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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108(2019)년 8월 22일

평양시간


제 1 회


1


《박정승을 끌어내라!》

임금의 입에서 쩡쩡 터져나오는 추상같은 호령소리에 대전안의 아름드리 붉은 기둥들과 들보들이 드르릉 울었다.

다른 고관대작들과 함께 문무반렬에 서있던 박정승은 자기의 눈과 귀를 의심하였다. 중병으로 침상에 누워 운신조차 못하던 국왕이 어떻게 어전회의에 참석했을가? 언제 앓았던가싶게 건강한 국왕의 모습이 의아했고 까닭없이 자기에게 노기를 터뜨리는것도 이상했다.

《예-잇!》 좌우에서 국왕을 옹위하며 서있던 시위무사들이 어명을 받고 곧추 그에게로 다가왔다. 그들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절걱절걱 울리는 갑옷소리와 칼집소리가 대전안에 싸늘한 랭기를 몰아왔다.

《상감마마… 왜… 왜… 그러시나이까?》

혀가 굳어져 말을 먹고 바위처럼 우람찬 몸이 가량없이 덜덜 떨린다. 어찌나 질겁했는지 커다란 종발눈이 휘딱 뒤집어지다싶이 하고 축 처진 메주볼까지 후들후들 떨렸다.

시위무사들은 억센 손아귀로 그의 팔을 하나씩 붙잡고 도살장의 돼지를 다루듯 질질 끌고가서 탑전에 내동댕이쳤다.

《박정승! 네놈이 감히 역모를 꾸며?》

천둥소리같은 국왕의 노호질욕에 귀가 다 멍멍하고 머리가 뻥해났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모를 일이다. 비자루수염을 허옇게 드리우고 걸음조차 변변히 옮기지 못하던 국왕이 전장에서 용맹을 떨치던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위엄있게 앉아있지 않는가. 불이 펄펄 이는 국왕의 눈을 마주하니 등골이 오싹하다. 한창시절에는 준마우에 몸을 날리기만 하면 필마단창으로 적진을 무인지경 넘나들듯 종횡무진하던 국왕이다. 국왕이 다시 젊어진다는 장생불로약이라도 먹었는가?

그는 뭐가뭔지 통 갈피를 종잡을수 없어 초점이 흐려진 두눈알만 데룩거렸다. 주변을 휘둘러보던 그의 눈길은 음험한 웃음을 짓고있는 난쟁이 최정승과 키다리 문정승의 얼굴에 멎었다.

그랬댔구나. 네놈들이 나를 물어메쳤구나.

그는 이를 뿌드득 갈았다. 이놈들! 내가 그렇게 쉽게 죽을줄 아느냐? 어림도 없다. 족제비상판에 항상 눈알이 팽이처럼 뱅글뱅글 돌아가는 생쥐같은 최정승이 국왕의 귀에 대고 뾰족한 입질을 한게 분명하다. 입바람만 한번 불어도 훌 날아가버릴 허수아비같은 문정승의 머리로는 이런 수를 생각해내지 못한다. 하지만 저 허수아비도 최정승의 장단에 좋다하고 덩실덩실 맞장구를 쳤을것이다. 최정승 이놈, 도적이 제발 저린다더니 네놈은 나보다 더 룡상을 탐내지 않느냐. 흥, 네놈한테 쉽사리 꺼꾸러질 박정승이 아니다.

그는 급히 두무릎을 꿇으며 이마가 땅에 닿도록 머리를 조아리였다.

《현명하신 상감마마, 저 하늘의 해와 달처럼 밝고 명철하신 상감마마의 천리혜안으로 소신의 흰눈처럼 티없이 깨끗한 충정을 굽어살펴주시기 바라나이다. 공신의 가문에서 태여나 대대로 하해같은 성은을 입어온 소신이 어찌 순간인들 감히 반역의 마음을 두오리까. 간신들이 거짓말로 상감마마의 총명을 흐리게 하고있사오니 부디 밝게 헤아려주시기 바라나이다.》

허나 들려오는것은 국왕의 노호성뿐이다.

《아직도 이실직고하지 못할고!》

《상감마마, 만물의 경중을 알고저 할 때 저울만큼 정확한것이 없는것처럼 송사의 옳고 그름을 가르자면 랑편 말을 다 들어야 하나이다. 한쪽의 말만 듣고 시비를 가벼이 판결치 말아주사이다.》

《흥!》

국왕은 그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네놈이 수백년이나 대를 두고 물려오던 이 송도국의 룡상을 불태우는 역적짓을 하고도 무슨 할말이 있다고 여적 입을 놀리는거냐?》

룡상이라는 말에 싸늘한 얼음이 맨살에 닿기라도 한것처럼 순간적으로 가슴이 섬찍해났다. 쥐도 새도 모르게 한 그 일을 국왕이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몸뚱이에 머리가 붙어있자면 마지막까지 우겨야 하였다.

