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장

4

 

귀틀막의 뙤창에 새벽빛이 희붐하게 어릴 때 림수산은 혼수상태에서 깨여나고있었다. … 폭음, 폭음… 산발들을 휩쓰는 적황색화염의 파도, 총소리… 총소리…

사령관동지께서 명령하시였다. 왜군의 포위망이 더 좁혀들기 전에 뚫고나가 화라즈분지의 후방밀영 오백룡중대장한테로 찾아가라, 식량공작정형을 료해하고 긴급대책을 취하라, 우선 지하조직을 찾을것, 동무야 이전에 연화(연길, 화룡)지구에서 정치공작을 한 경험도 있어 거기 지하조직의 사람들도 많이 알고있지 않았는가, 그래서 동무를 파견하니 군량을 시급히 해결하라, 겨울이 닥쳐온다, 현정세에서 식량은 곧 전투력이고 혁명의 운명이다! 나는 여기서 어떻게나 적들의 포위를 뚫고나가 부대들을 이끌고 거기로 가겠다, 여기 걱정은 말고 어서 떠나가라! 그날 공교롭게도 전령병이 부상당하여 경위중대 최성배라는 대원을 데리고 떠났다.

몸매가 다부지고 기운이 억척같아 어느 전투에서인가 왜병 두놈의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허궁 들어올려 휘두르다가 벼랑밑으로 던져버린 일도 있다는 광부출신의 대원이였다.

최성배는 굴러내리듯 산비탈을 정신없이 달려내려오다가 우뚝서서 8련대가 배치된 릉선쪽을 넋없이 바라보았다.

그제야 림수산은 8련대의 녀대원 연미숙이 거기 탄우속에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연미숙이 군수처에 있을 때 최성배와 함께 지하공작에 나갔다 온 일이 있는데 그다음부터 둘은 남다른 사이로 되였다. 미모에 고녀출신인 연미숙이 도대체 무엇에 끌려 그 뚝바우와 정이 통하게 되였는지… 완력에 눌렸는지, 아니면 모든데서 무산계급적인것을 우위에 놓고 생각하는 혁명군의 생활기풍과 류행심리때문인지… 그들의 관계를 두고 짝이 기운다고, 언제인가는 깨여지지 않을가 하고 생각한적도 있었다.

몸을 날려 단숨에 골바닥에 뛰여내려온 그들은 웅- 웅- 울부짖으며 밀려드는 불바다와 맞다들었다. 광란하는 화염, 살갗을 지지는 화기, 회오리치는 연기… 숨이 막히고 눈앞이 흐릿해졌다.

그들은 불길에 휘감긴 거목들사이를 누비며 달리고 또 달리다가 적병들과 조우했다. 서로 당황해져 땅바닥에 딩굴며 정신없이 쏘아댔다. 최성배가 일어나지 못하였다. 치명상이였다.

밤, 불우한 대원을 업고 바위투성이의 산마루에 톺아오른 그는 얼결에 뒤를 돌아보게 되였다.

저 멀리 어둑한 공간에 타번지며 이릉거리는 거대한 화토불 같은것이 떠있고 그 우의 하늘도 벌겋게 물들어져있었다.

사령부가 있던 고지가 틀림없었다.

(아- 아- )

그는 자신도 알수 없는 소리를 정신없이 내지르며 몸부림쳤다.

가슴이 허물어져내리고 팔다리의 기운이 어디론가 다 빠져나간듯싶었다.

그는 더 걸을 기력도 없었고 설사 걷는다 해도 밀영을 찾아내지 못할것 같았다. 그러나 걸었다. 걷던 타성에 의하여 천근무게의 발을 한발자욱 또 한발자욱 옮겨갔다. 쓰러졌다가는 일어서고 일어섰다가는 또 쓰러지며 이틀밤, 이틀낮을 걸어 한 바위벼랑밑에 이르러 잔등의 부상자가 숨이 없다는것을 느꼈다.

추격의 총소리들이 가까이에서 울렸다.

