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회)


제 1 장 푸른 호수


5


퇴근준비를 갖추고 사무실을 나선 송영숙은 합숙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합숙마당앞에 이르니 어쩐지 들어가고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그는 발길을 돌려 천천히 걸었다.

한동안이 지나서야 그는 호수가로 향한 길에 들어선 자기를 발견하였다. 봄날의 청신한 바람이 가벼웁게 불어오고 밤하늘에는 뭇별들이 그 무슨 하많은 사연을 속삭이듯 끝없이 반짝이였다.

송영숙은 별많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그냥 걸음을 옮겼다.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였다. 오리공장에 와서 처음으로 생산총화에 참가했던 그였다.

그는 오늘에야 비로소 공장의 경영활동과 생산조직을 비롯한 전반적인 기업관리에 대하여 깊이 파악한듯 한 생각이 들었다.

공장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파악을 하니 150일전투계획수행과 그 방도에 대하여 나름의 계획도 세워지는듯 하였다.

하면서도 큰 공장의 생산과 기술을 틀어쥐고 높아진 인민경제계획과 전투계획을 수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워졌다.

인민경제계획은 곧 법이다. 죽으나사나 관철해야 할 과업이다.

지금 당에서는 올해에 경제건설에서 결정적전환을 이룩하여 당창건 65돐이 되는 다음해에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기 위하여 온 나라에 150일전투를 선포하였다.

그리고 전체 인민이 전투적으로 살며 투쟁할것을 요구하고있다.

송영숙은 《전투… 150일전투…》하고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잡도리를 단단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두주먹이 불끈 쥐여지기도 하였다.

문득 그의 귀전에서는 배합먹이문제에 대하여 지배인에게 제기하던 생산1직장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청년직장장의 기대어린 눈길도 떠올랐다.

송영숙은 그들이 전투계획을 수행하는데서 나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였다고 보았다.

축산부문에서 생산전투는 곧 배합먹이생산전투였다. 아무리 우량품종의 종자라고 해도 배합먹이를 떠나서는 생산을 담보할수 없는것이다. 그래서 닭공장에서도 일년 열두달 배합먹이생산전투로 날과 날을 보내였던 송영숙이다.

국가에서 계획분으로 공급받는 배합먹이를 가지고서는 고기생산계획을 수행할수 없기때문이였다.

송영숙은 우선 기업관리와 경영활동에서 경제적타산과 실리를 첫자리에 놓고 사업을 짜고들었었다.

그때 송영숙은 알곡먹이기준을 훨씬 낮추면서도 닭의 증체률을 높이기 위해 비알곡먹이가공설비를 갖추어놓고 배합먹이와 보충먹이원천을 탐구동원하였다.

그자신이 고려성장촉진제를 연구하고 토착미생물에 의한 발효먹이를 연구하여 생산에 도입하였고 수입첨가제대신 국산화된 새로운 첨가제를 만들기 위해 연구의 낮과 밤을 보내기도 하였다.

닭공장에서의 나날들을 더듬어보던 그는 현재 오리공장의 경영활동에 대하여 투시해보았다.

지난 기간 자기의 사업경험에 비추어볼 때 이곳 오리공장에서는 경제적실리를 중시하면서 경영활동을 하지 못한다는것을 깨달았다.

가능성과 예비를 총동원하여 생산조직을 해야 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구체적이고도 적극적인 조직사업은 부족하였다. 그러다보니 더 많은 고기와 알을 생산할수 있는 굳건한 토대우에서도 계획수행에 대하여 락관하지 못하고 우는소리를 하는것이다.

송영숙에게는 지금처럼 고기생산을 할바에는 차라리 그만두는것이 낫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천수백명의 로력이 시간과 품을 들여 수많은 전기와 설비를 동원하여 수백톤의 배합먹이를 가공하고 수입첨가제까지 사들여서 오리를 기르는데 비하여 생산량이 너무 적기때문이다.

그럴바에는 여러 비육직장들과 종금직장들, 알깨우기직장들이 차지하고있는 수백정보의 드넓은 땅에서 고스란히 농사만 지어도 국가에 큰 리익이 아니겠는가.

송영숙의 머리속에는 문득 며칠전에 읽어보았던 어버이수령님의 현지지도말씀의 구절구절이 떠올랐다.

《눈물의 호수》, 《감탕포》로 불리우던 호수가에 오리공장을 세워주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우리 인민들에게 고기를 더 많이 먹이기 위해서는 오리를 길러야 한다고, 오리를 기르는것이 돼지를 기르는것보다 밑지는 장사라고 하는데 국가가 좀 밑지더라도 오리를 꼭 길러야 한다고 간곡히 말씀하시였다.

