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페지로
날자별열람

 주체108(2019)년 8월 24일

평양시간


제 23 회


제 2 장


22


리규성은 군인민위원회에서 소집한 군내 협동조합 관리위원장들의 회의에 참가하고 조합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다.

회의에서는 먼저 협동조합들의 랭상모판상태에 대하여 알아보고 총화하였다. 비료를 잘못 쳐서 모판 34개의 벼모를 죽인 어느 조합의 관리위원장이 되게 말을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 대책하고있소?》

군인민위원회 위원장이 따졌다.

《벼씨앗을 다시 담갔습니다.》

《그게 싹이 터서 모판에서 키워가지고 모내기를 하느라면 세월이 있겠소?》

《그만큼 기일이 늦어지겠지만 모내기는 보장합니다.》

《기일이 문제요. 다음 의제로 토론하겠지만…》

군위원장은 모를 많이 길러 남는 조합에서 지원해야 하겠다고 하면서 그럴 용의가 있는 조합이 있는가 물었다.

모두 그의 눈길을 피하며 입을 다물고있었다.

《원화협동조합 관리위원장동무.》

지명당한 리규성이 머리를 들었다.

《동무네 모가 남지 않을가?》

《남지 않습니다.》

리규성이 즉시에 대답했다.

《모르겠소, 관리위원장들은 반드시 예비주머니를 가지고있는데?》

리규성은 모내기를 해보다가 남을것 같으면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음번 의안은 성과 도에서 내려온 지령전달이였다. 부위원장이 지령을 읽었다. 그 다음 모든 협동조합들에서 5월 10일에 모내기를 시작하여 25일까지 끝내야 하는데 어떤가 하고 한사람한사람 관리위원장들을 일으켜세워 따졌다.

처음 지명당한 조합의 관리위원장이 10일에는 착수할수 있지만 25일까지 끝내기는 어려울것 같다고 대답했다가 위원장으로부터 되게 얻어맞았다,

《내 이런 대답이 나올것 같아서 한사람한사람 다 따지는거요. 이 지령은 전투명령이란 말이요.》

그 다음부터는 《하겠습니다.》하는 대답뿐이였다.

《동무네 조합도 날자를 보장할수 있소?》

군위원장이 여러 모판을 망친 관리위원장에게 물었다.

《지원받아서라도 보장하겠습니다.》

군위원장은 입이 쓰거운지 그에게서 눈길을 돌리고마는것이였다.

조합으로 돌아오며 리규성이는 오늘 저녁 자기가 소집해야 할 작업반장들과 관리위원회 사람들의 모임이 어떻게 진행되겠는지를 예상하며 허허 웃었다.

논벌에서는 봄갈이를 하는 최동익이네 작업분조 뜨락또르 3대가 파란 연기를 연통으로 내뿜으며 기운차게 달리고있었다. 그들을 볼수록 리규성이는 기특했고 기계화의 전망에 신심을 가지게 되였다.

운전수들은 땅이 녹기 시작하자 지체없이 토지정리와 새땅개간에 착수했었다. 그들은 땅이 녹는족족 불도젤날로 밀어내며 포전정리를 했고 풀만이 무성하고 개인농시절의 뙈기밭들이 널려있는 암적마을의 뒤쪽 등성이를 밭으로 만드는 개간사업도 내밀었다. 결코 조건이 좋아서 한것은 아니였다.

지금은 뜨락또르들이 밤낮으로 논갈이를 하고있다. 곧 물을 대고 써레를 치는 작업에 착수할것이다. 뜨락또르 3대가 조합의 넓은 땅을 다 갈고 써레를 칠수 없기에 부림소들이 아직은 상당한 몫을 차지했다.

저녁에 작업반장들과 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계획지도원을 비롯한 관리성원들이 모이였다. 관리위원회사무실로 리당위원장과 관리위원장이 들어서자 회의는 곧 시작되였다.

하루종일 들일에 부대낀 작업반장들은 회의가 오래 걸리지 않겠는지 벌써부터 걱정들을 하였다.