시신을 벼랑밑에 눕혀놓고 황황히 락엽들을 그러모아 덮어주었다. …

괴괴한 정적속에 눈을 뜬 림수산은 희유스름한 빛이 흘러드는 뙤창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첫 순간에는 여기가 어디며 자기가 어찌하여 이런데 누워있는지 가늠할수 없었다. 그러나 잔등밑에 따끈따끈한 온돌이 느껴지고 어디선가 풍겨오는 모기쑥이 탄 냄새… 곁에 놓여있는 물그릇이며 낯익은 구리주전자를 알아보자 자기가 살아있다는 희열과 함께 현실감으로 돌아왔다.

그때 방안에 들어선 한명찬과 마영복이 일어나 앉아있는 참모장을 보자 환성을 터뜨리며 그한테로 달려들어 팔이며 무릎을 마구 잡아흔들었다.

《참모장동지!》

《야, 정말 놀랐수다!》

림수산이도 반가움에 겨워 둘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껄껄 웃었다.

《누가 나를 여기까지 업어왔나, 응?》

《이 영복이가…》하고 한명찬이 대답하자 마영복은 고개를 수굿했다.

서로 가까운 동무들의 안부를 묻고 식량공작에 대한 말들이 오가는 가운데 참모장이 자기도 식량공작을 돕자고 왔노라고 하자 마영복이 손바닥으로 무릎을 내리쳤다.

《야, 이젠 됐구나!》

그리고는 얼른 밖으로 나가더니 참모장의 아침밥상을 들고 들어왔다.

한명찬이도 기쁨에 겨워 불깃한 얼굴로 앉아있다가 그 밥상을 받아 참모장앞에 놓아주었다. …

얼마후 림수산이 아침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가자 어느새 모여들었는지 밀영에 있는 대원들이 와락 달려들어 그의 팔이며 손을 붙잡고 반가움에 어찌할바를 몰랐다. 참모장은 대원들의 어깨와 잔등을 두드려주며 수고한다, 동무들이 정말 수고한다고 떠들썩하게 인사말을 하였다.

그리고는 밀영을 돌아보았다. 한명찬이 그를 안내하였다.

참모장은 샘터까지 돌아보고는 공작해온 식량은 어디에 저장해두었는가고 물었다.

《뭐… 저장이라고 할만한것이 못됩니다.》하고 한명찬이 주눅이 든 목소리로 대답했다.

《좌우간 가보자구.》

귀틀막에서 좀 떨어진 벼랑밑에 붙여지은 식량저장고는 옛 은둔자의 암자처럼 쓸쓸하게 보였다.

어둑시그레한 고간에는 량식가마니들이 가지런히 세워져있었다. 모두 대여섯가마니였다. 구석쪽에서는 쥐들이 저희네 월동준비를 서두르는지 찍찍거리며 부스럭대였다.

참모장은 헐어빠진 가마니며 마대들의 아구리를 열고 손을 넣어 좁쌀과 기장쌀이며 흰쌀을 꺼내보고는 아무 소리없이 돌아섰다. 가슴이 벌컥 뒤집혀서였다.

밖에 나서니 하늘을 뒤덮은 나무가지들이 바람에 뒤설레이며 누런 락엽들이 화라락 흩날려내렸다. 뒤따라 나온 한명찬이 변명조의 말을 하였다.

《처음에 여기로 올 때엔 주민구성도 좋고 인민들의 동향도 좋다고 해서 지하조직과의 련계밑에 인민들의 지원을 받으면 군량을 끌어들일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와보니 사정이 다릅니다. 놈들의 발악에 지하조직들은 파괴되고 인민들은 기세가 죽고 움츠러들어…》

참모장은 그의 말을 다 듣지 않고 아래쪽으로 결패스럽게 걸어내려가다가 작식터에 들려 솥뚜껑을 열어보았다. 허연 김이 물씬 피여오르며 구수하면서도 시크무레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솥안에서는 희멀건 죽이 부글부글 끓고있었다.

