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 회)

 

11

 

밝아오는 아침과 함께 바다를 덮고있던 어둠도 서서히 가셔지기 시작하였다.

《유쾌한 사나이》호의 구스타프선장은 긴장한 야간항해로 지친 몸을 비척이며 조타실을 나섰다. 주변을 다 둘러보아도 떠다니는 배가 한척도 없었다. 구스타프선장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길게 한숨을 내쉬였다. 잠잠한 바다가 그에게는 불길하게만 느껴졌다. 선수갑판에 서있는 1등항해사가 망원경으로 부단히 전방을 감시하고있다.

구스타프는 그에게로 다가갔다.

1등항해사는 망원경을 내리우더니 구스타프에게 겁석 아침인사를 하는데 며칠째 잠을 설친탓인지 그의 두눈에는 피로가 한껏 어려있었다.

《어때, 오늘 우리 신수가 괜찮을것 같은가?》

《글쎄요. …》

구스타프의 물음에 1등항해사는 애매하게 대답했다. 얼굴이 수척해보이는 1등항해사는 불안과 위구심으로 해서인지 안색이 컴컴해있었다. 하기는 ××만해역에 들어서면서부터 선장자신도 불안과 위구심이 짙어지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여기까지는 무사히 왔다. 허나 이제부터는 공포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만해역에 들어섰다고 생각하니 누구나 불안해하였고 긴장되여있었다. 구스타프는 십자가를 그으며 조용히 한숨을 내쉬였다. 먼저 떠난 조선의 《류성》호는 어떻게 되였는지? 단독항해는 위험하니 후에 천천히 함께 떠나자고 설복했으나 《류성》호는 끝내 떠나갔었다.

××항구에서 조선의 《류성》호를 떠나보내면서 그들의 단독항해를 우려했던 구스타프였다. 그런 구스타프였기에 그는 ××항구에 들어올 초대형무역선박 《알프스》호를 믿고《류성》호를 떠나보내면서까지 항구에서 여러날을 기다려왔었다.

그런데 일은 어떻게 되였던가. 《알프스》호는 ××항구에 닻을 내리자마자 구스타프선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를 기다려 예정출항까지 미루었다니 고맙소만 우리는 여기서 달포가량 있다 떠나기로 했소.》

《뭐, 뭐라구요?》

《우리가 당신네를 생각해줄 의무는 없으니 그리 아오.》

거만한 투로 말하는 《알프스》호 선장을 보며 구스타프는 굴욕감을 느꼈으나 애써 참고 다시 간청하듯 말했다.

《마음을 넓게 써주시구려. 우린 여기서 달포씩이나 머물러있을 처지가 못돼서 그럽니다. 화물납입기일이 엄청나게 지연되여서 상대국에 연체료까지 물어야 할판입니다.》

《물론 초기에 우리가 여기 ××항구에 입항했다가 인차 떠나자고 했던건 사실이나 우리 사람들이 모두 피로해서 그러니 어찌겠소. 급하면 당신네 혼자 먼저 가오.》

말은 유순하게 하는것 같으면서도 매정하게 자르는 《알프스》호 선장의 말에 구스타프는 눈앞이 캄캄했다.

《알프스》호와 함께 가자면 여기서 달포가량 기다려야 한다는건데 그건 아니 될 말이였다. 지체된 날자때문에 상대국에 물어야 할 연체료는 둘째치고 당장은 이곳 ××항구에다가도 막대한 량의 정박료를 지불해야 했다. 그건 도저히 수지가 맞지 않았다. 그렇다고 혼자 떠나자니 해적들의 습격이 두려웠다. 그전에 《알프스》호와 함께 ××만해역을 통과할 때 해적들의 습격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알프스》호에서 국제해상경찰에다 제때에 통보해주는 바람에 《유쾌한 사나이》호는 아슬아슬한 위기를 모면할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알프스》호를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구원의 행운이 차례지지 않는것이였다. 구스타프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량난에 놓이게 되였다.

