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12월 29일
 

2017년의 북과 남 (2)

 

온 한해동안 전쟁위기설에 대비한 북과 남 주민들의 판이한 태도도 세인의 주목을 끌었다.

이해에 이남땅에서는 전쟁공포증의 만연으로 수천만의 이남민중이 불안과 공포속에 날과 달을 보냈다.

언제인가는 어느 한 국제경기대회 축하비행을 위한 예비연습으로 이남공군의 여러대의 전투기들이 서울의 강남상공을 비행하였는데 갑작스레 나타난 비행기들과 그 굉음에 놀라 시민들이 전쟁이 터졌는가 하여 소동을 피우는 일까지 있었다.

사방에서《전쟁이 난것 아니냐.》 하는 문의전화들이 비발치고 트위터나 SNS 등에는 《불안하다.》, 《전투기굉음때문에 심장이 내려앉는것 같았다.》는 네티즌들의 불안에 찬 목소리들이 차고넘쳤다고 한다.

그후에도 이남 각계층 남녀로소가 당장 전쟁이 터질수 있다는 현실적인 위기감에 불안을 감추지 못하였고 정계에서도 전쟁만은 안된다며 저마다 안보대책마련에 여념이 없었다.


- 격렬한 반전시위를 벌리는 각계층 이남민중 -


온 이남땅에 극도의 전쟁공포증이 확산되고있을 때 북주민들의 표정은 어떠했던가.

지난 4월 북을 방문했던 나는 급격하게 고조되는 전쟁위기와는 무관하게 너무도 평온하고 여유작작한 북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태양절을 맞는 평양의 거리거리는 명절분위기에 들떠있었고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표정도 얼마나 밝고 명랑했던지 전쟁에 대한 위기감같은것은 도무지 찾아볼수가 없었다.

4월의 봄명절을 뜻깊게 장식한 려명거리준공식도 놀라운것이였다. 남에서는 당장 전쟁이 난다고 아우성인데 북에서는 흥에 겨운 새집들이풍경이 펼쳐졌으니 과연 여기가 최대열점지역이 맞긴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 북의 려명거리살림집 -


북에 체류하고있는 서방기자들도 이에 대해 전하면서 시민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평온하게 태양절을 경축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이남은 전쟁에 대한 불안과 공포감에 휩싸여있는데 북은 어째서 이처럼 평온하고 여유작작한것일가?

북주민들이 첨예한 정세국면을 모르고있는것일가?

아니다. 이남과 마찬가지로 북의 신문들과 TV에서도 미국에 의해 몰려오는 전쟁위험에 대한 보도들이 계속 실리고있으니 북주민들이 이를 모를수는 없었다.

그런데 그에 대한 반응에서는 어째서 북과 남이 이렇게도 상반되는가?

이에 대해 내나름대로 정의해본다면 그것은 전쟁에 대한 북의 자신감에 기인된다고 본다.

북체류시 내가 만나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전쟁을 바라지 않지만 결코 두려워하지 않으며 피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그것은 전쟁에 대처할 만단의 준비가 되여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이다.

북은 오래전부터 미국에 의해 발발할수 있는 전쟁에 대비해왔으며 그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에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재래식전쟁이든, 핵전쟁이든 미국이 원하는 어떠한 형태의 전쟁에도 다 대처할수 있게 만단의 준비가 되여있다는것이 바로 북주민들의 공통된 심리였다.

태양절날에 성대히 거행된 북의 열병식을 보면서 나는 이것을 직접 확인할수 있었다.

지축을 울리며 보무당당히 행진해나가는 군인들의 얼굴마다에는 침략자, 도발자들을 일격에 죽탕쳐버리려는 멸적의 의지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고있었다. 광장을 꽉 메우며 지나간 전략핵타격수단들을 비롯한 각종 첨단무장장비들은 북이 미국의 그 어떤 선택과 수단에도 다 대응할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핵강국, 군사강국이라는것을 실증해주었다.



- 태양절에 진행된 북의 열병식 -


북의 태연자약한 모습의 바탕에는 바로 이미 다져놓은 무적의 군력이 놓여있었다.

지난 세기 50년대에 보병총을 가지고서도 원자탄을 가진 미국과 싸워 세기적인 전승신화를 창조한 북이고 보면 세계적인 핵강국의 전렬에 올라선 오늘의 시점에서 미국이 벌려놓는 전쟁연습따위는 한갖 아이들 장난으로 치부하며 눈아래로 볼수밖에 없는것이다.

하다면 미국이 이런 북과 싸워서 과연 이길수 있겠는가 하는것이다.

전쟁은 정신력과 군사적힘의 대결이다. 북은 세계가 다 인정하는 정신력의 강자이고 군사적힘에서도 능히 미국을 제압할수 있는 핵강국, 로케트강국, 군사대국이다.

이제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 결말이 어떻게 되겠는가는 불을 보듯 명백하다.

미국은 선제타격으로든, 전면전쟁의 방법으로든 북을 굴복시킬수 없고 무너뜨릴수도 없다. 오히려 제가 지른 핵전쟁의 화염에 제가 타죽는 참혹한 신세가 될것이다.

조선속담에 닭을 길러 족제비 좋은 일 시킨다는 말이 있다. 지금 이남에 펼쳐진 현실이 바로 그 격이다.

초불민심을 대변할것이라는 기대속에 수많은 이남민중이 지지를 표시하며 권력의 자리에 들어앉혔건만 현 이남당국이 하는 짓이란 미국에만 좋은 일을 하고있다. 문제는 그러한 행태가 이남만이 아닌 조선민족자체를 재앙에 빠뜨릴수 있다는것이다.

외세의 힘을 빌어서라도 동족을 해치려들고 그를 위해서라면 전조선반도를 외세의 전쟁연습터로 내맡기는 역적질도 서슴지 않는 사대매국의 무리가 바로 현 이남당국이다.

이런 매국역적들이 판을 치는 이남땅에서 어찌 민족의 미래를 기대할수 있겠는가.

지나온 2017년에 북과 남에 펼쳐진 판이한 두 현실이 시사하는바는 참으로 크다.

재미동포 김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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