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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체108(2019)년 8월 25일

평양시간


제 29 회


제 2 장


28


농업지도체계를 어떻게 개편하겠는가, 우선 농업지도에서 말단집행단위로 볼수 있는 군인민위원회의 기구와 기능을 어떻게 개편할것인가, 그리하여 협동조합들에 대한 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농업생산에서 새로운 앙양이 일어나도록 하겠는가.

김일성동지께서는 한해가 저물어가는 이즈음 이 문제에 대한 구상을 더욱 무르익히시였다.

농업상 한룡택이 비판을 받은 후 협동조합들과 군인민위원회에 내려가군 한다는 사실을 아신 김일성동지께서는 어느 한 내각회의에서 그에게 물으시였다.

《농업상동무는 군인민위원회들과 협동조합들을 돌아보는 과정에 무엇을 느꼈습니까?

현재의 농업지도체계와 관련하여 생각되는 점은 무엇입니까?》

한룡택은 일어서서 주먹을 입에 대고 가볍게 기침을 하고나서 말씀드리였다.

《아래에 내려가 보면서 느낀점을 한마디로 말하면 성에 앉아서 통계나 받으면서 알지 못했던 많은것들을 알수 있었다는것입니다.

성에 제출되는 통계자료는 늘어났다줄었다하는 고무줄과 같다고 할수 있습니다. 이것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것과는 다른 농업생산의 특성과 많이 관련됩니다.

여름에 작황이 좋았는데 가을에 나빠진다든가 또는 그 반대로 되는 현상은 일기조건과 영농공정에 따르는 요구대로 작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농민들이나 그것을 지도하는 일군들의 사업태도 등에 달려있습니다.

제가 순안군에 갔을 때 군인민위원회의 무슨 지도원이라는 사람이 원화협동조합 관리위원회에 전화하는것을 마침 그 자리에 관리위원장은 없고 제가 있다가 그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지도원이 하는 소리가 농업상이 군에 내려왔는데 그가 조합에 들리면 모내기진행정형을 고지식하게 말하지 말고 한 80~90프로쯤 했다고 말하라, 상이 자로 재보겠는가 하는것이였습니다.》

듣고있던 내각성원들이 웃음을 터뜨리였다.

《이런 사람들의 형식주의, 요령주의, 허풍치기가 상급기관들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있습니다.》

수령님께서 그의 길다란 설명을 들으시며 손에 드신 만년필을 만지고계시는데 김일 1부수상이 뜨적뜨적하면서도 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동무네가 형식주의를 하고 통계를 정확치 않게 내는것이 어쩔수 없는 귀결이라는거요.》

한룡택이 급히 변명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상급기관에서 아래에 자주 내려가보아야 한다는것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들의 대화를 듣고계시던 수령님께서는 만년필을 탁상우에 놓으시였다. 물론 일군들이 아래에 내려가 현실을 파악하는것이 관료주의와 형식주의, 허풍을 퇴치하는데서 중요한 요구로 나서고있다.

그러나 아래에 내려가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풀어주는것은 결코 쉽지 않다.

지금 농업지도에서 애로를 느끼고있는것은 웃기관이 아래기관에 대한 지도를 실속있게 할수 있도록 조건이 보장되지 못하고있는것이다.

《농업상동무, 군인민위원회의 농업지도능력이 발전되는 현실에 따라가지 못하고있는데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오?》

한룡택이 대답을 드리였다.

《지금은 군인민위원회에 대고 형식주의를 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면 그것은 욕설로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군인민위원회는 규모가 커진 군내 협동조합들을 지도하기에 능력이 부족하기때문에 현재로서는 협동조합들에 성이나 도의 지시를 전달하는데 그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일 1부수상이 뚝한 얼굴로 말했다.

《성에서 아래에 대고 욕설을 자주한다는데 그걸 변명하자는건 아니요?》

그는 아마 《성에서》가 아니라 《상동무》라고 말하고싶었을것이다.

《그런건 아닙니다.》 한룡택이 눈을 내리깔았다.

수령님께서 말씀하시였다.

《농업상동무가 옳게 보았습니다. 그러니까 군인민위원회에 농촌경리부와 축산부의 능력을 확대해야 합니다.

