 뒤덮는 위대한 력사적시기가 바야흐로 도래하리라는것을 믿어의심치 않았다.

 

글 본사기자 리경섭

본사기자 리철옥

사진 본사기자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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