어버이수령님의 이 말씀에는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잘살아보려는 우리 인민들의 세기적인 숙망을 풀어주시려는 위대한 인민사랑이 담겨져있었다.

《그러나…》

송영숙은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정보산업시대인 오늘날에 와서 국가가 밑지면서까지 고기생산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 절대로!》

그는 속다짐하듯 머리를 끄덕이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 터전을 잡아주시고 그이의 가르치심을 받으며 오리기르는 방법을 배웠고 위대한 장군님의 현명한 령도아래 새 세기의 현대적인 축산기지로 전변된 오늘까지 공장에서 절대로 국가에 밑지게 생산을 해서는 안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도 공장일군들에게 경제적실리를 따져가며 기업관리를 깐지게 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가르쳐주시지 않았던가.

어버이수령님의 말씀을 후더운 마음으로 되새겨보던 송영숙은 우뚝 걸음을 멈추었다.

(그렇다! 정보산업시대인 오늘날 보다 큰 경제적실리를 얻기 위한 중요한 고리는 바로 과학기술의 힘에 있는것이다. 과학기술의 힘! 이것은 무궁무진하다.…)

송영숙의 귀전에는 느닷없이 지난 4월초 조국의 북변에서 터쳐올린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발사의 장쾌한 뢰성이 들려오는것 같았다.

우주강국의 위용을 떨치며 대지를 박차고 광활한 우주로 날아오른 우리의 《광명성2》호!

그 력사의 순간을 텔레비죤화면에서 보면서 온몸에 굽이쳤던 민족적긍지와 애국적인 자부심, 환희와 격정이 또다시 온몸을 쩌릿하게 해주었다.

그날 송영숙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웨쳤다.

(아! 내 나라는 얼마나 강대하고 존엄높은가!

위대한 수령을 모신 내 조국, 슬기롭고 용감한 민족이 사는 내 나라는 얼마나 큰 나라인가!…)

송영숙은 우리의 공화국을 고립압살시키기 위해 미쳐날뛰는 제국주의련합세력들을 보기 좋게 답새기면서 하늘높이 인공지구위성을 쏘아올리고 우리 조국을 세계에 우뚝 올려세운 과학자, 기술자들에게 충심으로 인사를 보내였다.

그들이야말로 사회주의조국수호전의 맨 앞장에 서서 과학기술의 장검으로 조국을 지키고 빛내이는 투사들이였다.

인공지구위성 《광명성2》호가 지구를 박차고 창공높이 날아오른 그날의 감격을 되새겨보는 송영숙의 마음은 설레이기 시작하였다.

자기의 힘과 열정도 조국의 부강번영에 깡그리 다 바쳐갈 굳은 결의가 북받쳐올랐다.

그리고 오늘의 150일전투도 사회주의조국수호전이며 이 전투에서 반드시 승리자가 되리라는 생각으로 가슴이 후더워졌다.

송영숙은 이 걸음으로 기술준비소 소장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호수가쪽으로 옮기던 걸음을 기술준비소쪽으로 돌렸다.

다음순간 밤이 퍼그나 깊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영숙은 공장에 온 첫날부터 기술준비소 소장 유상훈박사를 만나 인사도 하고 공장앞에 나선 기술적문제에 대하여 의논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새 직무에 착수하느라 바쁜 일들이 겹친데다가 유상훈박사자신이 연구소며 대학에 초청되여서 오늘까지 만나지 못했다.

유상훈박사는 가금학계의 권위자이며 축산부문 학위학직심의위원회 위원으로서 몇년전 송영숙의 학위론문을 심의해준 잊을수 없는 스승이기도 하였다.

(오늘은 농업대학에 초빙강의 나갔다고 했지. 래일은 공장에 출근한다니 꼭 만나야겠어.…)

가금업의 력사가 오래고 과학기술력량이 굳건한 이 공장에서 현재 진행되고있는 연구사업의 실태를 파악하려면 우선 기술준비소 소장부터 만나야 한다.

더우기 닭공장에서부터 연구하기 시작한 우리 식의 새로운 첨가제를 완성시키자면 유상훈박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다.

다음날 송영숙은 알깨우기직장옆에 자리잡은 기술준비소를 찾아갔다.

크지 않은 단층건물의 현관에 들어서던 그는 관리공인듯 작업복을 입고 마주나오는 젊은 녀인을 띄여보았다. 서정옥이였다.