《더 다른 용무가 없으면 실례하겠소.》

《알프스》호 선장은 이렇게 말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밖에서 기다렸다는듯한 선원이 제꺽 《알프스》호선장을 무도회장으로 안내해갔다. 구스타프선장은 두눈을 꾹 감으며 아프게 혀를 깨물었다. 일이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조선의 《류성》호와 함께 동행했을걸 하는 생각이 조수처럼 밀려듦을 어쩔수 없었다. 후회가 막심했다.

《선장님, 어쩌겠습니까. 아마 이것도 다 신의 뜻인가 봅니다.》

1등항해사가 무겁게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리였다.

《…》

《혹시 알겠습니까? 〈류성〉호가 앞서갔으니 우리가 화를 면할런지… 이제 와서 다른 방법이 없으니 어디 한번 운명에 맡겨봅시다요.》

구스타프선장은 배사람으로서 응당 지켜야 할 신의나 도덕을 무시한 1등항해사의 말이 마음에 걸리는 비루한 소리로 들려왔지만 자기로서도 특별한 방법이 없어 머리를 끄덕이고말았다. 행운을 기원하며 ××항구를 떠나온 《유쾌한 사나이》호는 지금껏 다른 일없이 여기까지 무사히 왔었는데 ××만해역에 들어서자 불시에 마음속불안이 커졌다. 제발 액운이 덮쳐들지 않았으면…

구스타프선장은 하늘에 대고 속으로 빌고 또 빌었다.

《이보게 폴, 침로선택을 신의 뜻대로 잘해보게.》

《알겠습니다. 아마 신이 우리를 보살펴주겠지요.》

침울한 1등항해사의 말이 구슬프게 울렸으나 구스타프는 머리만 끄덕였다.

《그럼 난 아침식사를 하겠네.》 이렇게 말하며 구스타프선장은 돌아섰다.

이때였다.

《전방 2 000m, 미지의 쾌속정 발견!》

마스트꼭대기에서 새된 목청이 울려왔다. 순간 구스타프선장의 온몸에 전률이 일어나듯 쩌릿한 감이 휩쓸었다. 다시 확성기에서 당직선원의 목소리가 울리였다.

《선장님, 쾌속정이 다가오고있습니다. 아니?… 물우에 떠있습니다.》

《정확한가?》

구스타프선장은 큰소리로 물었다.

《예, 정확합니다.》

구스타프선장이 뚝 굳어져있는데 1등항해사가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선장님, 어쩐지 ××만해역에 들어서자마자 나타난 징후를 보아 우리 일이 좀 불길할것 같습니다.》

1등항해사의 말에 구스타프선장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감시소에 대고 신칙했다.

《아무튼 잘 살펴보라구.》

《알았습니다.》

당직선원은 한참이나 망원경을 들여다보다가 구스타프선장에게 소리치듯 말했다.

《선장님, 분명 한척입니다. 우리한테로 흰천을 흔들어보입니다. 아마 조난당해서 표류하고있는것 같습니다.》

조난선이라구?… 이런 날바다 한가운데서 조난당했다면 이 주변에 그의 모선이 있다는것이 아닌가. 혹시 해적들의 교활한 술책이 아닐가?… 구스타프선장은 온몸이 꽛꽛하게 굳어지는것 같았다. 그는 누구에게라없이 소리쳤다.

《선내 비상경보를 울릴것!》

《알았습니다.》

1등항해사가 제꺽 대답하고 뛰여갔다. 그의 뒤모습을 보며 구스타프는 머리를 흔들었다. 저 항해사의 말대로 ××만해역에 들어서자 나타난 징조를 정말 어떻게 봐야 한단 말인가?…

아앙- 아앙-

《유쾌한 사나이》호의 선체내에서 비상경보신호가 다급하게 울리였다.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계단을 밟는 소리와 함께 선원들이 갑판우로 모여들었다.