《이건 뭐요?》

《칡뿌리죽입니다.》

림수산은 다시 솥안을 들여다보았다. 공작해들인 쌀가마니를 곁에 두고도 칡뿌리죽을 끓이는 그들의 갸륵한 심정이 안겨와 가슴이 쓰려났다.

그는 한명찬을 돌아봤다.

《동무네는 아직 식전이요?》

《예. …》

《이 사람들이… 그러니깐 나한테만 쌀밥을 따로 지어주었구만.》

《…》

《오늘 저녁부터는 쌀밥을 지으라구!》

《괜찮습니다. 칡뿌리죽에 강냉이가루를 좀 섞으면 먹을만 합니다.》

《그래두… 식량공작을 하는 대원들한테까지 풀뿌리죽을 먹여서야 되겠소? 쌀가마니를 곁에 두고… 정말 가슴아픈 일이요. 오백룡중대장이 이걸 아오?!》

한명찬이 지금 오백룡중대장은 여기서 70리쯤 되는 하마툰이라는데서 농민들이 미처 수확하지 못한 강냉이밭 강냉이를 사서 그걸 따는중이라고 말하였다.

《그래가지고 언제?… 잡도리가 안됐소.》

한명찬은 자책감에 고개를 수굿했는데 목덜미의 백선병자리가 눈에 띄였다. 이전에 생긴 허연 반점들이 끝없는 행군길의 불볕과 바람, 초연에 그슬려 나아지는지 지금은 희벌건 얼룩이 약간 보일뿐이다.

《야단났군. 여기 와서 여태 무얼 했소?》

그러자 한명찬은 지하조직들이 다 파괴되여 인민들의 지원을 거의 받지 못했으며 오백룡중대장은 식량로획전투를 크게 벌릴 계획이라고 했다.

참모장은 눈앞이 암담해졌다.

《휴- 다 파괴됐다?…》

《지하조직이 좀 살아있는것 같은 기미는 있는데… 이전에 권영벽동지랑 꾸려놓은게 아닌지?…》

《뭐? 권동무가?!…》

림수산은 2년째 감옥에 가있는 벗의 소식을 여기 화라즈의 밀림속에 와서 듣는것 같아 너무 뜻밖이고 기뻐 명찬의 손을 덥석 잡으며 소리쳤다.

그바람에 한명찬은 오히려 주눅이 들어 가라앉은 목소리로 응대했다.

《예. …》

《여보, 기미라니… 어떤 … 어떤 기미가 있소?》

《여기 작식대원으로 와있는 리철금동무 외삼촌이 저 상촌이라는데 사는데 …》

《거 〈무산아재〉라는 동무말이요?》

《예. 그 동무가 처음 여기 와서 찾아갔는데 좁쌀 한말가량 보내면서 일곱집에서 몰래 거둔거라고 하더랍니다. 그 일곱집이 조직원들의 집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림수산은 그를 끌고 귀틀막으로 들어와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 외삼촌은 지금 십가장을 하는데 이전에 자기가 무슨 일로 처창즈에 갔다가 권영벽동지를 만난 일이 있다는 말만 약간 내비치고 입을 다물더랍니다.》

참모장은 눈을 지그시 내리뜨고 흥분을 누르며 생각해보았다. 권영벽이 삼도만과 처창즈에서 중요직책에서 일했으며 정치공작에도 나다닌건 사실이다. 그가 지하조직에 손을 댔다면 수완으로 보아 믿음직한 사람들로 든든하게 꾸려놓았을것이다. 상촌만 아니라 그 일대의 지하에서 그가 심어놓은 조직이 가지를 뻗어나갈수 있다. 활동을 안할뿐이지… 또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가 감옥에서 굴하지 않고 조직의 비밀을 지키고있다는것, 왜놈들이 혜산사건취조에 빠져 이쪽 방향에 미처 눈길을 돌리지 못하거나 놈들 신경이 쏠리지 못하도록 권영벽이 억척스럽게 막아서있다는것을 말한다. … 우선 빨리 리철금을 만나야 한다. …

《명찬동무, 리철금동무를 만나봐야 하겠소.》

한명찬이 나가자 그는 멀리 감옥에 있는 벗에 대한 아픈 마음과 함께 그리움과 추억이 밀물처럼 밀려들어 담배를 꺼냈다. …

 

×

 

림수산은 룡정 대성중학교 3학년때부터 자기 학교 1학년생인 권수남을 깊이 알게 되였으며 서로 사심없는 우정을 나누게 되였다.