송영숙은 그에게 소장동지방이 어딘가고 물었다.

《우리 공장에 처음 오신게지요?》

남편의 점심식사를 가지고 왔던 정옥은 복스러운 얼굴에 웃음을 담고 송영숙에게 되물었다.

송영숙은 빙긋이 웃으며 부드러운 어조로 대답했다.

《난 기사장이예요. 소장동지를 만나러 왔답니다.》

서정옥은 당황해하면서도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기사장동지라구요? 아이참, 내가 그만… 미안해요. 제 미처 몰라보고… 참, 소장동진 저 끝방에 계십니다.》

그는 한옆으로 비켜서서 복도 끝방을 가리켰다.

지금 그 방에서는 소장과 자기 남편이 담화를 하고있었다.

정옥에게는 기사장이 자기 남편을 만나러 온것 같이 생각되였다.

한공장에서 일하게 된 기쁜 마음으로 반갑게 만나리라는 생각에 그의 마음은 자못 즐거워졌다.

《고마워요. 그럼 후에 또 만나자요.》

송영숙은 친절한 녀인에게 눈인사를 한 다음 복도를 따라 걸어갔다.

방앞에 이른 그는 가볍게 손기척을 하였다. 곧 응답소리가 들려왔다.

송영숙은 기쁜 마음으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섰다.

책상에 마주앉은 유상훈박사를 띄여본 그는 가볍게 머리숙였다.

《안녕하십니까. 소장동지!》

누군가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박사는 안경너머로 방문객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머리를 기웃거렸다.

《누군지…》

《접니다. 송영숙입니다.》

그의 소개말을 듣고서야 박사는 가볍게 탄성을 올리였다.

《아! 이게 누굽니까, 예?》

박사는 의자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기사장에게로 다가갔다.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송영숙은 자기의 손을 마주잡고 기뻐하는 박사에게 친절히 물었다.

박사는 머리를 끄덕이였다.

《나야 그저 이렇게… 참, 우리 공장 기사장으로 왔다지요? 잘됐습니다. 정말 잘 왔습니다.》

유상훈박사는 송영숙을 진심으로 반겨주었다.

《자, 여기 앉으십시오. 여기, 여기…》

박사는 자기의 옆의자를 가리키며 친절을 표시했다.

이때 출입문을 등지고 앉아있던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소장동지! 그럼 전 돌아가보겠습니다.》

그만에야 송영숙은 그가 정의성이라는것을 알았다. 그는 저도 모르게 호- 한숨을 내쉬였다.

정의성의 존재를 무시하려는 생각에 도전해나선듯 그는 어디 가나 눈에 띄웠다. 한공장 종업원이니 어쩌는수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 저녁에 다시 만나기요. 내가 시험호동에 가던지.》

유상훈박사가 정의성에게 하는 말이였다.

이윽고 송영숙을 돌아보며 목소리를 높이였다.

《참, 인사했소? 새로 온 기사장동무요.》

박사의 말에 정의성은 약간 머리를 끄덕이였다.

《알구있습니다. 며칠전에 현장에서 만나 인사했습니다. 저… 그럼 전 가보겠습니다.》

정의성은 인츰 방에서 나갔다.

송영숙은 그가 나간 문쪽을 쳐다보며 다시금 한숨을 호- 내그었다.

이윽고 그는 의자에 앉아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 생활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는 박사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키가 크고 몸이 여원편인 유상훈박사는 일흔살에 가까운 나이였지만 아직 정정하였다.

종자오리의 칼시움과 린수요에 대한 연구로 오래전에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지금도 《생물학》과 《수의축산》, 《조선수산》잡지들에 가치있는 소론문들을 계속 발표하고있었다.

얼마전에는 공장의 과학화, 현대화에 대한 부피두터운 도서를 집필하여 출판하였는데 그것을 두고 사람들은 새 세기 오리사양관리 및 가공기술 종합독본이라고도 말하였다.

그의 모든 지식은 40여년간 공장에 뿌리를 내리고 젊은 시절부터 수리공과 생산지도일군으로 성장하면서 하나하나 습득한 경험과 교훈 그리고 피타는 탐구와 노력의 땀방울로 얻어진것이였다.

지금도 그는 농업대학과 가금전문학교에 초빙강의를 나가군 하였지만 교단에서 키운 제자들보다 생산현장에서 육성한 가금기술자들이 더 많았다.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송영숙은 이윽고 자기가 관심하는 문제에로 화제를 돌리였다.

