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페지로
날자별열람

 주체108(2019)년 8월 22일

평양시간


제 2 회


2


박정승이 조상궁을 손에 넣은것은 올해 봄이였다.

어느날 그는 최정승, 문정승과 함께 국왕의 령을 받고 침전으로 불리워갔다. 한달만에 처음보는 국왕을 대하는 순간 가슴이 섬찍하였다. 병에 시달려 삭정이처럼 말라버린 국왕의 모습이 상상했던것보다 더 험악해서였다. 숨을 쉬느라 오르내리는 가슴만 아니면 꼭 죽은 사람과 같았다.

내시를 통해 침전으로 부른다는 어지를 받았을 때 그는 국왕의 병에 차도가 생긴줄로만 생각하였다. 그러나 형편은 그의 짐작과 정반대였다. 의술을 모르는 그가 보기에도 국왕은 전혀 가망이 없었다. 침상에 누워 몸도 일으키지 못하고 눈만 힘겹게 뜨는 국왕을 보느라니 지금껏 가슴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검은 마음이 무섭게 요동을 쳤다.

《과인이 경들을 부른것은 국사가 걱정되여서이다.》

국왕의 맥없는 목소리에서는 이전의 위엄을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상감마마, 모든 일이 잘되여가고있으니 념려하지 마시고 귀하신 옥체를 돌보시오이다.》

누가 말을 뗄세라 약삭바른 최정승이 먼저 고개를 갑삭거리며 자못 슬픈 목소리로 아뢰였다.

쥐새끼같은 놈, 또 아첨이로군. 뭐, 모든 일이 잘되여간다구, 흥! 박정승은 코방귀를 뀌였다. 전국도처에서 비발치듯 올라오는 상주문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남쪽변경에서는 송도국을 넘보며 느침을 흘리던 백마국이 다시금 소란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날마다 각처의 파발들이 긴급한 전갈을 안고 헐레벌떡 궁성으로 달려왔으나 그들 세 정승의 의사가 합치되지 못해 령을 받고 궁성문을 나서는 파발은 하나도 없었다.

문정승도 최정승에 뒤질세라 국왕을 향해 긴 허리를 굽석이였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으니 대자연에 활력을 부어주는 봄정기가 상감마마의 병도 가셔줄것이나이다.》

박정승은 최정승이나 문정승보다 더 절절한 말을 아뢰고싶었으나 안타깝게도 머리가 영 돌아주지 않아 종시 입술만 움씰거리다 말았다.

《국사는 하루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시국이 어수선하면 도적이 일고 도적이 일면 란이 이는 법이다. 그러니 경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정사를 바로잡도록 하라. 과인을 대신하여 상주문도 처리하고…》

국왕은 줄기침이 터져나와 말을 채 잇지 못했다.

《신이 상감마마의 뜻대로 상주문을 처리하도록 힘쓰겠나이다.》

이번에도 역시 최정승이 앞발치기를 한다.

뭐, 상주문을 처리하겠다구? 안된다. 상주문을 처리한다는것은 결국 국왕을 대신한다는것이다. 박정승은 얼른 두손을 마주잡고 침상을 향해 여쭈었다.

《상감마마, 신들이 아무리 성심을 다한다 해도 어찌 상감마마의 탁월한 식견을 따를수 있겠나이까.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상주문들은 상감마마의 옥체가 완쾌된 다음에 처리해도 늦지 않을가 하나이다. 지금의 급선무는 상감마마의 병을 하루빨리 고치는것이오이다. 상감마마의 건강이자 나라의 안녕이고 신들의 행복이나이다.》

박정승은 자기의 마지막말에 스스로 흡족해났다. 자기의 입에서 이런 멋진 말이 나왔다는게 잘 믿어지지 않았다.

최정승이 불만이 한껏 어린 눈길로 그를 힐끔 바라보더니 다시금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아뢰였다.