군인민위원회에서 그 농촌경리지도기능을 아주 떼내여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을 따로 내오는것이 어떻겠습니까?》

그이께서는 농업상에게 물으시였지만 실상은 자신께서 구상하고계시는바를 내각성원들에게 내놓은것이였다.

한룡택이도 다른 내각성원들도 농업지도기관을 새로 내오는것과 같은 획기적인 발기에 처음 림하게 되였으므로 그 의미를 생각하며 쉽게 대답을 드리지 못했다.

이윽하여 김일 1부수상이 그렇게 되면 군인민위원회가 농사지도에서 제외되는가고 문의했다.

《더 연구해봅시다.》

그후 어느날 평안남도농촌경리부문 지도사업에 대한 협의회가 끝난 다음 김일성동지께서 평안남도당위원장, 도인민위원회 위원장, 당중앙위원회 부장을 따로 만나시여 군인민위원회의 기구를 어떻게 개편하겠는가 하는 문제를 실무적으로 토의하시였다.

이 문제는 이미 성숙되여 제기되고있었다. 올해초 수령님께서 피창린과 함께 순안읍거리를 지나시다가 뜨락또르의 핵심부속인 고압뽐프를 해결하려고 기양으로 가고있는 원화협동조합의 김덕준을 만나시였을 때 벌써 론의가 있었다.

그때 피창린은 군안에 있는 농기계작업소를 비롯한 농업관련 국가기업소들을 군에 소속시키면 어떻겠는가고 제기드리였었다.

수령님께서는 현재의 군인민위원회의 기구로서는 그것들을 걷어안을수 없다고 하시였다. 그러므로 군인민위원회기구를 개편해야 하되 어떻게 개편해야 하겠는가 하는 문제는 이미 제기되였고 얼마전에 있은 내각회의에서도 간단히 이야기되였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오늘 그간 무르익히신 구상을 내놓으시고 의견을 들으려 한다고 말씀하시였다.

《회의를 하느라 피곤했겠는데 쉬면서 격식없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봅시다.》

피창린이 먼저 말씀드렸다.

《저는 얼마전에 명원농기계작업소에 불의에 들렸댔습니다. 뜨락또르의 가동률을 높이는데서 무엇이 걸렸는가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과정에 저는 농기계작업소가 군에 소속되여야 한다는 문제에 다시 부닥쳤습니다.》

피창린은 농기계작업소에 도착하자 먼저 마당에 《천리마》호뜨락또르 한대가 고장나서 서있고 한대는 정비중에 있는것을 보게 되였다. 지배인에게 왜 차가 서있는가고 물으니 무슨 구실이 많았다. 자식처럼 귀중히 여기고 청소와 정비를 정상적으로 성의껏 하지 못한데 기본원인이 있다고 한바탕 욕설을 해대고 합숙에 들려보았다. 식사질이 낮았다. 이렇게밖에 운전수들과 수리공들을 먹이지 못하겠는가 하고 추궁하자 합숙책임자는 협동조합에서 남새와 닭알을 제대로 보장해주지 않아 자기가 가서 빌어오다싶이 한다고 말하는것이였다.

피창린이 같이 간 군인민위원장에게 그런거야 어느 조합에 과업을 주면 될게 아닌가, 합숙책임자가 조합에 가서 빌어오다싶이 해야 하겠는가 했더니 그의 대답이 농기계작업소가 군에 속해있지 않아 그런 페단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합숙책임자는 계속하여 먹는 기름과 고기를 군상업관리소에서 타오는데 농기계작업소야 도소속인데 거기 가서 타오라고 말째게 논다고 말했다.

《그럼 군은 뭘하는데요?》

수령님께서 들으시다못해 어성을 높이시였다.