보슬비가 내리는 봄날이였다.

그는 북만쪽으로 떠나는 동무를 역에 나가 바래주고 돌아나오다가 대합실의 장의자에 누워 자고있는 웬 학생을 띄여보고 흔들어 깨웠다. 학교축구팀 방어수 2번 권수남이였다. 인차 알아보고 사연을 물으니 매달 집에서 학비로 강냉이 세말씩 보내주었는데 두달째 오지 않아 하숙비를 내지 못하여 하숙집에서 쫓겨났다는것이였다.

림수산은 그를 자기 하숙방으로 데려왔다. 그리고 집에서 학비가 올 때까지 당분간 여기서 함께 고생하자고 했다. 가난뱅이 고학생은 고마와하는 표정이나 대답을 못하고 눈만 조용히 내리떴다. 그때 수남은 스물두살이였으나 길숨한 얼굴에 이마가 남달리 넓고 머리까지 벌써 벗어질사하여 무척 숙성해보이는 진중한 청년이였다. 말해보니 아는것이 많고 생각이 깊고 책도 많이 읽은것 같다. 그래서 상급생, 년장자행세를 못했으며 인차 너나들이로 지내게 되였다. 밤이면 늦도록 독서를 했는데 맑스주의고전으로부터 고리끼의 《어머니》와 단떼의 신곡에 이르기까지 닥치는대로 읽고는 토론도 하고 론쟁도 했다.

낮이면 림수산은 공부와 사회운동, 수남은 공부와 축구에 빠져있었는데 그 시절 룡정의 대성, 영신, 동흥을 비롯한 중학들의 학생들은 민족주의계렬, 좌익의 엠엘파계렬, 화요파계렬 등으로 갈라져 축구시합 뒤끝에는 돌팔매질과 무리싸움을 벌리였으며 학생운동도 계렬과 계렬의 갈등속에서 제뿔뿔이로 했다. 도대체 파와 계렬이란 무엇이며 그 추동력인 권세욕과 파심은 얼마나 검질기고 악착한지 모두가 반일을 한다면서 서로 적의에 차서 어금이를 갈고 추악한 밀고행위, 암살미수사건까지 빚어져 세론을 들끓게 했다.

이러나저러나간에 봄의 훈풍이 불어오며 대지가 부풀어오르자 수천수만 군중이 물동이 터진듯 거리들로 휩쓸어나와 미친듯이 함성을 지르며 왜놈의 령사관으로, 경찰서로 소방대와 은행, 일본상점가로 밀려갔다.

거리와 골목들에서는 각 파의 지도자들이 주먹을 흔들며 자기네 계렬이 령사관과 경찰서… 어디 어디로 먼저 쳐들어가야 한다고 군중들을 추동했다.

그때 대성중학 학생운동의 주동인물인 림수산은 권영벽의 손목을 잡고 광란하는 군중의 물결속으로 뛰여들었다.

기마경찰들이 달려나왔다. 처처에서 총소리들이 울리고 아우성소리와 함께 사람들이 포도에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

5. 30폭동이 실패하고 대검거선풍이 간도땅을 휩쓸 때 의기소침해진 그와 수남이 하숙집 뒤고방에서 비분과 절망감에 모대기는데 하루는 동급생과 함께 허름한 로동복차림의 청년이 찾아들어와 길림에서 이웃 친척집에 놀러왔다가 여기 이야기나 듣자고 들렸노라고 했다. 폭동직후라 경계심도 없지 않았으나 청년의 몸에서 풍기는 생신한 기운과 열정, 서글서글한 성품에 끌려 마주앉아 이야기하게 되였다.