《신들도 자나깨나 그 한가지 생각뿐이나이다. 신은 이미 옥련산의 대절간에 상감마마를 위해 치성을 드릴 준비를 해놨나이다.》

저놈은 확실히 머리가 팽이처럼 뱅뱅 돌거던. 최정승이 아니꼽고 얄미웠지만 뱅글뱅글 돌아가는 머리에는 감탄을 하지 않을수 없었다.

거문고 인 놈이 춤을 추면 칼 쓴 놈도 춤을 춘다더니 문정승도 가만있지 않았다.

《신은 상감마마의 무병장수를 바라는 백성들의 간절한 마음을 신령께 아뢰이고저 제사의식을 준비해놨나이다.》

말없이 멱수만 보며 기다리던 박정승은 문정승의 말까지 듣는 순간 머리속에서 한가지 수가 번개처럼 번쩍이였다.

(최정승, 네놈이 날 미욱한 곰이라고 계속 흉하는데 겉이 둔스럽다고 속도 둔스러운줄 아느냐. 미욱한 곰도 물때 썰때는 안다. 오늘은 어디 한번 미욱한 맛이 어떤가 봐라!)

그는 경건한 자세로 국왕을 우러렀다.

《상감마마, 두 대감의 지성이 정말 갸륵하나이다. 그런데 어느쪽을 택해야 효험이 더 있겠는지…》

박정승은 부러 말끝을 흐렸다. 아니나다를가 교활한 물고기와 헤덤비는 물고기가 동시에 그의 낚시를 덥석 물었다.

《상감마마, 부처님께 치성을 드려야 하나이다.》

《상감마마, 신령께 치성을 드려야 하나이다.》

최정승과 문정승은 서로 지지 않겠다고 우렬을 따졌다.

《문대감, 부처의 도는 높기가 하늘과 같고 낮기가 땅과 같소.》

《최대감, 신선의 도는 해와 달처럼 천지를 덮는 도요.》

《나라의 흥망성쇠, 농사의 풍년과 흉년, 쟁인바치의 뛰여난 재간, 장사의 리익과 손해를 비롯해서 세상만사를 모두 부처님께서 맡아보고있소.》

《신선의 도는 사람들을 해와 달처럼 밝게 비쳐주고 단비처럼 생명을 키워주고 이끌어주오.》

네가 한마디하면 나도 한마디한다는 식으로 두 정승은 저마끔 자기주장을 내세우며 승벽을 부렸다. 박정승은 국왕의 얼굴에 어리는 실망의 빛을 놓치지 않고 제꺽 포착하였다.

《상감마마앞에서 이 무슨 해괴한짓들이요?》

때를 놓치지 않고 한 이 한마디 말로 모든것이 결정되였다. 문정승은 흥분을 삭이느라 씩씩거렸지만 최정승은 그제야 실수를 느꼈는지 얼굴에 후회의 빛이 스쳐지나간다. 하지만 이 좌석의 주도권은 이미 박정승 자기의 손에 쥐여졌다. 그것을 증명하며 어지가 내렸다.

《그 일은 박정승이 주관하도록 하라.》

최정승도 문정승도 긴장해서 박정승의 입만 지켜보았다. 박정승은 어깨를 쭉 펴며 보란듯이 자기의 권위를 뽐냈다.

《상감마마, 문정승의 제의대로 신령께 제를 지냈으면 하나이다.》

그의 말에 문정승은 례장받은 벙어리처럼 벙긋거리고 최정승은 도적놈 개 꾸짖듯 뾰족한 입술만 잘근잘근 씹는다. 통쾌했다. 주대없는 문정승도 미웠지만 고양이목에 방울을 달 최정승이 몇배나 더 밉다. 네놈이 계속 우둔하다고 비웃는 이 박대감님의 솜씨가 어때? 난 이정도로 끝내지 않는다. 미욱한 꾀가 약은 꾀보다 더 무섭다는걸 한번 톡톡히 당해봐라!

그는 두손을 머리앞에 모아쥐고 국왕을 향해 조심히 여쭈었다.