《도인민위원회에서는 군들에 부식물을 보장하라고 지시를 떨구는데 군에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위원장에게 동무네 군들에서 공급을 잘해주면 그것이 도가 해주는것이 아닌가, 농기계작업소가 동무네 군의 농사일을 해주고있는데 소속이 도로 되여있다고 해서 성의없이 대하면 되겠는가 하고 비판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농기계작업소 지배인이 옆에 서있다가 〈도당위원장동지, 뜨락또르부속품이나 바퀴, 연유는 사정이 다릅니다. 그것들은 도에서 직접 받아오는데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하고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제가 나라사정도 생각해야지 하고 어물쩍 대답해 넘기려 하는데 지배인은 나라사정을 생각하지 않은것이 아니다, 그러나 농기계작업소를 군에다가 소속시키면 불편한점이 많이 덜어질것 같다고 했습니다.》

김일성동지께서는 쥐고계신 연필로 탁상을 가볍게 두드리시며 생각을 말씀하시였다.

《내가 언제인가 피창린동무에게 말한적이 있는데 군인민위원회가 농기계작업소와 같이 큰 기술집단을 수용할수 있겠소?

나는 벌써부터 농촌뿐아니라 공장에 대한 지도와 관리를 개선하며 새로운 경제관리체계를 내와야 하지 않겠는가 구상하여왔습니다.

나는 평남도당위원장동무로부터 협동조합들에 대한 군인민위원회의 지도가 형식적이고 관료주의적이라는 보고를 받았고 산골군의 한 처녀관리위원장으로부터 그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처녀관리위원장은 군에서 도토리수확계획을 무책임하게 높이 떨구어 그것을 수행하느라 메돼지에게 쫒기우면서 고생도 했고 결국 밭농사에서도 지장을 받았다고 했는데 자그마한 실례이지만 얼마나 생동합니까. 농업상도 같은 의견이였습니다.

현재의 군인민위원회 기구는 규모와 기술수단이 늘어난 오늘의 협동조합들을 지도하기에는 이미 낡았고 능력이 부족함으로 본격적인 개편을 해야 문제가 풀린다는것은 명백합니다.

공업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공업부문에 대해서는 당중앙위원회 제4기 제2차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초보적으로 언급되였습니다.》

전원회의에서 수령님께서는 올해 인민경제계획실행에서 얻은 교훈에 대하여 분석하시면서 성, 관리국들의 경제지도수준을 높이며 기업소들의 관리운영사업을 개선할데 대하여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가며 말씀하시였고 전원회의이후 대안전기공장을 현지지도하시면서 공장의 기구를 개편하여 기업관리규정을 새로 만들데 대하여 중요하게 교시하시였다.

수령님께서 먼저 구상해오신 방안에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내가 군인민위원회 기구를 개편하기 위한 방도를 생각한것이 있는데 그것을 놓고 토론해봅시다. 뭔고하니 한마디로 말해서 새로운 농업지도체계를 내오는것입니다.

여기서 선차적으로 군인민위원회에서 농촌경리지도기능을 떼내여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을 내오자고 합니다.》

잠시 침묵…

김만금, 피창린과 도인민위원장은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을 군에 내오는것이 협동경리에 대한 국가적지도에서 획기적인 조치로 된다고 인정하면서 가볍게 의견을 낼수 없었다.

도인민위원장이 침묵을 깼다.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의 사명과 사업범위에 대해서 짐작은 할수 있지만 수상동지께서 구상하고계시는바를 좀 선명하게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수령님께서 너그럽게 웃으시였다.

《내가 무슨 전지전능한 하느님이요? 함께 의논해보자고 동무들과 자리를 같이한게 아니요?》

그이께서 먼저 몇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말씀하시고 일군들이 보충하였다.

새로 나오는 농업지도기관은 군인민위원회에서 농촌경리부와 축산부를 떼여내가지고 그것을 중심으로 필요한 부서들을 만든다. 중요하게는 농기계작업소, 농기계수리소, 관개관리소를 비롯한 농업에 종사하는 기관들과 기업소들을 통일적으로 장악지도하는것이다.

이렇게 하여야 이 지도기관은 농촌경리에 대한 지도를 행정적으로만 하는것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하게 될것이다.

이 새로운 농업지도기관의 이름을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라고 할수 있다. 너무 길어서 불편하면 간단히 군경영위원회라고 해도 될것이다.

오후에 수령님께서는 부수상들과 내각사무국장을 부르시여 군인민위원회기구를 개편하고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내오는 문제를 협의하시였다.


×


당중앙위원회 정치위원회 확대회의에서 김일성동지께서는 새로운 경제관리체계를 내올데 대하여 연설하시였다.