《무슨 일이요?》

《글쎄?…》

《저기… 쾌속정이 떠있구만?》

《?!…》

선원들은 우르르 선수쪽으로 몰려갔다. 가뜩이나 불안해하던 선원들이라 쾌속정을 보고 긴장해서 얼굴들이 굳어졌다. 조난당한 쾌속정은 점점 《유쾌한 사나이》호쪽으로 다가들고있었다.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하면 조난당한 배는 멈춰서서 출렁이는 바다물에 흥떵이는 대신 《유쾌한 사나이》호가 쾌속정쪽으로 가까이하고있었다. 망원경으로 다가드는 쾌속정을 유심히 살펴보던 구스타프선장은 혼자소리처럼 말하였다.

《저 배는 누구의 습격을 받은것 같소.》

《?!…》

선원들이 두눈을 똑바로 뜨고 바라보니 정말 쾌속정은 앞시창유리가 깨여져나갔고 선체 여러군데 총탄과 파편자리가 나있었다. 그리고 쾌속정안에는 피투성이가 된 한 젊은 사나이가 어푸러져있었다.

《누가 좀 내려가보라구.》

구스타프선장이 소리쳤다.

《예. …》

몇명의 선원들이 배의 선체에 붙어선 쾌속정에로 내려가더니 뒤이어 내리운 기중기바줄에 고리를 걸었다. 갑판으로 끌어올린 쾌속정안에서 사나이를 끌어내여 눕힌 선원들이 그를 빙 둘러싸고 내려다보았다.

《상처가 심한것 같은데 어서 의사를 부르시오!》

《예.》

구스타프선장의 말에 한 선원이 인차 대화기로 의사를 찾았다. 이어 위생가방을 들고 의사가 달려왔다. 그는 쓰러진 사나이의 몸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총상이 심하다고 했다.

《빨리 치료실로.》

의사의 말에 선원들이 사나이를 들려고 하는데 쓰러졌던 사나이가 간신히 눈을 뜨고 머리를 가로저었다.

《배를 멈추시오. 배를… 빨리… 멈추…》

사나이의 말을 듣고 배의 선원들은 어리둥절해서 얼굴만 마주 쳐다보았다.

《당신은 누구요?》

구레나룻의 한 선원이 몸을 굽히고 조심히 묻자 그 사나이는 힘겹게 팔을 저으며 말했다.

《배를… 빨리 멈추시…오. 더 나가면… 안됩니다. 전방… 5마일근방에 우리 동료들이… 아니… 해적들이 있소…》

《뭐, 해적들이?!…》

선원들이 모두 놀랐다. 구스타프선장도 등골이 서늘해지는것을 느꼈다.

《배를 빨리 멈추게.》

구스타프선장의 말을 듣고 1등항해사가 피투성이사나이한테 물었다.

《당신의 그 말을 어떻게 믿겠소?》

《그…자들은… 포악한… 놈들이요. 아마… 당신들… 을… 모두 죽…일거요. 지…금… 〈류성〉호… 조…선배가… 해…적들에게… 포위되…여있…소.》

《뭐?! 〈류성〉호가?…》

구스타프선장과 선원들은 모두 와뜰 놀랬다. 구스타프선장은 눈길을 들어 앞쪽을 바라보았다. 장막이 벗겨지기 시작한 바다앞쪽 멀리에는 뿌연 안개발이 바라보였다.

《류성》호와 함께 떠나지 못한것을 두고 후회하며 부랴부랴 뒤쫓아왔는데 해적들에게 포위되여있다니 이젠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난감했다. 구스타프선장이 사나이의 얼굴을 주시하듯 한참이나 뚫어지게 보는데 1등항해사가 큰소리로 웨쳤다.

《기관실! 기관실!… 기관 정지!》

이윽고 기관이 동음을 멈추었다.