《상감마마, 지금 남쪽변경이 소란스럽나이다.》

지친 기색이던 국왕이 두눈을 버쩍 떴다.

《뭐라구? 그게 사실이냐?》

《상감마마께서 건강하실 때는 숨소리도 못내던 백마국놈들이 지금은 개떼처럼 날치고있나이다.》

《왜 그 말을 이제야 하느냐?》

《최대감과 문대감은 옥체미령하신 상감마마께 심려를 얹어드릴가 저어하여 감히 아뢰지 못하였지만 소신은 송도국의 종묘와 사직이 걱정되여 차마 바른 말을 아뢰이지 않을수 없다고 결심하였나이다.》

이번에는 한 몽둥이로 둘을 동시에 후려쳤다. 역시 성공이였다. 그 기세로 내정한 목표까지 냅다 계속 밀었다.

《그냥 놓아두면 후환이 있을가 두렵나이다. 그래서 신의 소견에는 최대감을 보내여 남쪽변방을 수습하게 하였으면 하나이다. 최대감은 그 지방 관찰사를 지닌적이 있어서 그곳 실태를 환히 꿰뚫고있나이다.》

《그리하도록 하라.》

며칠후 박정승은 제사의식을 거행하기 위하여 문무백관들을 거느리고 궁성에서 30리 떨어진 주옥산으로 향하였다. 기치창검을 번쩍이며 선두에 선 의장대의 뒤를 따라 끝없이 줄지어 늘어선 가마행렬과 무수한 인마들…

사인교안의 푹신한 보료에 앉아 휘장을 들치고 행렬을 바라보느라니 꼭 나라님이 된 기분이였다. 교활무쌍한 최정승은 어지를 빌어 남쪽변방으로 쫓아보내고 어리숙한 문정승은 궁성을 지키라고 집지기로 떨구어놓았다. 결국 굿은 최정승과 문정승이 했지만 떡은 그에게 차례진 셈이다.

봄을 맞은 주옥산의 수려한 풍치가 마음을 더 한층 흥뜨게 하였다. 노래하는 새, 웃음짓는 꽃, 쓰다듬는 바람, 사품치는 벽계수…

《뚜-》

제사의 시작을 알리며 주라가 길게 울렸다. 제단주위에 의장대가 위엄있게 늘어서고 악대가 자기위치를 차지하였다.

《뚜-》

두번째 주라가 울리자 례조의 관료들이 제물을 차린 제상과 제문을 놓은 제문상, 향로를 놓은 향상을 제단에 배설하였다.

《뚜-》

세번째 주라가 울리자 박정승은 고관대작들을 거느리고 제단에 올라섰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악대가 왕실제사 때마다 울리는 장중한 악곡을 연주하였다. 향로에 향불을 피우고 제문을 읽은 다음 국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하늘땅에 아뢰기 위해 제문을 불태웠다.

이어 제사의식을 주관하는 제관의 구령에 따라 문무백관들이 4배를 하였다. 모든 관료들이 신하된 충성심을 발휘하느라 지성을 다해 절을 하였지만 박정승의 눈길은 못박힌듯 한곳에 멈춰서서 움직일줄 몰랐다.

(허, 정말 기막힌 계집인걸.)

보기만 해도 숨이 꽉 막히는 아릿다운 그 미녀는 오늘의 제사의식을 위해 특별히 따라온 상궁이다. 백옥처럼 티 한점 없는 흰 얼굴에 흑보석처럼 반짝이는 교태어린 눈동자, 조금만 깨물어도 금시 빨간즙이 흘러나올것만 같은 앵두입술, 막 꽃향기를 풍기는것 같은 울긋불긋한 머리장식과 구름이 서린듯 한 색갈의 치마저고리가 미녀의 아릿다움을 기막히게 더해준다. 보면 볼수록 뽕내맡은 누에처럼 마음을 진정할길 없다.