룡정의 중학대항 축구시합과 청년학생운동, 폭동의 전말이 화제에 올랐다.

청년은 둘의 이야기를 다 듣고는 미소어린 얼굴로 말했다. …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폭동이 일어났다. 그리고 자파세력의 령도권쟁취를 위한 종파들의 책동, 맨주먹으로 일제에 항거하여 거리에 떨쳐나섰다가 헛된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운명을 두고 통탄하였다.

청년은 조용히 말했다. 청년학생운동은 빨리 종파의 영향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는 한별, 한별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혁명은 한별식으로 해야 한다. 한별식이란 무엇인가? 총대로 하는 혁명, 무장한 일제와 무장으로 맞서 타승하는것이다. 무장투쟁은 의거할수 있는 대중적지반이 공고해야 승리할수 있다. 인민들을 하나의 력량으로 단합시켜야 한다. … 축구시합도 분렬이 아니라 단합을 위해 해야 한다. … 청년은 세시간남짓 이야기하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둘의 손을 뜨겁게 잡아쥐며 잘 싸우라, 앞으로 계속 련계를 취하자 라고 격려하며 자기는 길림의 공산청년조직이 연화지구에 파견한 순시원인데 법정대학 학생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라졌다. …

그는 수남이와 함께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불같은 심정들을 끝없이 토로했다. 아, 목욕을 하고싶구나. 묵은 때를 싹 씻어버리게. … 등대불을 본것 같구나, 먼 해안에서 비치는 등대불을 본것 같다. 한별이 옳아… 위대하다! 한별의 길은 정의의 길이다. 한별의 길을 따라 우리도 걸어나가자, 이 밤을 영원히 잊지 말자, 우리 이 길에서 어떤 일이 생겨도 변심하지 말자, 며칠후에는 새 출발을 더 의의깊게 하자고 둘이 함께 기념사진까지 찍었다. …

림수산은 밖으로 나가 한명찬과 리철금을 기다리다가 실눈을 짓고 들쑹날쑹한 산발들의 재빛파도를 탄상하였다. 기억에서 가뭇없이 사라졌던 옛일이 문득 떠올랐다. 어느 해인가 겨울방학에 연화지구 공청조직의 분공으로 권영벽이와 함께 저 멀리 아래쪽 농촌지구에 와서 계몽사업을 한적이 있었다. 그때 옹노를 잘 놓는 한 농민이 메돼지를 잡았는데 그와 권영벽은 마을청년들과 함께 죽은 메돼지를 목고를 메고 내려왔다. 골안의 설경이 반사하는 해빛이 눈을 찌르고 차고 청신한 공기에 머리속이 찡 저려났다. 모두 너무 상쾌하고 희열에 넘쳐 떠들썩하게 웃어대며 내려오다가 목이 터지도록 노래를 불렀다.

《인터나쇼날》이였다.

그때는 팔을 앞으로 내뻗치면 손끝으로 만질수 있을듯이 혁명의 승리가 가까이 다가온것 같았었다. 그때의 그 랑만과 열정, 혁명에 대한 그 순결무구한 감정으로 영원히 살자는 생각이 들며 웬일인지 가슴이 쓰릿해졌다.

림수산은 홱 돌아서서 작식터로 기운차게 걸어내려갔다.

 

facebook로 보내기
twitter로 보내기
cyworld
Google+로 보내기
evernote로 보내기
Reddit로 보내기
linkedin로 보내기
pinterest로 보내기
google로 보내기
naver로 보내기
mypeople로 보내기
band로 보내기
kakaostory 로 보내기
flipboard로 보내기
도서련재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5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51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50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49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48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4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4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4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4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4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4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41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40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39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38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3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3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3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3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3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3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31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30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9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8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1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0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9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8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1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0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9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8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제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붉은 산줄기》 제1회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