《이거 정말 야단났군.》

《〈류성〉호가 참 안됐구만.》

《그러게 말이요.》

《…》

선원들은 이렇게 수군거리며 앞쪽 수평선만을 근심과 걱정의 눈길로 지켜보고있었다. 선원들의 무거운 마음을 더하듯 닻을 내리우는 권양기의 소리가 별스레 크게 들리는듯싶다.

《빨리 국제해사감독국에 이 사실에 대해 알리시오!》

구스타프선장의 목소리가 크게 울리였다.

《알았습니다.》 하고 한 선원이 뛰여가려는데 부상당한 사나이가 물었다.

《가만!… 지금이… 정확히… 몇…시요?》

《3분전 5시요. 왜 그러오?》

구스타프선장이 묻자 사나이는 길게 심호흡을 하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날 좀 일으켜주시…》

《가만 누워있소. 인차 치료를 받게 되오.》

《난… 여기 있…겠소. 이…제 5시…면 변…이 생…길겁…니다. …》

《무슨 변이 난다는거요?》

구레나룻이 겁먹은 눈길로 사나이를 바라보며 물었다. 말없이 하늘을 바라보고있는 사나이의 눈길을 따라 선원들모두가 의아해서 쳐다보았다.

《이제… 하늘에…서 곧…》

사나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푸르청청한 맑은 하늘에서 뢰성이 울렸다.

정각 5시였다. 꾸르릉!- 그 소리는 마치 번개가 일어날 때 내는 소리를 방불케 했다. 한번 또 한번…

?!…

구스타프선장과 선원들모두가 잔뜩 겁먹은 눈길로 뢰성이 울리는쪽을 올려다보았다. 뜻밖에 하늘에서는 벙긋벙긋 섬광이 일었다. 그러더니 뢰성이 더 크게 울리면서 고요하던 바다를 요란하게 진감시켰다. 뢰성은 그야말로 가슴을 서늘케 했다.

《맑은 하늘에서 갑자기 무슨 우뢰소리요?》

《그러게나 말이요.》

《참 이상하구만?》

선원들이 중얼거리는데 1등항해사가 손을 들어 가리키며 소리쳤다.

《아, 저기 보오.》

고공 1만여메터정도의 높이에 여러개의 눈부신 불덩어리들이 나타났다. 그 불덩어리들은 붉은색의 빛줄기를 그으며 사나이가 가리키던쪽으로 떨어져내리기 시작했다. 저것이 도대체 무엇일가? 어떻게 되여 맑고 푸른 하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모두가 어리둥절해져가지고 그 광경을 바라보는데 쓰러졌던 사나이가 두팔을 허우적거리며 소리쳤다.

《아!- 저건 〈장수봉〉이요. 불벼락이란 말이요. …》

《?!…》

선원들이 눈이 휘둥그래가지고 사나이와 뢰성이 울리는쪽을 번갈아보았다.

《〈장수봉〉?… 불벼락?》

구스타프선장은 영문을 알수 없어 혼자서 중얼거리였다.

《분명 〈류성〉호가 있는쪽입니다.》

1등항해사의 말이였다.

《혹시 해적들이?…》

선원들이 의문스러워 술렁거리는데 이번에도 사나이가 소리쳤다.

《아니요! 저건… 분명 〈장수봉〉이라는 불벼락이요.》

그 소리를 립증하듯 수평선너머에서 폭연이 피여오르고있었다.

《허 참, 불벼락이라니?…》

중얼거리는 구스타프선장에게 1등항해사가 다가와 조용히 말했다.

《그럴수 있습니다. 이젠 거의 10여년전 일인데… 어떤 로인이 자기 집 위생실에서 온몸이 불에 타서 죽은 일이 있었답니다.》

《10여년전에?…》

《예, 그때도 이렇게 푸르청청한 날에 불소나기가 쏟아졌답니다.》

《그게 어느 지방에서 있은 일이라오?》

구스타프선장이 놀라는 기색속에 항해사를 뚫어지게 보았다.

