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 회


제 2 장


12


두로가 거느린 다라나군사 천여명이 거무나산어귀에 이른것은 정오무렵이였다. 아직 적들이 밀려오지 않아 사위엔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있었다.

그는 귀얄수염에게 얼마간의 군사를 떼주어 산어귀에 진을 치게 하고 나머지 군사들은 그곁의 야산을 차지하도록 하였다.

야산은 경사가 느리고 그닥 높지 않았으며 키낮은 잡관목이 무성하였다.

그는 산마루에 올라서자 예리한 눈길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방이 확 트여서 동쪽과 남쪽, 서쪽의 초원은 물론 멀리 졸본천상류의 강줄기도 손금처럼 한눈에 안겨들었다.

전방을 살피며 싸움을 지휘하기에는 아주 적당한 곳이였다.

산마루에는 두로가 휴식할수 있는 장막이 준비되여있었다. 비단휘장을 드리우고 금실로 수놓았는데 붉은 기폭에 《다라나》라는 글발이 새겨진 군기가 걸린 장대도 세워져있었다.

장막입구에는 두명의 파수군들이 창을 들고 서있었다.

《장막이 꽤 요란하군!》

두로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혼자말처럼 중얼거렸다.

그의 뒤를 따르던 비장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 말이 장막을 잘 꾸려 마음에 든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전장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게 꾸렸다는 불만을 표시한것인지 통 짐작할수 없었던것이다.

《안심하시오이다.》

그의 표정을 살펴보던 귀얄수염이 눈치빠르게 말하였다.

《저앞의 소나무가 가리워 산밑에서는 전혀 보이지 않소이다.》

두로는 산아래 그 어디를 굽어볼뿐 아무런 응대가 없었다.

그는 천천히 장막앞을 거닐며 장차 이 싸움의 결과가 어떻게 될것인가를 료량해보기 시작하였다.

귀얄수염의 말대로 이번 싸움에서 승전을 한다고 하여도 그것은 주몽의 공이지 결코 자기의 공으로 될수 없는것이였다.

그것은 이번 싸움의 총지휘를 맡은 총병관으로 오이가 임명된것만 보아도 명백히 알수 있었다.

자기와 다라나군사들이 죽기로 싸운대도 그것은 남의 다리에 행전쳐주는 격으로밖에 달리 될수 없다.

(어디 두고보자. 굴러온 돌이 배긴돌 뽑겠다고…)

두로는 말갈족추장 텁석부리에게 과루부군사들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대가로 주몽의 선봉군사들을 모조리 섬멸하여줄것을 당부하였다.

그다음에 서로 죽일내기를 하느라 기진맥진한 말갈족을 공격하면 그야말로 꿩먹고 알먹기인셈이다.

그러나 실지 전장에 와보니 또 다른 근심으로 하여 마음이 번거로와졌다.

파발이 전해온데 의하면 주몽의 군사들은 벌써 부수나와 어리나성을 되찾고 질풍같은 속도로 말갈패잔병들을 뒤쫓아 거무나산쪽으로 밀려온다는것이였다. 이것은 졸본산채의 주몽네 패거리를 기껏 잡아야 200~300명정도밖에 안될것으로 타산했던 말갈추장의 돌이킬수 없는 실책이였다.

두로 역시 주몽이 천명이 훨씬 넘는 군사를 불과 수일만에 모아들였다는것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그 대부분이 노예들과 가난한 하호들이라고 한다.

평소에 발에 밟힌 무지렁이만큼도 여기지 않던 그들에게 그런 기적과도 같은 힘이 있다는것 역시 놀라왔다. 만약 일이 글러져 주몽이네가 손쉽게 말갈무리들을 제압한다면 두로에게 매우 불리한 정황이 조성될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승패가 명백한 이 마당에 와서까지도 말갈놈들과의 약조를 지킨다는것은 어리석고도 위험한 노릇이였다.

(역시 말갈놈들이란 미개한것들이야. 그런 미욱한것들을 믿고 일을 벌리려 했던 내가 어리석었지.)

이제는 물러날수도 그렇다고 지킬수도 없는 그야말로 범꼬리를 잡은 심정이였다. 그는 수하장수들을 돌아보지도 않으면서 물었다.

《적들이 곧 이르겠는데 자네들 생각은 어떤가?》

《보나마나 련일 쫓겨오느라고 몹시 지쳤을텐데요. 그러니 적들이 진을 치기 전에…》

《냅다 치잔 말이지?》

두로는 피로를 느낀듯 갈린 목소리로 말하였다.