《상감마마, 정말 억울하오이다. 충의만을 안고사는 소신이 어찌 감히 그런 불법무도한짓을 하겠나이까. 전하께서도 아시다싶이 룡상이야 뜻밖의 화재로 불타버린것인데 어찌 소신이 한짓이라 하나이까.》

국왕은 최정승에게 눈길을 주었다.

《최정승, 경이 저 역적놈의 죄상을 발가놓으라.》

《상감마마, 황송하오이다.》

최정승이 없는 허리를 갑삭거리며 말뚝만 한 몸을 끌고 반렬앞으로 한걸음 나섰다. 반질반질한 두눈이 음흉한 살기를 띠고 번쩍이였다.

《저 박정승은 오래전부터 왕관을 탐내왔으나 거룩하신 상감마마의 위엄에 눌리여 감히 어쩌지 못하고있었나이다. 하오나 상감마마께서 병상에 드시자 드디여 짐승같은 본심을 드러내고 미욱한짓을 하기 시작했나이다. 나라와 사직에 충실한 왕실성원들을 역적죄로 몰아 하나둘 처리해버리고 나중에는 동궁마마와 공주님들까지도 살해하였나이다.》

《이놈, 이 발칙한 놈! 시퍼런 하늘이 내려다본다. 네놈이 한짓을 나한테 넘겨씌우자는거냐…》

박정승은 벌떡 자리를 차고 일어나며 지랄을 부리듯 발광하였다. 그러나 시위무사들의 억센 팔이 어깨를 잡아 꾹 눌러앉히는 바람에 목구멍이 찢어지게 소리만 고래고래 질렀다. 생쥐같은 놈, 나더러 왕세자가 너무 총명하니 정사를 우리 손으로 쥐락펴락하자면 미리 없애치워야 한다고 쏙닥질을 한 놈이 누구길래 이제와선 뭐가 어찌구 어째?

최정승은 승이 나서 앙바틈한 목을 솟구느라 애쓰며 계속 열변을 토했다.

《그뿐이 아니오이다. 저 박정승은 상감마마가 병상에 계시는 기회를 리용하여 왕실의 상징인 룡상까지 재가루로 만들어버렸나이다. 하늘의 재앙이 내려 룡상이 불타버린것처럼 만들면 민심이 흔들릴수 있다고 하면서 감히 그런짓까지도 서슴지 않았소이다. 정말이지 천추에 용납 못할 대역부도죄이나이다.》

《이놈아, 룡상은 절로 일어난 불에 타버렸다. 그래 네놈이 내가 불을 지르는걸 봤느냐?》

박정승은 종발눈을 부라리며 입에 거품을 물고 고아댔다.

《물론 박대감이 불을 지르지야 않았지. 하지만 조상궁을 시켜 룡상에 불을 지르게 한거야 대감이 아니요.》

최정승은 가느다란 뱁새눈을 쪼프리며 히죽이 웃었다.

엉? 박정승은 한순간 숨이 꺽 막혔다. 나와 조상궁밖에 모르는 일을 저 생쥐같은 놈이 어떻게 알가? 정말 저놈이 생쥐가 되여 담벽을 뚫고들어와 우리 얘기를 엿들었는가? 아니면 조상궁 그 년이 루설했는가? 눈앞이 먹물을 풀어놓은것처럼 새까매졌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으니 우기고 볼 판이였다.

《상감마마, 정말 억울하나이다. 지엄한 왕궁의 법이 있는데 외간 사내인 소신이 어떻게 구중궁궐의 상궁을 가까이 할수 있겠소이까. 상감마마께서도 아시다싶이 저 최정승은 소신과 소신의 동남당을 눈에 든 가시처럼 미워하나이다. 오늘 소신을 이렇게 모함하는것은 소신을 제거하고 자기네 북서당이 권력을 다 차지하자는 속심때문이나이다. 아니, 룡상을 탐내는것은 소신이 아니라 바로 저 최정승과 북서당패이나이다.》

허나 국왕은 그의 발명에 꿈쩍도 하지 않고 최정승에게만 눈길을 준다. 보아하니 최정승이 국왕을 푹 삶아놓은게 분명하다.

박정승은 못 견디게 몰려드는 후회로 하여 고개를 떨구며 속으로 자기의 이마를 쳤다. 미욱한 내가 바보지, 바보야. 저 최정승놈처럼 국왕앞에서 삽살개마냥 꼬리를 쳐야 하는건데 고작해서 몇푼어치도 안되는 체통값만 생각하며 잘난체 으시대다가 결국은 국왕의 신임을 잃지 않았는가.