《요즘 공장기술자들은 어떤 연구사업들을 합니까? 선생님은 여전히 젊은 사람들의 사업을 도우면서 연구를 하실텐데요?》

녀성기사장의 친절한 물음에 박사는 느슨한 미소를 떠올렸다.

《내야 이젠 늙었으니 뭐 크게 하는 일이 없지요. 그저 이삼년전부터 생산성이 높은 새 오리종자를 만들어보자구 애쓰는데 그게 뭐…》

자기가 하고있는 연구사업이 이렇다할 전진이 없는것을 두고 은근히 초조감과 불안을 안고있던 박사는 눈길을 떨구며 말꼬리를 여물구지 못하였다.

송영숙의 크고 정기어린 눈가에서 밝은 빛이 반짝거렸다.

《아이참! 육종사업이 얼마나 큰일입니까? 지금 축산부문에서 첨단을 돌파해야 할 부문은 바로 종자와 첨가제가 아닙니까?》

그는 박사의 높은 탐구정신앞에 진정으로 머리를 숙였다.

다음순간 자기도 새로운 가금먹이첨가제를 연구하고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말을 잇지 못했다. 박사의 탐구정신을 높이 평가하다가 저도 모르게 자기자신을 격찬하는 격이 될것 같아서였다.

《옳습니다!》

박사는 크게 머리를 끄덕이며 송영숙의 말을 긍정하였다.

《육종사업도 그렇지만 우리 식의 새로운 첨가제를 연구하는것도 축산부문에선 중요한 문제지요. 그래서 우리 기술준비소의 한 동무도 지금 소금밭이끼에 의한 새로운 오리먹이첨가제를 만들려구 무척 애쓰고있습니다.》

박사는 차분한 어조로 말하였다.

그러나 송영숙은 천둥소리라도 들은듯 깜짝 놀랐다.

《예?! 소금밭이끼에 의한 첨가제를요?》 그의 목소리는 높아졌다.

유상훈박사는 크게 머리를 끄덕이였다.

그는 새로운 오리먹이첨가제에 대하여 손세를 써가며 이야기해주었다.

《21세기첨가제는 천연물과 화학물의 합성이 아니라 순수 천연물에 의한것이여야지요. 그런데 수입첨가제의 성분들은 모두 화학제여서 오리의 생육을 촉진시킬수는 있어도 사람들의 건강과 장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 동문 지금 광명성제염소의 소금밭이끼를 주성분으로 하는 완전히 국산화된 우리 식의 첨가제를 만들고있지요.》

《?!》

《방금 여기에 앉았던 그 사람입니다. 정의성이라구… 젊은 사람인데 탐구심도 남다르구 야심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사의 목소리에는 훌륭한 제자를 둔 스승의 자랑이 담겨져있었다.

사실 정의성에 대한 박사의 관심과 기대는 례사롭지 않았다.

그는 정의성을 공장기술진의 일인자로 지목하였으며 그의 연구를 진심으로 힘껏 돕고있었다.

지금도 그는 새로 온 기사장앞에 젊고 재능있는 기술자를 내세우고싶었다.

송영숙의 얼굴은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리였다.

박사의 말마디들은 휘파람소리를 내며 그의 온몸에 날아드는 회초리처럼 아프고 모질었다.

송영숙은 눈앞이 아찔해졌다.

저도 모르게 쓰러질것만 같은 위구심이 들어 한손으로 책상을 꼭 잡았다. 그는 뜻모를 표정을 짓고 머리를 끄덕끄덕하였다.

다행히도 창문을 등지고앉은터여서, 더우기는 상대방의 얼굴을 쳐다보지 않고 말을 주고받는 박사여서 송영숙의 모습은 그의 눈길을 끌지 못하였다.

유상훈박사는 현재 공장에서 진행되고있는 다른 연구사업의 진행정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해주었다.

자기 초소, 자기 일터에서 첨단돌파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릴데 대한 우리 당의 방침을 받들고 오리털을 분해하여 털단백질을 얻어내기 위한 연구사업도 진행되고 새로운 배합먹이보관과 절임방법도 연구중에 있으며 알깨우기직장의 현대화도 더 높은 수준에서 진행되고있는데 대해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송영숙에게는 박사가 하는 말들이 모두 꿈속에서처럼 몽롱하게 들려왔다.

그에게는 박사의 모습도 무성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일뿐이였다.

송영숙은 자기가 언제 어떻게 기술준비소를 나섰으며 유상훈박사와 어떤 인사말을 나누었는지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였다. 오로지 상상할수 없었던 큰 타격이 가해졌다는것만 기억할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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