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종사관 홍자하는 도감영에 있는 형방의 방에 틀고앉아 자기앞에 주런이 서있는 형리들을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스무동이들이 물독같은 형방을 파직시킨 후 자기가 직접 김막동패거리를 붙잡는 일을 주관하고있었다.

해토가 되기 전에 김막동패거리를 붙잡아들이라는 령을 내린지 스무날이 지났으나 아직까지도 어느 고을에서도 그들을 붙잡았다는 소식이 날아들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또다시 형리들에게 몇개 고을씩 맡겨서 내보내려고 지금 자기앞에 불러모은것이다.

한데 어쩐지 앞에 선 형리들을 아무리 뜯어보아야 눈에 차는 놈은 하나도 없었다.

형리들을 하나하나 일별하던 홍자하의 눈길이 머리에 수건을 처매고 벙거지를 쓴 형리에게 가서 멎었다.

《네 이름이 뭐냐?》

《김귀정이라 하옵니다.》

《넌 왜 머리를 싸매고다니느냐?》

그러자 그는 허리를 굽석거리며 주독이 올라 벌겋게 된 코만 널름거리면서 대답을 못했다.

홍자하가 그를 노려보면서 또다시 물었다.

《어서 이실직고하지 못할가?》

그래도 그는 끙끙 갑자르면서 말을 못했다.

김막동의 얼굴을 아는것으로 하여 도감영에 특별히 불리워온 수안 고을 최형리가 홍자하에게 다가와서 귀에다 대고 조용히 말했다.

최형리의 말을 들은 홍자하의 눈에서는 노기가 번뜩거렸다.

《뭐라구? 그게 사실이냐?》

최형리가 굽석거렸다.

《예, 제가 직접 서흥관가에서 듣고왔소이다.》

홍자하는 김형리에게 엄하게 소리쳤다.

《어서 꿇어앉아 죄다 말하지 못할가.》

김귀정은 홍자하의 앞에 무릎을 꿇고앉아 부들부들 떨면서 머리가 깨여진 사실을 말하기 시작하였다.

… 김막동패거리를 붙잡으라는 도감영의 령을 받고 김귀정이 서흥고을로 내려간것은 저녁이 거의다 되였을 때였다.

그는 고을의 형방, 형리, 옥졸들과 병방의 군사들까지 모두 동현 뜰안에 모이게 하였다.

그들앞에서 도감영의 령을 전달하고 여러 패로 나누어 고을안을 발칵 뒤집을 계책까지 펴고나니 날이 어두웠다.

김귀정이 고을의 객관에서 저녁밥을 한창 먹고있을 때였다.

고을의 형리 하나가 헐레벌떡 찾아왔다.

《저 형리어른, 우리 고을 지경에 김막동패거리가 나타났소이다.》

김귀정은 숟가락을 놓고 벌떡 일어섰다.

《뭐야, 그게 사실이냐?》

《사실이옵니다. 오늘낮에 그놈들한테 짐을 털린 사람이 여기에 함께 왔소이다.》

《그놈이 어디 있어?》

형리가 문밖에 나가 군졸 한명을 끌고 들어왔다.

머리는 온통 천으로 휘감았는데 거기에는 벌겋게 피가 내배여있었다.

《그래 어디서 그놈들을 만났느냐?》

군졸은 허리를 굽석거리면서 말했다.

《운마산 골짜기에서…》

《운마산? 그게 어느쪽이냐?》

곁에 섰던 형리가 말했다.

《예, 고을에서 서쪽으로 반나절 가면 있는데… 그 산을 지나면 인차 자비령이 있소이다.》

김귀정은 군졸에게 다시 물었다.

《그래, 넌 어딜 갔다가 그놈들을 만났느냐?》

《사실은 저…》 하고 군졸이 말을 얼버무렸다.

《어서 빨리 말하지 못할가.》

군졸은 굽신거리면서 말하였다.

《운마산밑의 학골에 형방어른 소실의 집이 있는데 그 집에 물건을 가져다주다가…》

김귀정은 눈을 치떴다.

《네가 그놈들의 얼굴을 똑똑히 보았느냐?》

《예, 보면 알수 있사옵니다.》

김귀정은 품속에서 김막동의 화상을 그린 종이장을 꺼내서 보여주었다.

《그놈들가운데 이렇게 생긴 놈이 있더냐?》

군졸은 화상을 보고 머리를 기웃거렸다.

《있는것 같기두 하구 없는것 같기두 하구. 온통 얼굴이 까매서 잘…》

고을형리가 김귀정에게 귀띔했다.