아첨기어린 최정승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상감마마, 신이 지금껏 아뢰인 말은 모두 사실이나이다. 그것이 티끌만 한 보탬도 없는 사실그대로라는데 대해서는 여기 이 문대감도 목을 걸고 보증할수 있소이다.》

문정승의 손이 엉겁결에 목에 가닿는다. 진짜 목을 내대겠다는것인지 아니면 목숨이 아깝다는것인지 분명치 않다.

박정승은 간절한 눈빛으로 문정승을 바라보았다. 주대라고는 풀기 조차 없고 귀가 물러 남의 말을 잘 듣는 문정승이 워낭소리만 듣고 졸졸 따라가는 눈먼 망아지처럼 놀면 끝장이였다.

문정승이 반렬앞으로 한걸음 나서며 긴 허리와 긴 목을 쑥 굽히였다.

《상감마마, 최대감의 말은 죄다 사실이나이다.》

앞이 막막하여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일이 이쯤되면 국왕의 성미에는 아무리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소용이 없다.

겨울날의 세찬 눈보라속에 서있기라도 한것처럼 귀전에서 윙윙소리만이 울린다.

국왕의 근엄한 목소리가 다시금 대전안에 울렸다.

《박정승, 듣거라! 나라의 최고벼슬인 정승자리를 차지하고도 뭐가 모자라 지엄한 룡상까지 탐내느냐. 수백년이나… 수백년이나 내려온 이 송도국의 왕업을 감히 넘보다니.》

국왕은 수백년이라는 말을 곱씹으면서 너무 격해 턱까지 덜덜 떨었다.

송도국은 비록 령토도 크지 않고 인구도 적지만 수백년의 력사를 가진 나라이다. 동쪽은 바다와 면하고 남쪽과 서쪽에는 백마국과 솔개국이라는 대국들이 있다. 백마국과 솔개국의 국왕들이 자칭 황제라 일컬으면서 천하의 주인이 되려고 저마다 기승을 부리며 작은 이웃나라들을 병탄하였지만 대대로 군사를 중시하면서 국력을 다져온 송도국만은 감히 어쩌지 못하였다.

국왕의 서리발찬 목소리가 계속 울려왔다.

《자고로 신하된자가 룡상을 차지하겠다는건 허공으로 지나가는 바람을 휘여잡고 땅바닥에 드리운 그림자를 부여잡겠다는것과 꼭같은 어리석은짓이다. 죽어도 이걸 똑똑히 알고 죽어라. 여봐라! 저 역적놈의 목을 치고 삼족을 멸해라.》

《예-잇!》

언제 끌려나갔는지 그의 몸은 형틀에 꽁꽁 묶이우고 시퍼런 옷을 입은 구척장신의 회자수가 시퍼렇게 날이 선 커다란 도끼를 들고다가왔다.

《상감마마, 살려주사이다. 살려주사이다.…》

애타게 소리치며 만단애걸하였으나 구레나룻으로 뒤덮인 회자수의 얼굴이 점점 크게 안겨오더니 시퍼런 도끼날이 그의 목을 향해 휙- 내려꼰졌다.

《으악!-》

비명을 지르며 있는 힘껏 발버둥을 쳤다. 그 서슬에 놀라깨며 두눈을 버쩍 뜨니 지금껏 있은 모든것이 꿈이였다. 다행이였다. 후- 하고 막혔던 숨을 내쉬며 두손으로 굵직한 목대를 만져보았다. 목이 제자리에 그냥 붙어있다. 다시금 긴숨이 나갔다. 식은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는지 온몸이 푹 젖고 이부자리까지 축축하다. 퉤, 꿈자리도 사납군!

미닫이문이 스르르 열리며 안해 류화의 떡반죽같은 흰 얼굴이 나타났다.

《상공, 어디 편찮으시오이까?》

잠결에 그가 지른 비명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아무것도 아니요. 재수없는 꿈을…》

허물없는 안해이지만 말하기가 멋적어 부러 잠기어린 목소리로 대꾸했다.

《꿈은 반대라니 좋은 일이 생길 모양이오이다.》

안해의 달래는 말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녀자꼴이 없어져서 다른 계집의 궁둥이만 두드리며 귀찮게 여기지만 그래도 남편을 위해주는건 안해다.