항상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안사인이 주인의 심기에서 이상을 느꼈는지 조용한 틈을 타서 그에게 다가왔다.

《대감어른, 어디가 편치 않으시오이까?》

박정승은 축 늘어진 턱으로 미녀를 가리키며 시조를 읊조리듯 말했다.

《제비는 쌍쌍 봄을 즐기고 꾀꼬리도 꾀꼴 짝을 부르는 양춘가절이라 마음이 절로 싱숭생숭해지는구나.》

말을 하며 슬그머니 눈길을 주니 안사인의 눈이 대번에 화등잔만 해진다. 궁녀를 넘본다는것은 임금을 존경하지 않는 불경죄중에서도 제일가는 중죄이니 그럴만도 하다. 인차 거사를 해야 할 놈이 이렇게도 담이 작다구야.

그는 부러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흰목을 썼다.

《여긴 궁성이 아니야. 궁성밖에서는 누구도 내 령을 거역하지 못해!》

《예, 대감님의 말씀이 옳소이다.》

주인의 우직한 성미를 잘 아는 심복이라 비위를 거슬리지 않으려고 급급히 발라맞춘다.

《궁성으로 돌아가면 헛꿈인데…》

박정승은 넌지시 심복의 지혜를 빌었다.

안사인은 오른손 집게손가락으로 지혜주머니라 일컫는 사마귀를 살살 어루쓸며 잠시 생각을 굴리다가 좋은 수가 떠올랐는지 무릎을 쳤다.

《수가 있소이다. 원래 사람의 수명을 주관하는건 산신령이 아니라 칠성신이나이다. 그러니 밤에 칠성신께 다시 제를 지내겠다고 하시면 궁성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될 떳떳한 명분이 서나이다.》

그것 참 괜찮은 수인걸! 미녀의 아릿다운 자태에 눈길이 못박힌 박정승은 콩 본 하늘소처럼 흥흥거리며 함지배를 슬슬 쓰다듬었다.

그날 밤, 별이 돋는 초저녁에 칠성제를 대충 지낸 그는 림시숙소로 둘러친 비단장막안에서 안사인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얼마후 장막문이 스르르 갈라지며 안사인이 조용히 들어섰다.

《분부대로 조상궁을 모셔왔나이다.》

몸에 단 패물을 절렁거리며 낮에 보았던 미녀가 들어섰다. 향내가 물씬 진동하며 장막안이 더 환해지는것 같았다.

손시늉을 하자 안사인은 들어올 때처럼 조용히 물러갔다.

등잔불에 비쳐진 녀인의 얼굴은 낮에 보았을 때보다 더 욕정을 불러일으켰다. 너무 고와서 애되보이기까지 하였으나 사나이의 육감으로 어루쓸어본 녀인의 몸은 결코 봄날의 버들개지같은 어린 소녀가 아니라 여름숲처럼 싱싱한 처녀였다.

《대감께서는 어인 일로 한밤중에 궁중녀인을 부르셨나이까?》

궁녀의 신분에선 일국의 정승도 한갖 외간사내에 지나지 않는지라 그를 대하는 조상궁의 목소리도 몸가짐도 제법 도고하다. 흥, 궁궐물을 먹었다고 코대를 세우지만 이 박정승앞에서는 어림도 없다.

그는 거드름을 피우며 틀진 목소리로 뜨직뜨직 대꾸했다.

《자고로 준마와 보검, 미인은 영웅을 따른다고 했노라.》

쏟아놓은 말의 내용은 둘째치고 하대하는 말투 하나만으로도 당장 목이 잘리울 불손죄이다. 허나 상궁이 아니라 왕후가 앞에 서있다 해도 그는 달리 행동하지 않았을것이다. 왕후나 상궁도 어쨌든 녀자다. 다른 녀자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국왕의 녀자라는것뿐이다. 국왕은 지금 꺼져가는 초불이다. 그러니 국왕의 녀자들은 임자없는 녀자나 다를바 없다. 임자있는 녀자도 내것으로 만들수 있는데 임자 없는 녀자야 더 말해 무엇하랴.