《그놈들이 짐을 털 땐 늘 얼굴에 검댕이칠을 하구서 나다니오이다. 그러니 어느놈이 어느놈인지 분간하기 어렵소이다.》

《그런데 그놈들이 김막동패거리란걸 어떻게 알아.》

《예, 김막동패거리들은 돌팔매질이 귀신 한가지오이다. 지금까지 고을에서 짐을 털린 일이 몇번 있었으나 그건 다 칼부림으로 위협하고 털어갔지 돌팔매질로 골을 깨놓고 빼앗아간 일은 이번이 두번째이오이다.》

《첫번째는 언제냐?》

《예, 가마소 강부자네 집이 도륙을 당했을 때오이다.》

강부자네 집이 도륙당한 사실은 온 황해도땅을 들었다놓은 일이여서 김귀정도 잘 알고있었다.

《그럼 그 일도 막동이네 패거리가 했단 말이냐?》

고을 형리는 눈을 깜빡거리면서 말했다.

《그렇소이다. 그 일이 벌어진 직후에 내가 현장에 내려가보니 신통히도 돌에 맞아 코가 터지고 이마가 깨여진 놈들이였소이다. 내가 김막동의 화상을 내보이니 틀림없다고 하였소이다.》

김귀정은 발을 굴렀다.

《이놈아, 왜 그걸 이제야 말해.》

고을형리는 의미있는 눈길을 보내면서 말했다.

《그 일이 있은 후에 그놈들이 종적을 감추었길래 다른 지경으로 갔는가 해서 꿍져두고있었소이다. 그런데 오늘 일까지 겪고보니 그놈들이 아직 우리 지경에 있는것이 틀림없소이다.》

김귀정은 팔짱을 끼고 방안을 오락가락 하였다. 그는 도감영의 형리들가운데서는 제노라 하였다. 벌어진 사건들을 놓고 모략을 잘 꾸며서 옛날 중국의 제갈량같다고 하여 김귀정이 아니라 《김갈량》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김귀정은 머리속에서 피끗 한가지 계책이 떠올랐다.

그는 앞에 서있는 고을형리와 군졸을 이윽히 바라보면서 자기의 계책을 말하려고 하다가 입을 꾹 다물었다.

(선 발언은 후 파국이라 말이 앞서면 뒤에 오는 결과가 좋지 못한 법이다. 아서라, 직접 그곳에 가서 계책을 꾸미자. )

이렇게 생각한 김귀정은 서흥고을 형리에게 군졸 스무명을 차림을 하고 당장 출동할수 있게 준비시키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마가 깨진 군졸에게는 길잡이를 하라고 하였다.

그날밤 김귀정은 군졸 스무명을 이끌고 은밀히 운마산 학골로 새여들어갔다.

제아무리 감쪽같이 슴새여들어갔건만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그들이 집종들가운데 박중금네와 통하는 사람이 있는줄 꿈에도 몰랐다.

운마산에서 고을군사의 짐을 턴것은 자비령바위골에 있는 사미승 박중금네 패였다.

그곳에 남아있는 윤산의 충고를 받고 그들은 자비령에서가 아니라 제 소굴과 떨어진 운마산이나 다른 곳에 나가 오가는 량반부자들의 짐을 털었다.

그사이 박중금네는 윤산의 지휘하에 돌팔매질과 칼쓰기, 활쏘기와 말타기를 부지런히 익혔다.

목숨을 걸고 나선 일이라 어찌도 부지런히 재간들을 익혔던지 시작한지 열흘이 좀 넘어서부터는 모두가 능수가 되였다.

말타면 견마잡히고싶다고 자기들의 재간이 늘어나자 모두들 손이 근질거려 참지 못했다.

그래서 운마산으로 출동하였는데 첫 마수걸이로 형방의 소실네 집으로 짐을 날라가던 군졸이 걸려들어 이마를 깼던것이다.

학골에 슴새여들어간 김귀정은 밤새도록 자기가 생각하던 계책을 무르익혔다.

다음날 아침이였다.

해가 소꼬리만큼 솟아오를 때까지 늦잠을 잔 김귀정은 농민복차림을 하고 나섰다.

그는 학골에서 소문난 부자인 형방의 소실네 집에서 쌀 열다섯말을 꺼내여 변복을 한 군사들에게 각기 한말씩 지도록 하였다.

나머지 다섯명의 군졸들은 쌀자루를 진 《평민》들을 호송하도록 하였다.

그들이 길에 나서서 운마산으로 통한 길로 막 오르려고 할 때였다.

산쪽으로 난 길로 삿갓을 쓴 동냥중 한명이 허겁지겁 달려내려왔다. 중은 다짜고짜로 마주오는 군졸들을 붙들고 헐떡거리면서 말하였다.

《저쪽… 저쪽으로 가지 마시오이다. 지금 화적… 화적놈들이 거기에…》

앞에 섰던 군졸은 중을 붙들고 김귀정의 앞으로 다가왔다.