《됐소, 자자구.》

안해가 문을 닫자 박정승은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청했다. 억지로 두눈을 지리감았으나 삼거웃처럼 엉켜드는 생각에 계속 정신이 새록새록해지고 땀에 젖어 축축해진 이불까지도 잠을 방해한다. 시녀를 불러 이부자리를 갈고싶었지만 움직이기 싫어서 꾹 참고 그냥 누워있었다.

시간이 퍼그나 흐르도록 잠을 못이루고 계속 뒤치락거리는데 별안간 문밖에서 다급한 발자국소리가 들려왔다.

《누구냐?》

《소신이올시다.》

심복 안사인의 목소리다.

《이 밤중에 웬일이냐?》

《방금 조상궁한테서 기별이 왔나이다.》

정말 묘한걸. 꿈에 그년의 이름이 나오더니…

《어서 들어와라.》

안사인이 문을 열고 들어와 머리맡에 앉았다.

《대감어른, 상감마마께서 별세했나이다.》

《뭐라구?》

박정승은 소스라치듯 놀라 이불을 휙 잡아제끼며 벌떡 일어나앉았다. 이것도 꿈인가? 오른손으로 넙적다리를 꼬집어보니 아파났다. 꿈이 아니다. 희미한 등잔불빛속에서도 안사인의 이마에 돋은 콩알만 한 사마귀가 확연히 알렸다. 그가 등잔을 가리키자 안사인은 얼른 기름등잔의 심지를 돋구었다. 방안이 확 밝아지며 안사인의 얼굴에서 넘실거리는 웃음이 똑똑히 보였다. 그 웃음이 그대로 그의 얼굴에 옮겨앉았다.

《그게 정말이냐?》

《확실하오이다.》

안사인은 히죽이 웃으며 오른손 집게손가락끝으로 이마의 사마귀를 슬슬 어루쓸었다. 기분이 좋거나 일이 잘될 때마다 하는 안사인의 버릇이다.

박정승은 배속깊이에서 웃음집이 움씰움씰거리는걸 가까스로 참았다. 정말이지 함지박같은 배를 북처럼 두드리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싶었다. 그러나 아직은 참아야 했다. 국왕이 끝내 죽었단 말이지. 병석에 누워있어도 두렵기만 하던 국왕이였다. 꿈에서조차 두렵던 국왕이였다.

그는 뒤로 벌렁 드러누우며 큰 대자로 네활개를 쭉 폈다. 술에 취하기라도 한것처럼 몸이 붕 떠오른다. 이 세상에 오직 자기 혼자만이 있는것 같았다. 아니, 이 세상이 자기를 위해서 존재하는것 같았다. 그렇게도 고대하던 시각이 드디여 도래하였다. 꿈은 생시와 반대이니 좋은 일이 생길것이라고 하던 안해의 말이 신통히도 들어맞은 셈이다. 녀편네말은 들어도 망하고 안 들어도 망하거던.

《대감어른, 최정승의 북서당과 문정승의 서남당이 알기 전에 미리 선손을 써야 할것 같나이다.》

무아경에 빠져있던 그는 안사인의 깨우쳐주는 말을 듣고서야 자기를 수습하였다. 역시 이놈은 쓸모있는 놈이다. 안사인이 늘 지혜주머니라고 자랑하는 이마우의 사마귀가 오늘따라 별스레 더 정답게 느껴졌다.

《그래 어쨌으면 좋겠느냐?》

《상감마마의 유서부터 먼저 손에 쥐여야 하나이다. 그래야만이…》

박정승은 손을 들어 안사인의 말을 중지시켰다. 더 듣지 않아도 명백하다. 국왕이 남긴 유서에 왕위계승자의 이름이 올라있을것은 불보듯 뻔하다. 유서에 내 이름이 올라있으면 별문제이지만 다른 이름이 올라있을 때는… 국왕이 죽었으니 이 송도국땅에 나와 겨를 놈은 더이상 없다. 생쥐같은 최정승도 허재비같은 문정승도 나와는 어림도 없다. 하지만 왕위에 오를 때까지는 마음을 놓을수 없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안사인에게 령을 내렸다.

《당장 대궐로 가자.》

《예, 사람을 띄워 조상궁한테 기별을 하겠나이다.》

박정승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였다. 국왕의 별세소식을 깊은 밤중에 제일먼저 알려준 조상궁이 고마왔지만 꿈속의 일을 생각하면 괘씸한 생각이 없지 않다. 꿈이 현실과는 반대라지만 룡상을 불태운 일이 아무래도 불안하다. 계집이란 몸도 연약하고 마음도 연약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입도 연약하다. 죽은 입만이 비밀을 지킨다고 하였는데 조상궁 그년을 없애버릴가? 하지만 조상궁의 아릿다운 자태를 그려보느라니 절로 고개가 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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