…우리 나라 농촌에서 사회주의적협동화가 완성된 이후의 새로운 환경에 맞게 일군들의 사상정신적풍모와 사업방법을 개선하는데서 청산리정신, 청산리방법은 커다란 생활력을 나타내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농업생산에서 획기적인 성과가 이룩된것이 그것을 웅변으로 말해주고있다.

오늘 우리앞에는 농촌에서 수리화, 기계화, 전기화, 화학화를 다그치며 토지를 개량하고 종자를 개량하며 농업생산을 빨리 늘여야 할 과업이 나서고있다. 이 과업들을 원만히 수행하며 사회주의농촌건설의 진로를 개척해나가기 위하여 농업협동조합들과 농업생산에 대한 지도에서 근본적인 전환이 있어야 할것이다.

청산리정신, 청산리방법을 구현하여 농업지도체계를 새롭게 확립하고 그에 따른 현실적인 실체로서 지도기관을 내와야 할것이다.

지금 알곡을 더 내기 위한 투쟁에서 일정한 성과가 있으나 기술혁명을 수행하는 문제라든가 토양을 개량하는 사업 같은것은 주먹치기로 하고있으며 가장 엄중한것은 농산계획을 주먹치기로 세우고있는것이다. 이것은 주로 조합들의 관리운영사업을 도와주고 농업생산을 기술적으로 지도하는 전문화된 농업지도기관이 없는것과 관련된다.

그러한 지도기관으로 군인민위원회에서 농촌경리지도기능을 떼내여 군을 단위로 하는 전문적인 농업지도기관인 군농업협동조합경영위원회를 내오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농업부문 일군들과 이 문제를 사전에 토론하면서 확신했지만 오늘 새로운 농업지도체계를 내오는 문제는 그것이 필요한가 필요치 않은가 하는것을 론의할 여지조차 없는 성숙된 절박한 문제이다.

내가 쏘련공산당 제22차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그 나라에 갔을 때 모스크바주변의 한 꼴호즈를 참관했는데 그곳에서 나는 쏘련의 꼴호즈들이 겪고있는 난관을 볼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농업상이 지난해에 꼴호즈들을 참관하고 나에게 심중하게 말한것도 있다.

오늘 우리가 내오기로 결심한 새로운 농업지도체계는 아직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지도체계로서 사회주의농촌건설에서 반드시 필요한 초행길을 우리가 개척하는것으로 된다.… 군경영위원회에는 위원장, 부위원장, 기술을 잘 아는 기사장을 두어야 하겠다. 부서로서는 무엇보다먼저 계획부를 두어야 한다. 경영위원회가 군내의 농촌경리에 종사하는 모든 기관기업소들(농기계작업소, 관개관리소, 농기구공장, 농사시험장 등)과 농업생산에 필요한 물질적조건들, 인재들을 다 장악하고있기때문에 계획부는 먼저 현실속에 들어가 토지와 기계, 축력 및 로력들을 구체적으로 료해하고 모든 가능성들을 면밀하게 따져볼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하여야 한다. 토양분석을 한 자료를 가지고 어떤 밭에는 어떤 작물을 심고 벼종자는 어떤것을 선정해야 하는가 하는것까지 다 타산하여 알곡생산계획을 세워 협동조합들에 내려보내게 된다. 현재는 군당이나 군인민위원회에서 군내의 뜨락또르가 무슨 작업을 하든 가동률이 떨어지든 연유와 부속품 부족으로 운전수들이 애를 먹든 상관하지 않으며 상관할수도 없게 되여있다. 협동조합들에 대한 지도는 농촌경리부의 부장이나 지도원들이 내려와서 잘하자, 많이 내라 하는 고무적인 연설이나 하고 행정적인 지시만을 주고있다. 우리가 농업성과 도와 군의 책임일군들을 비판해왔지만 현재의 기구로서는 어쩔수 없다.

그러니 계획사업 하나만 놓고보아도 군경영위원회를 내오는것이 얼마나 중요한 조치이고 혁신적이고 근본적인 전환으로 되는가 하는것을 알수 있지 않는가.

앞으로는 도인민위원회와 농업성의 기구도 개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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