《그놈들도 바보는 아니요. 그러다가 함정에 걸리면? 또 공연히 우리 다라나군사만 손해볼게 있소? 마리군사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도모하는게 좋아.》

귀얄수염은 두로의 눈치를 살피며 저도 모르게 골짜기아래쪽에 눈길을 주었다.

(…어떻게 하나 시간을 끌어야 한다.)

어제밤 부수나성과 어리나성에서 여지없이 패한 텁석부리추장은 귀얄수염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두로의 군사들을 골짜기에서 끌어내여 다라나성으로 물러가게 하라고 비밀지령을 내렸다. 그리고 철수할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군사를 돌려 다라나성을 허위공격하게 하였다.

다라나성의 급한 소식을 가지고 파발군사가 도착한것은 바로 이때였다.

《성주님, 말갈놈들이 성앞에 나타났소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시바삐 이 싸움마당에서 빠져나갈 명분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두로는 즉시 수하장수들을 모아놓고 회군준비를 하라고 령을 내렸다.

《회군해서는 안되오이다.》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장막을 울리며 군장들의 등뒤에서 울려왔다.

얼마전 서늪말싸움에서 두로를 구원한것으로 하여 수장이 된 부분노였다. 붉은 전복을 걸친 그의 번쩍이는 눈과 당당한 몸가짐에는 무인다운 기상이 넘쳐나고있었다.

《나라와 백성들을 괴롭혀온 도적무리를 오늘에 비로소 멸하게 되였사온데 회군이란 도대체 무슨 소리오이까?》

그는 터져나오는 분노를 가까스로 누르고 좌중을 돌아보며 말하였다.

모여선 일부 군장들이 그의 말을 긍정하듯 머리를 끄덕이였다.

바빠맞은 귀얄수염이 헛기침을 톺고나서 다라나성에서 사람을 보내온것을 보면 사세가 급한것이 틀림없다고 말하였다.

《그럴수가 없소이다. 성에는 문관, 무장이 여럿이나 남아있고 또 숱한 군사들이 있는데 그까짓 도적들이 두려워 회군한다는게 말이 되오이까?》

《오죽하면 사람을 보내여왔겠소?》

《설사 위급하다해도 그것은 한가문의 일이요. 지금의 싸움은 나라를 위한 일이온데 녹살께선 어찌하여 공과 사를 구별하려 하지 않소이까. 만일 우리가 회군하여 적들을 곱게 놓아주면 그놈들이 산속에 들이배겨 발악할것이니 싸움은 더욱 어렵게 될것이고 백성들의 피페는 그칠 날이 없을것이오이다.》

너무도 격하고 마음이 급하여 부분노의 눈에 눈물이 핑 돌기까지 하였다.

《부분노수장의 말씀이 옳소이다.》

어느 한 무장이 부분노의 말을 지지하였다.

《그렇긴 하지만 만일 성이 깨여지고 문중이 화를 입고보면 장차 무슨 낯으로 지하에 계신 성주님을 본단 말씀이요?

그대는 일개 무졸로서 어르신님의 깊은 성덕을 입어 수장이 되였으면 제할노릇이나 잘할것이지 주제넘게도 무슨 간참이요.》

귀얄수염이 비웃음이 비낀 얼굴로 그의 말을 반박하였다.

그러자 험상궂게 이지러진 부분노의 입에서 노성이 터져나왔다.

《이놈, 넌 도대체 누구냐?

이 칼은 나라를 지키고 원쑤를 치려 잡은것이지 누구의 하수인노릇이나 하자고 잡은것이 아니다.》

한손을 칼집에 가져간 부분노의 손이 경련이라도 인듯 푸들푸들 떨리였다.

《그만들 하라. 어쨌든 회군은 해야 하겠소.》

두로는 결심이 선듯 확고하게 말하였다.

《내 그대에게 군사를 떼여줄테니 이곳을 지키도록 하오.》

바람을 일으키며 나가는 두로의 뒤를 따라 귀얄수염을 위시한 군장들이 사라져버리자 부분노는 분노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에익-》하며 장막을 버티여놓은 참나무기둥에 칼을 박고말았다.

이튿날 두로는 부분노에게 200여명의 군사를 떼여주고는 나머지 군사를 데리고 다라나성으로 돌아갔다.

한편 마리는 어려운 행군을 계속하고있었다.

교활한 텁석부리추장은 여러군데에 졸개들을 매복시켜놓았다가 불쑥불쑥 덤벼들군 하였다.

난데없이 숲속에서 적들이 뛰여나오는가 하면 좁은 산협길에서 우박치듯 내려꽂히는 화살과 창벼락을 맞기도 하였다.

그통에 손실도 적지 않았다.

수십여필의 군마가 죽고 사상자도 많이 생겼다.