리규성이가 군인민위원회에서 받아온 모내기전투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제 5월 10일부터 착수하게 되는 모내기가 금년의 전국적인 알곡 100만톤증수와 관련한 평안남도의 알곡생산과제를 달성하는데서 얼마나 중요한 문제로 되는가 하는것을 한동안 력설하였다.

《모내기를 질적으로 하며 기일을 지키는것이 기본입니다. 우리 조합은 작업반들의 모판들에서 모가 충실하게 자랐기때문에 모내기만 잘하면 됩니다. 모자라는 로력은 지원자들이 곧 도착합니다. 군신발공장 로동자들입니다.

5월 25일까지 모내기를 와닥닥 끝내라는 지시입니다. 그러니까 시작하면 보름동안 돌격해서 끝내야 합니다.

이 기간에 휴식은 물론 없고 개인적인 사정도 제기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리규성관리위원장이 제1작업반장에게 물었다.

《10일에 모내기를 착수할수 있소?》

《하겠어요. 잘하면 8일에 시작할수 있습니다.》

전창옥이 대답했다.

《25일에 완료할수 있겠소?》

《해봐야 알겠지만 해내야지요.》

농산2작업반장은 아무런 감정도 없는 얼굴로 간단히 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해마다 하는 모임이고 해마다 날자를 지키지 못하므로 간단히 대답하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것이였다.

작업반장들은 피곤하고 배가 고팠으므로 모임이 빨리 끝나기를 바랄뿐이였다.

《농산4작업반》

《하겠습니다.》

《5작업반》

《해야지요. 25일까지 끝내겠소.》

암적마을 3작업반을 건너뛰는것이 영준반장의 비위를 거슬렀다.

《왜 우리 3작업반은 물어보지 않고 건너뛰우?》

영준반장이 반고수머리를 쓸어만지며 퉁명스럽게 물었다.

리규성이는 영준반장의 직통배기 성미를 잘 알고있었다. 그에게 물어봤댔자 《25일까지 예산두 없소. 못해요.》하고 대답할것은 뻔했고 그러면 모임의 흐름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 영준반장, 제기일에 하겠다는거요?》

《어림도 없소. 6월달까지 가야 하오. 매해 그랬지요.》

영준반장이 꺼리낌없이 말했다.

리당위원장이 핀잔을 주었다.

《동무는 그렇게 말하는것이 모내기를 제기일에 질적으로 하자는 회의정신에 역행하고 찬물을 끼얹는다는것을 모르오?》

《그렇다면 괜히 말했구려.》

지루해하던 사람들이 웃었다.

《그래서 동무네 3반을 건너뛴거란말이요.》하고 부위원장이 그를 쏘아주는데 다른 작업반장은 《여보 영준반장. 하겠다구 하면 될걸 가지구 무슨 고집이요? 당신은 배가 고프지 않소?》하고 화를 냈다.

영준반장은 어깨를 으쓱하고 말았다.…

드디여 모내기가 시작되였다.

뜨락또르운전수들은 써레치기에 바빴다. 써레를 모내기하기 한주일전에 쳐야 한다. 그래서 뜨락또르와 소들이 물댄 논판을 쉴새없이 채바퀴돌듯 하는데 모내기가 어찌도 속도를 내는지 꽁지에 불이 일 지경이였다. 이해 봄의 논밭갈이와 써레치기는 몹시 긴장했고 힘에 겨웠다.

facebook로 보내기
twitter로 보내기
cyworld
Reddit로 보내기
linkedin로 보내기
pinterest로 보내기
google로 보내기
naver로 보내기
kakaostory 로 보내기
flipboard로 보내기
band로 보내기

이전페지   다음페지

도서련재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5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5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5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5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5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5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51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50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9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8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1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0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9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8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1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0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9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8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1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0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9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8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1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0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9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8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7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6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5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4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3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2회 총서 《불멸의 력사》중에서 장편소설 《한식솔》 제1회
 감상글쓰기 
       

보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