《북부지방의 쏠렌시에서 있은 일이랍니다.》

《쏠렌시?… 당신이 어떻게 그 일을 아오?》

《아니, 그럼 선장님도 아십니까?》

구스타프선장은 중얼거리며 눈을 지그시 감고 가슴에 십자가를 그었다.

《왜 그러십니까?》

《10여년전 쏠렌시에서 죽은 사람이 바로 나의 할아버지요.》

구스타프선장이 슬픈 어조로 대답했다.

《예?! 아니 그럼 선장님의…》

《그렇소.》

구스타프선장의 할아버지는 실지로 고층의 자기 집 위생실에서 불에 타죽었었다.

구스타프선장에게는 지금도 그때 일이 눈에 선했다. 사고가 난 그 위생실에는 특이한 전기설비도 없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그안에서 온몸이 불에 타 재가루가 되다싶이 했던것이다. 너무도 기이한 일이였다. 온 쏠렌시가 그 일을 두고 한동안 술렁거렸었다. 그후 과학자들에 의해 원인이 밝혀졌는데 그것은 몸안에 생기는 정전기때문에 일어난 특이한 현상이라는것이였다. 그런데 이상한것은 몸은 불에 타 새까만 재가 되였으나 주위에 있는 물건들은 하나도 불에 탄것이 없는것이였다.

과학자들은 할아버지의 사망을 놓고 정전기현상일 경우 보통사람에 비해 매우 높은 3만V의 전압값과 50만Ω(옴)에 이르는 전기저항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기필코 할아버지처럼 죽을수 있다는것이였다. 그러면서 구스타프선장의 가족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었었다.

일반적으로 동물세포는 모두 전해질특성을 가지고있는데 매 인체는 서로 다른 전해질을 가지고있다. 이것들은 신진대사의 변화에 따라 그 전위도 달라지게 된다. 인체는 하나의 저항기와 같은데 어떤 사람에게는 저항값이 매우 크고(거의 절연상태) 어떤 사람에게는 매우 작으며(몇Ω) 따라서 전기흐름도 다르다는것이다. 실험에 의하면 지면으로부터 공중으로 올라갈수록 전위값이 높아진다. 구스타프의 할아버지가 고층에서 잘못된것도 바로 이런데 기인된다. 인체의 전위가 일정한 정도로 축적되였을 때 전기흐름은 0에 가까운 땅에 흡수된다. 그러나 날씨가 건조할 때와 사람의 저항값이 비교적 클 때에는 전기흐름이 땅과 접촉하지 못하면 높은 전압이 생기게 되는데 전기저항값이 큰 사람에게 많은 량의 전하가 축적되면 높은 정전기를 띠게 된다. 그러면 피부에 그 어떤 금속체가 닿으면 전기감전을 받는것과 같은 짜릿한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런 사람들이 오래동안 전기저항이 작은 물체와 접촉하지 못하면 전류가 흘러나가지 못하므로 더 많은 센 전하가 축적되여 결국 위험을 가져오게 된다. 옷에서 연기가 나거나 지어 몸안에서 자연적인 연소가 일어나게 되는 현상은 바로 여기에 기인되기때문이다.

《당신의 할아버지는 바로 이런 현상으로 운명하셨던거요.》 하고 과학자는 가족들에게 말했었다. …

구스타프선장은 슬픈 어조로 말을 끝맺었다.

그런데 지금 저 맑은 하늘에서 내리떨어지는 불벼락이 바로 10여년전의 그 정전기적현상을 리용한것이라면?… 구스타프선장의 심리를 읽은듯이 1등항해사가 나직이 물었다.

《선장님, 혹시 저 불벼락도 그 정전기현상을 리용한것이 아닐가요?》

《나도 지금 그 생각이요. 물론 꼭같다고는 볼수 없지만 어쨌든 그 비슷한 원리를 리용한 무기일수도 있는거요. 불벼락이라… 불벼락. 어디에서부터 날아오는 불벼락일가?》

구스타프와 1등항해사는 오래도록 폭연이 날리는 바다한끝을 바라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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