《형리님, 이놈의 말이…》

김귀정은 눈을 치떴다.

눈치코치도 없는 놈이 김귀정의 정체를 드러내놓았던것이다.

김귀정의 독사같은 눈총을 맞은 군졸은 황급히 입을 막고 어물거렸다.

김귀정은 아무말도 없이 앞에 선 중이 쓰고있는 삿갓을 벗겼다. 까까머리중이 틀림없었다.

그제야 김귀정은 안심이 되는지 입을 열었다.

《그래, 저 산에 누가 있다구?》

《예, 화적패들이 버티고있소이다.》

김귀정은 품속에서 종이장을 꺼내 중에게 보였다.

《이렇게 생긴 놈이 거기에 있어?》

중은 종이장을 들여다보았다.

그것은 김막동의 초상이였다.

순간 중의 눈은 반짝거렸다.

《이런 놈이 있는것 같소이다. 아니, 있소이다. 틀림없소이다.》

그 말을 들은 김귀정의 얼굴에선 야릇한 미소가 떠올랐다.

《좋다. 그럼 네가 앞서라.》

중은 펄쩍 놀랐다.

《예, 내가요? 아니, 난 못가겠소이다. 시주받은걸 그놈들한테 다 털렸소이다.》

김귀정은 중의 잔등을 툭툭 쳤다.

《걱정말아. 내 네가 빼앗긴것까지 다 찾아주겠으니 어서 앞서라.》

중은 할수없이 돌아섰다.

중을 앞세운 일행이 운마산중턱에 거의 올라섰을무렵이였다.

앞서 걷던 중이 걸음을 멈추더니 뒤걸음치기 시작했다.

일행은 모두 걸음을 멈췄다. 산중턱에 여러명의 사내들이 불을 피워놓고 그 주위에 모여앉아 왁자지껄 떠들고있었다.

김귀정은 우등불가에 모여앉은 사람들을 하나하나 뜯어보았다. 정말 고을형리의 말대로 얼굴에 모두 검댕이칠을 해서 누가 누군지 분간하기 힘들었다.

김귀정은 속으로 생각했다.

(흥, 네놈들가운데 김막동이도 있겠지. 오늘은 내 손에서 못 빠진다. )

김귀정은 뒤걸음치는 중의 어깨를 툭 쳤다.

중이 걸음을 멈추고 김귀정을 돌아보았다.

김귀정은 안심하라는듯 고개를 끄덕했다.

중은 황송하다는듯 김귀정에게 허리를 굽신거렸다.

허나 김귀정은 이것이 산속에 숨어있는 패거리들에게 보내는 신호인줄은 전혀 모르고있었다

그때 불을 쪼이고있던 여덟명의 화적들이 칼을 빼들고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아섰다.

털모자를 쓴 화적이 앞으로 나섰다.

그는 박상배였다.

《이놈들아! 목숨을 건지겠거든 어서 짐을 내려놓아라.》

앞에 섰던 고을형리가 엄포를 놓았다.

《이 무엄한 놈들아, 어서 칼을 놓지 못할가!》

박상배가 소리쳤다.

《넌 어떤 놈이기에 큰소리냐 큰소린… 죽지 못해 안달이냐?》

고을형리는 약이 올라 맞받아 소리쳤다.

《난 서흥관가의 형리이다. 이놈들, 감옥밥을 먹지 못해 몸살이 났느냐? 이놈!》

박상배가 빈정거렸다.

《감옥밥? 그게 쌀밥이냐? 아니면 조밥이냐?》

《뭐라구? 이 고현놈.》

형리는 성이 나서 칼을 빼들고 달려나가려고 하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돌멩이가 그의 뒤통수를 때렸다.

《아이쿠-》 하며 고을형리가 땅바닥에 나딩굴었다.

그 모양을 본 군졸들은 모두 창과 칼을 비껴들고 김귀정을 돌아보았다.

더는 눈감고 아웅할 생각이 없어진 김귀정은 제 본색을 드러냈다.

《모두 짐을 벗어라. -》

그 소리에 짐을 지고있던 군졸들이 일시에 짐을 벗고 품에 감추었던 칼을 빼들었다.

수적우세를 믿은 군졸들은 화적패를 에워싸려고 하였다.

김귀정이 칼을 빼들고 막아선 화적패들 앞으로 나가려고 할 때였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돌멩이가 그의 이마를 호되게 때렸다.

《아이쿠-》

김귀정이 넘어지는것과 동시에 사방에서 돌멩이가 날아들어 달려드는 군졸들의 대가리를 깨놓았다.

순식간에 여라문명의 군졸들이 골을 싸쥐고 나딩굴었다.