이튿날에 마리는 거무나산어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지금쯤 다라나군사들의 포위에 들어 갈팡질팡할줄 알았던 말갈놈들이 전혀 눈에 뜨이질 않았다.

척후로 앞섰던 군사들이 급히 달려오더니 앞에는 초원인데 골어귀에서는 싸움이 한창이라고 보고하였다.

마리가 둔덕에 올라 바라보니 말갈놈들이 얼마 안되는 다라나군사들을 둘러싸고 한창 접전을 벌리고있었다.

얼마 되지 않는 다라나군사들은 목숨을 내걸고 필사적으로 싸우고있었으나 워낙 중과부적인지라 들판을 피로 물들이며 한걸음, 한걸음 가까스로 지탱해가고있었다.

즉시 칼을 빼들고 호령하였다.

《우리 군사들이 위급하다. 앞으로!》

오백명 기병들은 일제히 와-하고 함성을 지르며 둔덕아래로 짓쳐내려갔다.

갑자기 마리와 군사들이 나타난것을 보고 적들은 당황하여 어쩔바를 몰라하였다. 마리는 갈팡질팡하는 적들을 연방 찍어넘기며 곧바로 부분노에게 달려갔다.

마침내 적들은 칼이며 창들을 버리고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마리가 대오를 수습하였을 때에는 이미 말갈놈들은 거무나산의 원시림속에 자취를 감춘 뒤였다.

《나를 죽여주오.》

부분노의 강잉한 목소리는 비분으로 하여 떨리고있었다.

그는 마리앞에 무릎을 꿇고앉아 두로가 군사를 끌고 달아난 사연을 이야기하며 주먹으로 가슴을 쳤다.

《…글쎄 말갈놈들한테 길을 내주다니? 내 무엇으로 이 죄를 씻는단 말이요.》

마리는 부분노를 잡아 일으켜세웠다.

《이건 그대의 탓이 아니요. 두로 그놈이 령을 어기고 숱한 군사를 끌고갔으니 무슨 수로 대적한단 말이요?》

마리의 목소리는 격분으로 하여 떨리고있었다.

애초부터 마리는 이번 싸움에 두로가 참가한것을 달갑지 않아 했다.

그러나 명색이 장수이고 그도 나라의 국록을 타먹는 놈이니 감히 딴 맘이야 먹으랴 했던 노릇이 결국 이런 일을 빚어내고만것이다.

《마리선봉장, 충의도 결국 옳은 주인을 만날 때라야 빛을 보게 된다는걸 난 오늘에야 비로소 똑똑히 깨달았소. 날 용서하여주오.》

이백여명이나 되는 군사들을 거의다 잃어버린 부분노는 터지는 오열을 짓씹어삼키며 이렇게 부르짖었다.

《부분노, 우리 함께 적을 치는게 좋을가 보오.》

마리는 두곳의 군사를 합쳐가지고 산밑에 진을 쳤다.

천고의 밀림은 말그대로 말갈놈들의 천험의 요새였다.

여러차례 걸치는 접전에서 마리와 부분노는 정면돌파로써는 도저히 거무나산의 좁은 협곡을 통과할수 없다는것을 깨달았다.

이쯤되면 성미급한 마리로서는 화가 나서 견디지 못할 일이였으나 지금 그의 어깨에는 선봉장이라는 지극히 무거운 소임이 지워져있었다.

군사들이 자기를 지켜본다는것, 자기자신이 적을 깨칠 계책을 궁리하여 맡은 소임을 다하여야 한다는 자각은 그에게 매사에 침착하게 행동하도록 하였다. 이즈음 그는 어느때보다도 생각을 많이 하였다.

(형님이 보고싶구나. 오이형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였을가?)

불길속에서 한목숨바쳐 모둔곡의 식량바리를 지켜낸 오이…

마리는 모둔곡에서 입었던 상처도 채 아물지 못한 상태지만 아무런 내색없이 이번 싸움에 참가한 오이가 무척 그리워졌다.

저녁무렵에 부분노가 장막으로 찾아왔다.

《마리선봉장, 래일 아침 내 결사대를 무어 길을 낼터이니 허락하여주시오이다.》

이렇게 말하는 부분노의 검실검실한 얼굴엔 깊은 자책과 안타까움이 짙게 어려있었다.

《허허, 너무 조급해마오.

병서에도 이르기를 힘으로 성을 공격하여 이기는것은 하책이요, 지략으로 적을 굴복시키는것은 상책이라 하였은즉 험준한 지세를 믿고 오만하게 노는 저놈들을 혼뜨검 내자면 아무래도 무슨 신묘한 계책이 있어야 될줄 아오.

