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106(2017)년 4월 17일
 

룡이 내린 산 (1)

 

공화국의 평양시 만경대구역 룡산동과 룡봉리사이에는 룡악산이 솟아있다.

예로부터 룡악산은 하늘높이 치솟은 산봉우리와 기묘한 바위들, 만발한 온갖 꽃들과 록음짙은 숲, 가을의 붉은 단풍 등 모든것이 신비롭게 조화를 이루어 경치가 대단히 아름다운 곳, 《평양의 금강산》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룡악산이라는 이름은 산봉우리가 마치 《룡》이 금시 하늘로 날아오르려는것과 같은 기묘한 생김새를 갖추고있다는데로부터 불리워진것인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져내려오고있다.

아득히 먼 옛날 아직은 이 땅에 사람이 살지 않던 그때에 룡악산은 지금처럼 한마리의 커다란 룡이 하늘로 솟구치는 장쾌한 모양이 아니라 그와는 정반대로 깜찍한 새끼거부기들이 오구구 모여앉아서 짝짝꿍놀이를 하고있는 모양이였다고 한다.

바로 이 거북바위산을 바다신인 서해룡왕이 눈독을 들이고있었으니 그것은 물속의 세상에선 볼래야 볼수 없는 이 절묘한 바위동산이 바다기슭에서 고작 백리밖에 안되는 가까운 뭍에 솟아있었기때문이였다.

기회만 노리던 서해룡왕은 어느날 밤 바다물을 올리밀어 거북바위산을 바다속에 잠그어버리였다.

바다세상의 물고기들은 절승경개를 얻었다고 북치고 장구치며 흥야라붕야라 춤추며 놀아대는데 밤사이에 명소를 잃은 뭍짐승들은 바다기슭에서 울며 불며 발만 구르는 판이 되였다

이 소식을 전해듣고 불함산(백두산)에 있는 땅신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도그럴것이 거북산이라고 하면 하늘나라 옥황이 명당길지로 정해놓은 평양성의 서쪽변두리산이요, 그 산지경이 바다가 되면 평양성은 명당길지로서의 형국을 잃게 되기때문이였다.

《이 무슨 변고인고!》

격노한 땅신은 그 즉시 불함산정수리로 솟구쳐올라 화염을 토하여 하늘의 옥황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는 끙- 하고 힘을 주어 거북산을 물밖으로 솟구쳐올리였다.

거북산이 움씰하며 다시 물밖으로 솟구쳐오르자 미처 바다물에 들어가지 못한 숱한 물고기들이며 조개들이 새하얗게 널린채 나 죽는다고 아우성치며 버둥대는데 대신 바다물을 피해 달아났던 온갖 짐승들은 제 고향땅으로 춤을 추며 다시 모여들었다.

약이 오른 서해룡왕은 둘째 아들인 백룡과 셋째아들인 흑룡에게 바람과 비구름으로 거북산을 들이치게 하고 자기는 해일을 일으켜 바다물을 또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룡왕, 네가 아직도?! …)

땅신은 뒤질세라 거북산을 움씰움씰 계속 솟구었다.

백룡과 흑룡이 아비인 룡왕을 도와 세찬 바람과 비구름을 거북산에 퍼붓자 격노한 불함산 땅신은 뜨거운 화염을 들씌웠다.

그 시각 땅과 바다가 싸우는 처절한 광경을 내려다보는 옥황의 심중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그도그럴것이 하늘아래서 땅과 바다를 만들어놓은것은 옥황자신이였기때문이였다.

아름답고 풍요한 땅과 바다를 더 유익하게 리용할수 있는 인간세상을 만들리라 결심한 옥황이 이런 의향을 알리자 땅신은 대번에 찬성하였으나 바다신은 입이 삐죽하여 도리머리를 저었다. 인간세상을 땅우에만 있게 하는게 싫다는데서였다.

옥황은 대신 룡왕을 바다신이라고 급을 높여주고 그의 아들들을 번개신(청룡), 바람신(백룡), 비구름신(흑룡)으로 되게 하였으며 땅세상을 자기와 함께 잘 돌봐주자고 부탁까지 하였다.

그러나 룡왕은 자기도 옥황못지 않은 힘을 지닌 존재가 되였다고 어깨가 으쓱하여 옥황과 한 약속을 곧잘 어기군 하였다.

흑룡과 백룡도 제 아비와 한본새로 놀아대여 가끔가다 아비와 함께 옥황의 책망을 듣기가 일쑤였다.

그래도 옥황을 노엽히지 않는것은 청룡이였다.

청룡은 인간세상은 바다가 아니라 땅세상에 서야 한다는것, 이 인간세상을 이끌 성인이 태여날 명당길지를 바로 정하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을 대번에 리해하였고 옥황이 자기와 동생들에게 바로 이 명당길지를 특별히 잘 지키기를 바래서 번개신, 바람신, 비구름신이 되게 한것도 잘 알고있었다.

그런데 룡왕만은 기대에 어긋나게 심술을 부리기가 일쑤였고 땅세상인 거북산을 빼앗아 옥황이 애지중지하는 명당길지를 상하게 하려들었던것이다.  (계속)

본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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