너무도 눈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 살아남은 군졸들은 어리벙벙해서 서있는데 또다시 돌벼락이 쏟아져내려 그들마저 때려눕혔다.

겨우 두세명이 살아남아 산아래로 줄행랑을 놓았다.

김귀정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화적패들은 모두 쌀짐들을 지고 달아나서 그림자조차 찾을수 없었다.

지금껏 제노라 하던 김귀정이라 차마 감영에 와서 그 말을 할수가 없었다.

그래서 속으로 끙끙 앓으면서 누가 물어봐도 그저 좀 다쳤다고 어물쩍해버리고말았다. …

그러던 노릇이 그만 최형리라는 놈이 알아내여 고발하는 통에 할수없이 종사관 홍자하앞에서 이실직고하였던것이다. …

김귀정의 말을 다 들은 홍자하는 말없이 흰눈덮인 먼산만 쳐다보았다.

이제 무슨 벼락이 떨어질가 해서 모두 가슴을 바재이며 서있었다.

홍자하의 얼굴에선 느슨한 웃음이 피여올랐다.

《음, 그러니 그것들이 김막동패거리란 말이지…》

《…》

방 한가운데 있는 걸상에 주저앉은 홍자하는 앞에 주런이 서있는 형리들을 둘러보면서 말했다.

《듣거라! 오늘부터 황해도감영의 형방으로는 수안고을 최형리를 임명한다.》

그 소리에 모두 눈이 퀭해졌다.

도감영관리도 아니고 한갖 시골관리가 도감영의 형방으로 되다니 세상에 이런 일도 있단 말인가.

홍자하는 눈이 퀭해서 입을 삐죽이 내밀고 서있는 형리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이 불만이 있을줄 내 모르는게 아니다. 그럼 내 한가지 물어보자. 너희들중에 김막동 그놈을 똑바로 아는 사람이 누구냐?》

《?…》

모두 함구무언이다.

《그것 보라. 내가 왜 최형리를 도감영형방으로 임명했는가? 그건 우선 최형방이 김막동의 얼굴을 알고있기때문이고 다음으로 최형방이 나라에 충정을 아낌없이 고이고있기때문이다. 이번에 김귀정은 제가 한 일을 숨기고있었지만 최형방은 그것까지 알아내여 다 보고했다. 그건 바로 상감마마가 내려보낸 어명에 충정을 고이려는 마음이 높기때문이다. 이런 사람을 골라서 형방으로 임명하자고 이미 체찰사와 관찰사령감들과 토의가 있었다.》

홍자하의 말에 모두 일언반구도 없었다.

《지금 황해도 형방의 첫째가는 임무는 나라의 안전을 해치고 백성들을 괴롭히며 날뛰고있는 도적들인 김막동패거리를 적발소탕하는것이다. 김귀정이처럼 다 잡았던 새를 놓치고도 아무일 없는듯이 수염을 뻑 쓰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하겠다.

이제 다시 그런 일이 있다면 선참후계라고 먼저 목을 친 다음에 보고할것이니 그리 알아라. 알겠는가!》

《알겠소이다. -》

《좋다. 이제부터 너희들은 각기 제가 맡은 고을들에 내려가서 해당 고을의 형방, 병방들과 협력해서 김막동패거리를 모조리 잡아족치라. 정 부득이 해서 산채로 잡지 못하면 시체라도 끌어다놓으라. 여기서 꾸물거릴 시간이 없으니 즉시에 해당 고을에 내려가되 보고는 새로 부임된 최형방에게 할지어다.》

《알겠소이다.》

형리들은 황황히 인사를 하고 떠나갔다.

형리들이 나가자 홍자하는 최형방을 옆으로 불렀다.

《최형방, 이리 오라구.》

최형방은 뜻밖의 승급에 황송하여 어쩔줄을 몰라했다.

홍자하는 그를 넌지시 바라보았다.

《최형방은 이제부터 김막동패거리를 추적하는데 전심을 다해야 하겠다.》

《알겠소이다.》

《그놈을 어떤 일이 있어도 이달안으로 목매달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간 네 목도 무사치 못해. 그래 무슨 계책이 없느냐?》

최형방은 손을 싹싹 비볐다.

《내 생각엔 서흥화적패를 치면 무슨 단서가 잡힐듯 하오이다.》

《그다음은?》

《다음으로는 사처에 렴탐군들을 박아놓아 그놈들의 행방을 미리 알아내도록 해야 할것 같소이다.》

홍자하는 최형방의 말이 마음에 들었다.

그는 머리를 끄덕거렸다.

《좋아, 공로만 세우면 큰 표창을 할테다. 한번 기질을 보이라구.》

《알겠소이다.》

두사람은 오래동안 머리를 맞대고 꿍꿍이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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