그대는 이 고장에서 오래 살아 말갈놈들에 대해 알텐데 무슨 신통한 묘수가 없을가?》

마리는 기대어린 눈길로 부분노를 바라보았다.

순간 부분노의 머리속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사실 말갈놈들은 미개한 족속들이라 밤이면 짐승가죽으로 만든 가죽부대안에 기여들어 잠을 잔다 하오이다. 지금껏 우린 낮에만 접전을 벌려왔으니 한번 야습을 들이대면…》

《거참, 그럴듯한 생각이요. 그러자면 우정 회군하는척 해서 저놈들의 탕개를 풀어놓은 다음 슬쩍…》

부분노와 마리는 머리를 맞대고 계책을 무르익혀나갔다.

바로 그때 누군가 장막안으로 불쑥 들어섰다.

《형님, 제가 왔소이다!》

《아니, 이게 협보가?!》

마리는 반색을 하며 인사를 받고 부분노에게 소개하였다.

《내 동생 협보요. 인사해라. 부분노다.》

《하하, 당신이 우리 형님의 땀깨나 뽑게 했다는 그 유명한 장사인가?》

협보는 껄껄 웃으며 주먹으로 부분노의 동가슴을 떠박질렀다.

그들은 사내들답게 어깨를 들썩거리며 웃었다.

《여기서 너를 볼줄은 정말 몰랐구나. 어떻게 왔느냐?》

《오이형님이 가서 도우라기에…》

《오이형님이?》

《네. 그렇게 됐사와요.

형님이 거무나산에서 군사들을 잃고 고생한다면서…》

마리는 무엇이라 말할 면목이 없었다.

《…》

《형님, 당분간은 큰 싸움을 피하고 적들의 눈길을 우리에게 끌어야겠소이다. 오이형님이 모둔곡의 별동대를 끌고 호랑골을 넘겠다 하였소이다.》

(호랑골로 들어간다구?!)

마리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듯 하였다.

거무나산뒤에 호랑골이라는 깊은 골짜기가 가로놓여있었다.

한때 과루부의 군사들이 말갈족의 본거지를 불의에 습격하기 위해 이 험준한 호랑골을 가로질러 가다가 무리죽음을 낸 일이 있었다.

그때부터 호랑골은 죽음의 골짜기로, 한번 잘못 들어가면 다시 헤여나기 힘든 함정골로 사람들속에 알려지게 되였다.

협보는 품속에서 편지 한장을 꺼내 마리에게 내여밀며 말했다.

《…행수께선 아무리 싸움이 어려워도 호랑골로는 한사람도 보낼수 없다고 오이형님의 청을 거절하였소이다. 그런데 오이형님은 이 편지한장을 남겨두고…》

마리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펼쳐들었다.

《…듣건대 장수가 전장에 나서면 왕의 어명도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오니 널리 량해하여주옵소서.

말갈을 치는 싸움은 겨레를 위한 일이옵고 만년대업을 성취하기 위한 일이거늘 신하된자로서 어찌 제 한목숨이 귀중타 물러설수 있겠소이까?

행수께선 부디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시고 저로 하여금 웃으며 이 길을 떠날수 있게 하여주옵소서. 말갈족이 웅거한 부락에서 불길이 치솟거든 삼군에 령을 내리여 단숨에 거무나산으로 진격하여주사이다.》

마리는 눈앞이 흐려와 편지를 더 읽지 못하고 부분노에게 넘겨주었다.

《뭐, 호랑골에?!》

편지를 따라읽던 부분노는 저도 모르게 놀란 소리로 부르짖었다.

《지금도 벼랑가엔 한을 품고 쓰러진 우리 과루부군사들의 혼백이 서리여있소이다. 그래서 아무도 그곳으로 발길을 하지 않는데…》

《부분노, 이번 싸움에선… 우리가 이겼소.》

마리는 뜨거운것이 가슴가득 차오르는것을 느끼며 조용히 눈시울을 닦았다.

(오이형, 부디 몸성히 돌아와주사이다.)

《형님, 어리석은 놈들이 호랑골에 더 관심을 돌리지 못하게 우리가 숨돌릴 틈 없이 들이치는게 좋을가보오이다.》

협보가 눈빛을 번뜩이며 이렇게 부르짖었다.

《아무렴 그래야지. 이번 싸움에서는 이 부분노가 선봉이 되오리다.》

부분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들은 군사들을 격려하여 북을 치고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나갔다.

그렇게 하다가 산중에 불이 일어 적진이 어지러워지면 일제히 진격할 심산이였다. 주몽이 천여기의 날랜 군사를 거느리고 달려와 거무나산의 입구에서 마리의 군사들과 합세한것도 이무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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