미녀는 얼굴이 희슥하니 질리며 눈자리가 날 정도로 그를 쏘아보았다.

《조정신하들의 어른이신 대감님의 입에서 어찌 그런 불경의 말이 나오시나이까. 하늘이 아무리 높아도 낮은 말을 듣는다 하였거늘 두번다시 그런 말을 삼가하시오이다.》

이년이 아직 누구와 상대하는지 잘 모르는군. 욱하는 평소의 성미가 되살아났지만 대방이 연약한 아녀자라 너름새있는 마음을 보여줄 양으로 재미나다는듯이 비웃음만 띄웠다.

《옛글에 재사가인 박명이라는 말이 있는데 인재와 미인은 명이 짧다는 뜻이지.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는것 같구나.》

미녀의 얼굴이 이번에는 파랗게 질렸다.

《방금 네 입으로 하늘소리를 했는데 한갖 아녀자의 총명으로도 인차 어두운 하늘이 무너지고 새 하늘이 열리리라는것쯤은 가히 짐작할게다. 길흉화복은 문이 따로없이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무너지는 하늘밑에서 속절없이 스러지는가 아니면 새 하늘세상에서 영웅과 부귀를 같이 누리겠는가 하는 운명적인 시각인데…》

입에는 애써 위협을 담았지만 눈에는 절로 간절한 욕구가 담겼다. 구중궁궐의 녀인도 어쨌든 사내를 섬기는 녀인에 불과하다. 오늘은 지금껏 눈요기만 해온 궁녀의 맛을 한껏 볼테다.

미녀는 분노와 수치, 항변과 반발이 담긴 맵짠 눈길을 그에게 던진다. 하지만 박정승은 그 눈길을 능갈친 웃음으로 맞아주었다. 정복과 반항의 두 눈길이 불꽃을 튕기며 오래도록 허공에서 맞부딪쳤다. 마침내 반항의 눈길이 눈물을 흘리며 아래로 숙어지고 정복의 눈길에 희열이 찰랑거렸다.

박정승은 이날 온밤을 새웠다. 자기의 나이에 어디서 그런 힘이 용솟음치는지 스스로도 모를 일이였다. 사내를 섬기는 온갖 기량으로 자기를 홀리던 송도국의 명기 옥향이에게도 이런 힘을 발휘한적이 없었다. 사내의 손길이 한번도 닿지 않았던 미개척의 세계였지만 그를 무아경으로 끌어갔다.

《오늘은 영웅을 섬기지만 래일은 나라님을 시침하게 될게다.》

그는 미인의 꽃잎같은 귀에 대고 온밤 이 말을 열백번도 더 하였다. …

facebook로 보내기
twitter로 보내기
cyworld
Reddit로 보내기
linkedin로 보내기
pinterest로 보내기
google로 보내기
naver로 보내기
kakaostory 로 보내기
flipboard로 보내기
band로 보내기

이전페지   다음페지

도서련재
3인1당 제41회 3인1당 제40회 3인1당 제39회 3인1당 제38회 3인1당 제37회 3인1당 제36회 3인1당 제35회 3인1당 제34회 3인1당 제33회 3인1당 제32회 3인1당 제31회 3인1당 제30회 3인1당 제29회 3인1당 제28회 3인1당 제27회 3인1당 제26회 3인1당 제25회 3인1당 제24회 3인1당 제23회 3인1당 제22회 3인1당 제21회 3인1당 제20회 3인1당 제19회 3인1당 제18회 3인1당 제17회 3인1당 제16회 3인1당 제15회 3인1당 제14회 3인1당 제13회 3인1당 제12회 3인1당 제11회 3인1당 제10회 3인1당 제9회 3인1당 제8회 3인1당 제7회 3인1당 제6회 3인1당 제5회 3인1당 제4회 3인1당 제3회 3인1당 제2회 3인1당 제1회
 감상글쓰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